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STUDIOS글 수 1,063
고래가 있었다. 가청권 밖에서 소리를 내던 고래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또한 들어줄 수 있는 하자라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 공간에는 곧 그와 같은 여러 고래들이 모이게 되었다. 고래들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즐겁기도 하고, 몸이 근질근질 하기도 해서 가청권 밖의 소리가 아닌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춤을 추게 되었다. 그들은 각자마다의 고유한 춤을 추며 자신들의 존재와, 의미를 표현했고 그 춤들은 또 다른 고래들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나는 고래다. (혹은 고래가 아닐 수도 있다) 고래들의 춤을 보고 이끌려 온 나 또한 이곳에서 나의 춤을 추고 싶다. 나를 춤추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춤을 추고 있을까. [하고싶다]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 나를 움직이고 춤추게 하는 것은 결국 마음속에서 불끈거리는 욕구인 것 같다. (욕구불만은아니에요) ~하고싶다, ~해보고 싶다가 있으니 그런 마음만큼 잘 할 수 있도록 계획이 필요해 학습계약서도 쓴다.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면 하고 싶은걸 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것도 쉽게 후딱 해치울 수 있다. 춤을 추는 것을 방해하는 난관들을 해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어제 엽의 이야기를 들으며 해야하는 것의 목적을 잃어버리게 되는 건 참 서글픈 일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해야하는 것은 하고 싶은 것에서 출발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 해야하는 것이 동시에 하고 싶은 것이 되면 가장 좋겠지만 말이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 나누고 싶으니깐 글로비쉬를 배워야 하는게 되는거고, 환경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면 좋겠으니까 머그컵을 써야 하는게 되는거다. 분명히 자신의 의지인 하고싶다에서 출발한 해야한다가 본래의 목적을 잃게 되면 꼭 타의로 하는 것처럼 변하게 된다. 끊임없이 이유를 찾아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가 찾아지지 않는 해야한다는 그만둬야 한다. 의무만 남은 빈껍데기일 뿐이니깐. 누군가 의무만 남은 해야한다를 강요한다면 저항해야한다. 그것이 국가든, 개인이든간에. 나는 사실 막연한, 하자에 오면 하고 싶은걸 잘 할 수 있을 거야 라는 마음에서 이곳으로 왔다. 이제는 춤을 추고, 안무를 짜기 위해선 단순히 '하고 싶다'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왜'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햐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너]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 나에게 가장 많은 자극을 주는 건 주변에 있는 다른 고래들이다. 그들은 소리로써, 춤으로써, 함께 무언가를 하자는 움직임으로써 나에게 영향을 준다. 그들의 춤을 따라 추기도 하고, 함께 추기도 하며 나는 나의 춤을 만들어간다. 때로는 춤을 어떻게 출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나는 수많은 것들,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 영향이 내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되어 밖으로 나올 때 그리고 또 그 이야기가 다른 사람을 통해 또 새로운 이야기가 될 때 나는 그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서로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그것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과 자극을 주는 매력적인 고래가 되고 싶다. [감정]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감수성을 배제하고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다. 어떤 일과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움직여지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고, 마음이 가기 때문에 관심이 따라간다. 관심이 생기면 궁금해지고, 궁금해지면 알고 싶어지고 알고 싶어지면 움직이게 된다. [댓글]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여기서 말하는 댓글은 온라인 상에서의 댓글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의 누군가의 의견과 생각에 대한 관심표명이다. 누군가의 의견, 혹은 계획에 관심있고, 공감한다는 것의 표현은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고민 끝에 적거나 내뱉은 이야기에 공감한다는 댓글이 달리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일방적인 이야기보다는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가 훨씬 더 큰 힘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를 갖는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서로의 이야기에 열심히 댓글을 달아줍시다! (저도 댓글에 대해선 할말은 없지만,..ㅡㅡ앞으로 열심히 할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