기무사 인 플랫폼을 들리기 전에 안국역 아트선재센터에서 함경아 작가의 개인전<욕망과 마취 Desire & Anesthesia>에 참여했다. 

[뮤지엄 디스플레이]
역사적이거나 특별한 존재로 인식 되지 않는 물품이 진열대에 있음으로써 그 주위에는 특별한 기운이 멤도는 듯 싶었다. 이것은 오묘하다. 너무 평범하지만 주변이 그것들을 꾸며주고 있는 것에 내가 속아 넘어 간 것일까?(조명, 위치, 설명 비슷한 종이들.)
그 물건들은 길게는 10년, 짧게는 2년밖에 안 된 물건들이다. 이상하네.. 스타벅스 커피잔이 특별해 보였다.

[훔쳐지고 뒤바뀐 사물들]
여기서 나는 미묘한 차이가 주는 변화는 굉장히 크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컵이지만 다른 컵. 어디서 왔는지 모를 일반적인 혹은 특별한 것이 뒤바뀜으로 오는 이상한 감정을 즐겼다. 금도금 컵을 가져가 내릴 때 기내식에 있던 일회용 빨간색 컵과 바뀌었다. 만약, 그 컵을 발견한 스튜디어스는 얼마나 당황 했을까? 손님은 내리고, 금도금 컵은 자신/단체의 것이 아니고 되돌려 줄 수도 없는 노릇에 그것만 그 항공기에서 쓴다면 어떤 손님에 대한 차별이 될 수도 있다.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발견한 스튜디어스가 갖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일도 아니게 되지만, 이상하게 훔침(의역하자면 욕망?)은 훔침을 낳는 것이 아닐까.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며 되찾아 줄 수도 없고 단체에서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우리 문화제가 다른나라에 의해 훔쳐진 우리 문화제에 비한다면 턱 없이 약한 [훔침]이지만 이상하게 이것은 악의 없는 약탈이다. 왜냐하면 작가는 우리나라의 것을 그 빈자리에 놓아 그 공간을 대신 채워주기 때문이다. 어라. 내가 해석 해보니........잘못 없는 훔침이란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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