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9시 30분>>
각자 좀 정리된 한학기 이야기를 위주로 하며, 시니어간의 코멘트 및 요즘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옴.
한학기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로 이야기했다.
개인 : 할일, 자신의 언어 찾기, 자신의 하자 일생 정리, 졸업 프로젝트
하자 : 하자에서 자신의 케이스 만들기

리사
다들 알다시피 나는 시니어 리사로서 세 가지 원칙을 만들었다. 1)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2) 지속적으로 나에게 적합한 학습을 설계하며 전문성을 키운다. 3) 내가 배운 것을 나누며, 나 자신을, 그리고 내가 배움을 얻은 곳을 commit한다. 이 세 가지 원칙이 balance있게 공존하는 순간이 내가 시니어를 졸업할 때라고 생각한다. 1번은 내가 글로비시를 하면서 이대인문학이나, 다른 책을 읽으면서 내가 흡수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록하는 것. 2번은 글로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최근 캠프를 통해 글로비시를 더 이해했고, 사람들한테 설명하는 것이 늘었다. 워크숍이나 라운지를 통해 문법을 가르치는 것도 배우고 있고, 토플 공부나 히옥스가 번역작업을 맡길 때 마다 영어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런 기획이나, 진행을 하며 최종목표인 cultural animator로서의 연습을 하고 있다. 3번은 아까 나르샤가 이야기했던 하자에서 자신의 케이스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는데, 하자 작업장학교에서 나의 흔적을 남기고, 이들을 위한 글로비시 프로그램과 방법들을 개설하는 게 졸업 결과물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졸업 결과물은 내가 하는 모든 작업과 연결되는 데 그래서 내가 진행하는 모든 작업을 잘 기록하려고 노력중이다. 확정된 건 청소년을 위한 글로비시 워크북을 만드는 것과, 내가 요즘 자주 사용하는 boundary나 commitment 같은 단어들을 개념어 사전 같은 걸로 만들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boundary에 대해서는 [
새로운 배려]라는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
지금까지 책을 읽었던 것처럼 읽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 아주 얇은 책이니까 일주일 정도 동안 시니어 아침모임 때 함께 읽는게 좋을 듯.


리사는 이미 저 위에 써 있는 시니어의 할일, 졸업, 하자의 케이스 만들기 등의 일들을 정확하게 하고 있는 듯 하다. 솔직히 나는 아까 말했던 시니어로서의 [개인]과 [하자] 부분에 들어갔던 작업들이 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발 등에 불 떨어지 듯 작업을 하고 있다. 일을 하나로 못 보고 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섞여 있어서, 정리가 제대로 안 된다. 연애를 하는 것에 있어서 내가 commit 하는 게 있으니까, 시간 분배 못하겠다. 시니어를 잘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내가 썼던 평가서들을 리사처럼 정리한다면 졸업 프로젝트도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내가 수동적인건지 모르겠지만, 일을 하나씩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정리가 잘 안 되서 내 생각이 어떻는지 말 할 수 없다.

나르샤
우리가 지금 너무 늦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론 최소한의 장치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틀이라도 짜야할 것 같다.


머릿속이 복잡한 게, 돈 문제. 휴대폰, 차비 등. 해야 하는 일정들이랑 계속 섞인다. 일 같은 것 글로 정리하고, 조금씩 하는 데 합치는 일을 못하는 것 같아서.

리사
엽이한테 내가 답장을 보냈던것처럼 졸업과 다른 시니어로서의 작업들을 연결해서 생각해봤음 한다. 시니어로서의 최종목표를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사실 나 같은 경우도 시니어로서의 목표는 청소년을 위한 글로비시를 만드는 것이고, 그 목표를 시니어 졸업까지 이룰 생각이니, 그 중 과정은 어떻게 바뀌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 목표에 맞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

나르샤
엽이같은 경우는 촌닭들로서의 managing을 하는 역할이니까, 주최하지 않아도 생기는 일이 있어서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냥 팀장 역할이 아니라, 성미산 워크숍 제안이 들어온다던가 하는 전혀 엽의 계획에 없는 일들이 잡힐 수도 있는 것 같다.


나에게 필요한 건 개인시간인 것 같다. 너무 정신없이 일들이 벌어지니까, 정리를 한다던가, 하는 게 조금 어렵다.

