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글 수 603
1조: 홍조: 전날 비가 살짝 왔었으니 비가 오면 더위가 덜 하겠지 생각했다. 아침에 가자마자 간밤에 비가 왔는데 잘 주무셨냐니까 비가 오면 더운 것은 둘째 치고 습하고 눅눅해서 더 잠을 설치게 된다고 하시더라. 비 들이칠까봐 창문도 못열어놓고... 습도가 80이 다 넘더라. 마지막 집에 갔을 때 지나가시던 분 말씀이 (물론 조사대상 어른들도 말씀이) 이 조사 하면 뭘 할 거냐는 말씀을 하시더라. 김소연선생님이 실질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안을 낼 수 있다고 하니까, 실제로 살아보지 않으면 우리 사정, 우리 마음을 알 수 없다고 하셔서... 우리는 자원활동, 공익활동에 참여하는데 전체적인 기획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지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히옥스: 폭염경보 등 문구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해주셨다. 폭염주의보에 따라, "집안에 계시고 나오지 마세요"가 아니라, "얼른 집에서 나오시고, 대피소로 가십시오"하는 식으로. 그러자면 대피소라는 것도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논의가 되어야 한다. 우리 조사가 그런 제안들을 하는데 근거로 작용할 거라는 것. 쇼: 주말동안 생각을 좀 해봤는데, 다른 조가 혈압계를 잘못 가져가서 가져다주느라 혼자 길을 달려가는데 술마시던 분들이 많더라. 그 중 한분이 뛰지말고 말을 하라고 해서, 저쪽에 일이 있다고 하는데 말이 길어질 뻔. 옆의 분이 그냥 무시하고 가라 하셔서 가려고 하니 머리를 툭 쳤다. 바빠서 그냥 지나치긴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빨리 끝나는데 어르신들은 그렇게 빨리 끝나는 걸 아쉬워하게 되는 것 같더라. 이번에 방 사이즈를 각 팀마다 쟀는데, 우리는 미세먼지를 계속 재고 있는데, 창문없는 집들이 높게 나오더라. 19-20 정도 나와야 하는데 어떤 집은 50이 넘게 나오기도 하더라. 창문도 없는 집. 2층이라 문을 열어도 바깥으로 연결이 안되는데 선풍기만 계속 도니까 그 미세먼지가 더욱 많다는... 김영민선생님 말씀이 환기를 어떻게든 해드려야 한다면서, 문을 열거나 해드리라고 하시더라.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부탁하시던데 계속 미안하다고는 하시던데 필요한 것들을 여쭤봐드려야 하는 것일지? 2조: 센: 그날 아침부터 넘어지신 분을 만나고 구급차도 부르고 해서 계속 신경이 쓰였는데, 쇼가 말한 그 분에게 우리도 비슷한 상황을 당해서 이것은 65세 이상 분들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그러면 65세 안 되는 사람들은 죽어도 된다는 말이냐고 하셔서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우리가 그 분들을 대할 때 기준이라든가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분들은 우리가 하는 약속 같은 것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예상하신 시간보다 10분만 늦어도 나가버리시고 하더라. 우리가 당장 어떻게 해드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히옥스: 약속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해서 먼저 얘기를 하자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쪽방촌의 더위/환경이나 어르신들의 건강상의 위협은 그저 "타인의 고통"인가 하는 것. 조사하는 동안 많이 듣게 되는 단어 중의 하나가 "무시하고 지나가자"라는 것인데, "무시한다"는 게 어떤 걸까. 술을 드시고 길거리에서 난장판을 만드는 분들과 그 자리에서 대거리를 할 필요는 없고, 그것이 인간에 대한 무시라고 생각은 안 한다. 그러나 정말 '무시'하지 말자고 한다면, 이 조사 이후에도 그러한 삶이 "타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 마음이 쓰이고 몸이 움직이게 되는 식으로 우리와 관련있는 삶이냐 하는 것. 그것이 정말 우리가 '무시'의 문제에서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일 것 같다. 무브 : 지난 주 금요일에 모드전환이 너무 어려웠다. 방온도 최고수치가 올라가는 집이 있다. 그 집에서 새로운 약이 보이 길래 그 약에 대해 물었더니 “누구 약올리느냐, 왜 자꾸 알려고 하느냐” 라고 하시며 화를 내셨다. 자존심이 상하신 것 같았다. 늘 해왔던 일인데 그날은 너무 어려웠다. 나도 술 취하신 분이랑 한 번 만났는데 실랑이가 일어났다. “65세 이상 어른은 혈압병으로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 말에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할아버지를 노려봤다. 그렇게 처사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금 생각하긴 한다. 그때는 다른 사람의 처사가 필요했다. 다음에 어떻게 처신해야할까 고민된다. (그때는 마인드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동녘 : (앞에서 다른 애들이 내가 할 이야기를 다 해버려서...) 시비를 거신 분이 “이게 봉사야?!” 라는 말을 하셨다. 나는 봉사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해도 봉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보통 구에서 임무로 하는 사람) 지금은 의무와 책임감에 대한 의문을 하고 있다. 간호과학생 중에서는 미안해하는 어른신에게 “좋아서 하는 일이에요”라고 말하곤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히옥스가 말하신 ‘무시’라는 것은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것과 또 일로서 하는 일에 대한 것 같다. 3조: 오피 : ‘봉사’얘기가 오늘 처음 나왔는데, 나는 내가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긴 한다. 우리는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긴 하다. ‘봉사’라는 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나 : 나도 사실 다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사실 봉사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 학생들이 점수를 따기 위해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고, 너무 자선활동? 뭐 그런 느낌이 들었어. 필리핀에서 자원봉사에 이름으로 간적이 있는데 고아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쇼핑을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랑 고아원에서 남아서 이 시간을 기억하기 위한 시간을 보내자는 사람들이 있었어. 그 때도 리뷰를 매일 했는데 ‘불쌍하다’라는 말이 들렸는데, 봉사라는 게 어떤 위아래가 있어서 위에서 베푸는 그런 일이 되는 것 같아서 조금 꺼려져. 그리고 이 일이 우리들만의 보람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덧붙이면,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말. 온도재는 집 어떤 어르신은 “즐기면서 하지 말아라. 재미있게 할 일이 아니다. 우리 상황을 잘 알려 달라”는 말을 하셨다. / 의무와 책임: 이것들이 타의로부터 오는 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
Please consider the planet before printing this post hiiocks (hiiock kim) e. hiiocks@gmail.com w. http://productionschool.org, http://filltong.net t. 070-4268-92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