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홍조에요.

오랜만에 하게 되는 자기소개라 굉장히 긴장되지만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굉장히 기쁘기도 합니다. 논스톱 시즌을 시작하기 전, 8개월의 과정을 수료 할 때, 모두가 세계를 구하는 시인이 되자! 라는 약속을 한 것이 있어요. 그러면서 각자 자신의 시를 정했었는데, 그 때 저는 차질 시(䊓)라는 한자를 붙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하나를 꼽자면 조금 더 찰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입니다. 끈끈함과 구수함으로 세계를 구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무엇을 관찰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눈에 잡히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 제가 주로 했었던 일이었다면, 이제는 골똘히 생각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는 것을 좀 더 잘하고 싶습니다. 지속 가능한 탐구자이자 지독한 기록자, 그렇지만 배짱 두둑하고 정겹게 말하자면 세계를 구하는 시인이자 이야기꾼이 되고 싶고, 하고 싶다는 겁니다.

여기까지 너무 아리송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나 봐요. 

요즘에는 수 년 동안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살아왔던 (지금은 사라져가는) 소수민족과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흥미가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 이야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하, 얼마 전에 장편의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만화책이 뭐 별거 있겠나... 읽기도 어렵고’ 라는 생각이 만연했었는데 (몇몇의 동무들과는 만화책 시비도 있었고) 어디에나 배울 것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한 컷 한 컷 독자를 끌고 가는 힘이며, 연재를 지속해나가는 꾸준함이며 만화가 역시 대단한 존재였어요.

참, 줏대 없는 자기소개네요. 그러는 저는 하자에 있으면서 주로 영상작업을 해왔어요. 위에서 말했던, 관찰하고, 이야기를 듣고 영상으로 기록했던 것을 학습다큐멘터리라는 이름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답니다. 혼자가 아니라 팀을 이루어 함께 이야기를 나눴어요. 카메라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경험을 하면서 내가 어떤 사고의 형식으로 주위의 것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된답니다. 우리 차차 알아가도록 해봅시다. 하나씩 하나씩 언제나 뜨거운 마음 간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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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