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30
예술마을 사북 고한
영상 콘티
홍조 토토 반야
예술마을 고한 사북 공공 미술팀과 함께 한 정선에서의 일주일은
탄광과 카지노라는 거대한 틈바구니에서 예술이라는 빛을 비추는
감+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바람개비 , 환풍기 돌아가는 것
- :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바람개비를 돌게 만든다. 또는 움직이게 만든다.
예술이 보이지는 않지만, 멈추지 않는 움직이는 힘이 있다. – 재 활력화)
(움직이는 빛
- : 빛이 있다는 사실은 어둠이 있을 때 알게 되는 것이다. )
0. [정선 5일장. 각설이]
(가제) 마을에 예술이 필요하다.
40년 전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가 모토였던 탄광마을.
1. 경석 산(카지노)에서 본 마을 전경
그렇게 한때는 모두의 구들장을 덥히는 석탄을 캐는 곳이었다. 산업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지금은 온기를 잃고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건물. 그리고 그 곳을 중심으로 두 개의 마을이 있다.
insert. - 하늘 구름의 움직임
지금 내 눈앞에 탄광의 거대한 기억은 아직 실물로 존재한다. 우리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 하고 무엇을 지우려고 하는 걸까? (소리. 광부 아리랑 흘러나온다.)
<사북땅 깊은 막장 검은 탄으로 돈이나 벌러 왔다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탄광에서 하얗게 늙어가네
탄광에 올 적에는 돈벌러왔지 이제는 깊은 병만 들었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막장으로 들어간다.>
insert - 동원탄자에서 찍은 문구들 스틸 사진
2. 카지노의 모습
사북과 고한. 산업의 가치가 변모함에 따라, 탄좌는 화려했던 옛 시절을 뒤로 한 채 2004년 완전히 문을 닫았다. 마을은 이미 강원 랜드의 불빛으로 수를 놓았고, 불철주야로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었다.
insert. - 카지노 인공폭포 + still 시장, 사람들 모습(페스테자 공연때 찍은 사진)
3. 사택의 움직임
시간이 흐르고 가치가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장소들도 변한다. 하지만 이곳은 시간이 고여 있는 것 같다. 사북의 사택은 헝클어진 옷가지와 널브러진 가제 도구들이 이곳에 누군가가 살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insert - 광부 사택 스틸 + 영상
4. 뿌리 관 구름 움직임
쓸모없는 것들은 버려진다. 하지만 그곳을 일구었던 사람의 삶은 쉽게 버릴 수 없다. 발길을 끊었다고 해서 그곳과 우리의 관계가 사라지는 것일까?
탄광의 황금기는 몇 십 년이고 지속될 것 같았지만 서서히 생산량이 줄어 결국 2004년에 가동을 멈추었다. 탄광이 없어지면 모든 게 없어질 것도 같았지만 지금의 마을은 대체 산업인 카지노의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탄광의 기억은 우리에게 지속가능 한 것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게 한다. 모든 것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이 마을은 늘 어느 시점에는 새로운 것을 들여와야 하고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 버려지는 것도 생긴다. 이런 순환을 반복하지 않고 이 마을에 고유한 것으로 남을 수 있는, 지속적인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5. 인터뷰 (윤주경 작가님)
우리는 만났다. 그러한 잊혀지려하는 것을 다시 잡으려고 하는, 쓸모없다고 버려진 흔적들에 새로운 빛을 비춰주는.
<윤주경작가님 인터뷰. -검은산>
A. 그 산이 혼란스러운 산이었다 저한텐 그 안엔 두 가지가 포함된 것 같은데 그 충돌의 산, 검은 산인데 광부의 산 일수도 있고 강원랜드의 산일 수도 있고
그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민주화 항쟁을 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행성 게임인 카지노도 들여오고 그런 충돌한 포인트가 경석산인 것 같다. 한가지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바깥에는 광부의 산 노동의 산인데 위에는 카지노의 주차장있다는 자체가 이상하고 정리하기 쉽지않다. 하지만 이 사람들 변화하려 프로젝트를 하게 된 것이고 / 문제점들이 들어나고 있다. 기술이라는 것이 별로 없다. 청소부 한다. 이 사람들도 다른데로 가거나 그런다.
Q.경석산에 올라다니면서 마음이나 느낌이 어떠신지.
숨이 찰 때 까지 달리는데 울컥했다. 무엇이냐면 그 흙들이 막장에서 나온 흙들이지 않나? 그런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들이 갱에서 숨막혀 했을 것이 느꼈고 그 것을 작품에서 강조하였다. 산이면서도 동시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혼란산.
Q. 예술가의 입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예술가의 입장이 특별히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술가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살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것을 표현해내는 것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시 녹취 필요. 내용 추가 예정)
기획자토크
감동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작가 레지던시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공공미술에서 하는 것처럼 간판을 새로 만든다거나, 벽화를 그린다거나 하는, 예술가들이 지역에 와서 표현만하고 가는 것이 아닌 이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고민을 나누고, 정말 이 지역에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것. 시범사업을 하면서, 얼마나 지역주민들과 만났느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분명 2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그런 부분은 부족했던 것 같다. 이 프로젝트는 애초에 기획을 10년을 잡고 한 프로젝트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앞으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내년을, 내후년에 대한 계획을 세워나가고 싶다.
지역주민: 탄광이 폐광되고 나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마을이 사막화 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다. 분명 작가분들과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언밸런스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가 함께 해가야 할 것이 바로 그 간격을 좁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6. 마을의 예술가
어떤 공간에 대해 말할 때, 그 안에만 있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우리가 정선에서 만난 예술가들은 그곳의 현재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그들이 해석한 현재란, 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함께 읽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눈앞에 놓인 현실만을 바라보며 그것만을 향해서 달리고 있을 때 제동을 걸어주는 사람들. 예술가들은 우리가 보려하지 않은 것들, 잊고 있었던 기억을 주목하며 그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광부들의 곡괭이가 예술작품이라고 말하는 윤주경작가 같이. 마을에 예술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잠시 주위를 둘러볼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다시금 활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또한 '마을의' 예술가라는 것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마을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하며 그 지역의 살아있는 맥락들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insert - 모노레일
7. 感+動 - 함께 더불어 움직이다.
예술마을 고한 사북 프로젝트의 제목은 感+動이다. 정선의 예술가들은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 마을을 이야기 한다. 그것은 예술가들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공동의 공간인 마을을 바라보면서 서로가 주목하는 것들에 공감하고 그 과정에서 함께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insert - 페스테자 공연 때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
8. Epilogue
정선의 첫인상은 시간이 멈춘 듯, 어딘가 생기가 없는 느낌이었지만 그곳의 과거를 재조명하고, 마을의 재활력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정선은 과거에 머무르거나, 먼 미래만을 상상하지 않고 그곳의 현재 시간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정선에 머무른 일주일은 우리에게 '지금 현재 우리가 함께 무엇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남겨주었고 우리의 현재는 과거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현재 또한 지속가능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2009년 11월 모두의 바람처럼 예술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그곳에 활력을 주기를.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