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을 준비하는 것은 3개월에 대한 회고와 평가를 더불어 나누며 학기 마무리를 하는 것. 따라서 준비는 24일의 “종업/졸업식”을 형식적으로 준비해서는 안 되고, 회고와 평가를 통해 집중적으로 의논하고 내용적으로 24일을 상상해야 한다. 함께 했던 중요한 수업으로 <시인들>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이지만, <시인들>수업에 대해서는 정선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말하자면 柴의 사람들로서의 ‘시인’에 대한 얘기로 자신들의 얘기를 정리해보면 좋겠다. ‘청중’의 역할을 하던 때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주체로서 움직였던 시간을 중심에 두고 생각을 정리해보라는 뜻(h).

팀프로젝트로서 지난 3개월간 해온 것들을 떠올리면, 

공연들: 외부공연 (시민운동가대회 / 달맞이 / 다정한 졸업식 / 고한사북예술마을)
             내부공연 (포잇트리 / 시인들 / 지구마을 젊은주민들)
오도리프로젝트
트레이닝: 보컬, 내부합주
그리고 개인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다.

지난 8월, <페스테자>란 이름을 지으면서
내용적으로는 지구와 세계와 이웃의 재난과 상심에 공감하기, 그리고 위로의 말과 마음이 통하는 음악을 통해 축제의 판 벌이기...가 이 팀이 해야 할 일로 정하였고, 형식적으로는 “서울대학교 야구부”를 떠올리며, 야구에만 올인하지 않되 야구도 즐겁게 꾸준하게 하는 팀이 되자고 약속했다. 하자작업장학교라는 일시적 자율공간 안에서 각자 자신의 학습track을 만드는 일, 함께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일, 지구와 세계와 이웃을 만나는 일을 도모함에 있어 서로 자극과 지지가 되는 동료가 되기를 게을리 하지 말자며, “빡센” 8개월을 예상했었다(무브)

내용을 심화하는 일, 즉 음악적으로 연습이 되고, 성숙하게 되는 것, 지구와 세계와 이웃에 대한 이해(공감) 수준을 높이는 일, 서로 동료가 되는 지점을 만들고 다양한 차원에서 만나는 일 모두에 있어서 별로 활력적이지 못했다(무브). 사북사태 이후 못해도 즐겨보자는 마음을 갖게 되기는 했지만, 지난 3개월간 그다지 즐겁게 지내지 못했다는 것(에이스). 그 모든 조건과 문제의식과 뒷얘기들을 좀 더 쉽게하기 위해서는, 초기의 펌프질을 통해, 그 모두를 페스테자의 “문화”안으로 들여와야 했을 테지만(포디), 새로 협의하는 방식을 만들고, 함께 새로운 호흡과 학습을 일궈내는 일이란 아직 제대로 연습되지 못한 채였다(무브). 모두가 똑같은 텍스트(미래에서 온 편지)를 읽고,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은(브라질) 음악을 하면서 공연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촌닭들이었다면(엽), 여러 결의 생각과 음악과 관심과 서로 다른 길(track)에 대한 수용, 이해, 공감이 페스테자(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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