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상을 완성하지 못했다. 정말 애매하게도 1년동안 완성한 영상이 아무 것 도 없다. 세계를 구하는 할머니를 할때부터 매체에 대한 생각을 게으르게 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게으르게 되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흥미가 없는 건 안해버리는 나의 성격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매체를 바꿔서 그랬다는 말은 아니다. 모든 일을 흥미로 하면 안되는데. 또한 히옥스가 말했던 인내심 또한 없었던 것 같다. 책임감의 문제였던 것 같은데, 영상팀을 한지는 3학기째이지만, 선배로서 해야하는 일들에 부담감과 생각을 담는 것에 대한 부담감 또한 있었다.

영상팀을 하면서는 학교에서 하는 공부에 대한 것을 한번 더 생각해 볼수 있고, 또한 학교에서 하는 공부와 관련된 것을 매체로 만드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학교에서 하는 공부도, 영상팀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단 걸 느꼈다.


저번학기에는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춰서 진행하려고 했다. 사실은 조금이라도 막히거나 고민이 있으면 그냥 막가파로 속전속결로 해결하려고 하는게 저의 성격인데, 세계를 구하는 할머니라는 프로젝트를 할때에는 이것도 저것도 다 중요한 것 같고 그래서 터프(?)하게 하지 못했다. 속전속결로 해결해버리려는 것은 안 좋지만, 조금은 터프하게 정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팀워크 또한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은데, 캠페인은 개인프로젝트라고 생각했던게 조금은 아쉽다. 사실 코멘트 같은 것도 조금은 쉽게 흘려버리고 그랬습니다. 고민을 할때에도 혼자 해결하려 했고, 손발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배로서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맴돌았던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그리고 코멘트를 듣는 자세도 굉장히 안 좋았던 것 같다. 


세계를 구하는 할머니의 끝을 흐지부지 내버리고, 느꼈던 건 이야기를 담는 것에 대한 부담 이었다. 그런 부담은 캠패인에서도 그대로 들어났는데, 처음 캠패인의 주제를 정할때, 나는 흡연을 주제로 정했다. 캠패인을 만들면서 여러 고민을 마주해왔는데, 첫째로 '흡연자로서 흡연에 대해서 얘기를 해도 될까?' 하는 것 이었다. 흡연자가 흡연에 대해서 이야기할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처음에는 '처음 담배를 피었을땐 죄책감도 들고, 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하자에 와서 담배를 너무 자유롭게 접하고, 피고 있는 것 같다. 흡연실의 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를 주제로 영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연기를 통해서 목적을 전달하려고 했는데, 연기에서 진지함이 반감이 되어서 다시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하자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듣고 풀어나가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목적이 불 분명하다는 코멘트를 들었다. 사실 나는 내가 흡연에 대해서 할수 있는 말은 흡연실의 문화를 바꾸자는 말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목적을 가진다면 인터뷰를 할때에도 인터뷰어도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햇갈릴수 있고 그러므로 조금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라는 코멘트를 들었다. 코멘트를 듣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태가 지속 되면서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다. 

고정희 영상을 만들었을때 부터 나의 생각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생각을 담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가 필요 한 것 같다. 


영상을 만드는데는 많은 인내심, 책임감이 필요하다. 또한 나를 없애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영상을 만들때 나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고민이나 생각이 꼬리를 물고 막히는 것 같다. 다짐을 하자면 나는 영상을 잘 만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음학기에는 제 시간에 완성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