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밤보찌/카오 기마랑이스/베토 메갈량이스의 '끝없음의 끝'

잠자코 앉아서 볼 시간도 안 됐고 단편적으로 보기엔 아쉬운 작품이었다.

제목부터가 어떻게 이해하려고 접근해야할지 의문이다. '끝없음'이라는 단어 오른쪽 켠에는 보통 온점이 찍혀야 한다. 하지만 작품의 제목은 '끝없음의 끝'이다. 끝이 없다는 것 자체가 막막한 느낌인데 끝없음의 끝은 어떻게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야 할까.
이 작품은 브라질 전역에서 수집된 방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현대적 삶의 방식에서 소외되어가는 직업인 장거리 행상, 닭 조련사, 시계태엽 감는 사람 등이 이 직업들을 자신들이 해야 할 '업'이라고 생각하며 한탄이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라고 한다. 나는 단편적으로 봐서 잘 모르겠지만 영상에서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사람을 봤는데 다이아몬드 재발견을 소망하며 언제까지고 다이아몬드 채굴 일을 계속 할 것 같은 분을 봤다. 몸도 쇠약해지고 실로 다이아몬드를 재발견한다고 해도 돌아오는 이득은 거의 없는데 예전에 발견했던 다이아몬드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만약에 자신이 다이아몬드를 발견했을 때 당신들이 한 번 더 온다면 다이아몬드를 주겠다고 했다. 아주 환한 얼굴이었다. 한 번 더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았다. 그에게 있어서 다이아몬드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해 지기도 했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에서 말하는 은유와 현실, 허구를 오가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촬영되었다는 것은 도대체 뭔가.

세 작가를 검색해봐도 리서치 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의 리뷰를 조금 읽어봤는데 와닿는 문장을 발견했다. 시계태엽 감는 사람의 "Now time goes by and no one even notices."

전체적으로 작품들이 내겐 너무 어려웠다. 작품들을 보러 가기 꺼리는 이유들 중 하나다. 이해하기가 무척 힘들다. 오디오 가이드나 해설책 없이 이해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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