리사
엽이에게 시니어 시작 때부터 묻고 싶은 게 있다. 왜 촌닭들의 일정을 항상 함께 하는가? 그래서 지난번 엽이가 주니어 활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게 아닌가? 엽이가 시니어는 준판돌인게 맞는 거 같다고 했는데, 판돌들은 우리와 항상 함께 있지 않는다. 어떠한 instruction을 준 다음에 뒤에서 지켜보고, 일이 잘 안풀리면 다시 와서 코멘트를 해주지 항상 함께 있어주는 게 아니다. 엽이가 촌닭들한테 그래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주니어 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제가 빠지면 일이 진행이 안되서 바빠도 빠질 수 없어요"라고 이야기하자 판돌들은 그럴 때 일수록 더 빠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자리에 없어선 안될 사람이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그 팀원들도 계속 의지하게 되고, 혼자서 일을 못하게 된다고. 엽이가 촌닭들을 혼자 있게 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나르샤
휘가 마지막에 했던 말은, 우리보고 king maker가 되라고 하셨다. 우리가 king이 아니라, king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그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하면 쉽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는 콘이 어제 나에게 해준 코멘트. 나도 현재 엽이랑 비슷한 상황이다. 일이 너무 밀리는데 나는 졸리면 잔다. 자면 안 되는 시간인데 잠이 든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콘은 몇 가지를 이야기해줬다. 첫번째는 절실함이 없다. 이건 엽이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두번 째는 콘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셨는데, 예전에 자신도 나와 같이 바쁠 때가 있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1년 동안 하다가 쓰러지셨다. 그때 콘이 들었던 이야기는 “너는 펑크내야해”. 자신의 몸이 상해도 기어코 일들을 해왔는데, 그 일을 하기 전 자신이 못 할 일은 안 한다고 말을 해야한다고 했다. 나는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욕심을 많이 부려서 못하는 일이 있다.

엽이가 이런 이야기를 촌닭들을 다
 모아놓고, 얘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힘들고 바쁘고, 너희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확실히 이야기를 하고 빠져.

(나르샤의 한 학기 계획)
나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게 힘들다. 내가 인턴으로 속해있는 이 팀내에서는 계속 이것저것 실험을 하고 있으니. 무엇을 할지 확실하지가 않다. 어제 워크숍을 했는데, 완전 극이었다. 게임식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듯한 극. 다른 팀에서도 다른 것들이 진행 중이고. 그래서 난 사실 지금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결국엔 스토리 텔링이 뭔지, 스토리 텔러가 뭔지, 이 팀이 뭔지에 대해서는 공부 중. 그리고 나의 역할은 인턴보다 좀 위에 있는 것 같아서, 이것 저것 챙기는 일도 많다.

유리가 나한테 코멘트를 해주셨다. "너무 촌닭들 생각만 하는 거 아닌가?"
그렇지만 나는
하나 보고 하나 보고 두 개를 통합해서 생각한다. 촛불시위 때도 반대와 찬성의 의견을 듣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내 것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 이런게 오히려 나한테 잘 맞고, 즐겁고 재밌다. 허나 나한테 문제되는 것은, 작업장학교에서 발을 하나 담그고, 인턴에서 하나 담그고, 중간에서 껴 있다는 느낌. 인턴에서 하는 거 설명을 잘 못하니까 판돌들도 내가 뭘 하는 건지 모르는 거야. 그리고 그 쪽에서도 작업장학교를 잘 모르고. 이러한 설명과 나한테 스토리 텔링이 무엇인지가 잘 정리되지 않아서 이번에 졸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가
졸업 작품으로 좀 생각했던 것은, ‘세 가지 질문’이라는 이야기다. 톨스토이가 자신이 썼던 이야기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세 가지 질문’이라는 책을 썼다. 왕자가 자기를 구해준 사람을 살려주는데 나중에는 킬러였다.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입니까?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렇게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여기에 답변은, 지금, 주위 사람,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결국 시니어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게 아니었나 싶었다. 전체 판을 보고, 계속 무언가를 만들고, 근데 그것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함께 하고. 그런 걸 한 번 같이 만들어보고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사가 기획서에 cultural animator를 말했을 때, 시니어가 다 이런 기획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판이 기획할 줄 아는 능력이 있는 사람. 그렇지만 그것도 기획자이지, 단순히 행사 기획자가 아니라.

이 다음 시니어 rule/culture에 대한 이야기도 하려 했으나, 엽이가 급히 낙원상가에 가야하는 일정이 생겼으므로,
각자의 작업을 공유하는 정도로 시니어 게더링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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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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