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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글 수 210
가끔, 하자 안에 제가 모르는 얼굴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걸 보면, 하자가 예전보다 한 열배는 커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더러워진 화장실을 오가거나, 칫솔이나 담배를 물고 복도나 쇼케이스를 횡단하는 하자 사람들을 볼 때면 비대해진 하자 만큼이나 늘어난 하자마을 사람들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흙 발자국 가득한 바닥, 널부러진 휴지, 물기 가득한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이나 모두가 쓰는 공용공간에서 아무렇지 않게 칫솔질을 하며 걸어가거나, 담배를 입에 물고 오가는 모습들을 보면 우리가 '하자마을' 이라는 공간을 함께 나누어 쓰고 있는 마을 주민인가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불편한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함께 공간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특히나 '서울시립'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공용 공간에서 우리가 '마을' 이라는 이름을 너무 편하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 보았으면 해요. (사실 하자에 오신 손님들과 투어를 할 때, 칫솔질을 하며 걸어가는 사람들을 마주치면서 매우 무안한 적도 있고, 그래서 직접 얘기를 전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 조심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지 못한 건, 결국, 그러한 얘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하는 마음에 잠시 마음이 작아지기도 했답니다.) 공간을 함께 쓰는 지혜에 대해 인트라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공간을 함께 쓰는 예의"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전부터 실체가 없는 '하자문화' 라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저는 작게는 이런것도 하자문화라고 생각해요. 굳이 명문화 되어 있고, 드러내지 않지만, 서로 알아서 지켜가는 예의가 있는 동네. 바로 이런게 하자문화가 아닐까 싶어요. 창의 서밋과 창의센터 전환이나 건물 증축을 비롯해서 워낙 큰 일들이 많으니, 우리가 정작 제대로 만들어가야 할 부분들은 놓치고 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얘기 꺼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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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7 00:46:02
[세옹]
저는 칫솔질과 함께 슬리퍼도 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슬리퍼 신고 사무실 밖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작년부터 꽤 보여서요. 하자는 언제나 외부인이 오고가는 공간이고, 그렇게 예기치 않게 사업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언제 손님이 들이닥쳐도 문제없는 상태를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슬리퍼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취향 혹은 고정관념이라 하시면 뭐 할 말 없지만, 암튼 슬리퍼를 신는 순간 좀 나른하고 활기가 떨어져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2010.05.17 00:46:30
[티나]
흡연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자흡연자의 약속도 있는데.. 지키지 않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답배갑, 쓰레기를 그냥 버린다거나 침을 뱉는다거나.... 개개인이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전혀 인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혹시나 보게 되면 서로서로 이야기해주며 다시 한 번 다잡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2010.05.17 00:47:09
[분홍신]
이야기꾼의 책공연팀 카페 인트라에 올려 이야기꾼들과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저희팀은 하자 내에 있을 때에는 사무보다는 훈련과 작품연습이 주일정이어서 훈련 복장으로 복도를 돌아다닐때 다른 분께 어떻게 보일지 굼금하네요. 저희들이야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요. 팀내 회의시간에 얘기해보겠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니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겠습니다.
2010.05.17 00:47:24
[아키]
하자에는 서로의 다양한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참고 넘어가 주는' 분위기가 있어서, 참 아름다운 공간이 되기도 하면서 거꾸로 소통하지 못한 채 쌓여가는 스트레스도 있는 듯해요. 두부가 운을 떼어 주셔서, 더 늦기 전에 서로 풀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다행입니다.
최근 999에서 국악기 연습을 하는 팀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제 의견으로는, 리허설이나 본공연, 동선을 맞추는 경우 등 특별히 999를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소리가 큰 악기의 일상적 연습은 지하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노리단 악기도 가끔 개인연습에 준하는 연습소리가 들릴 때가 있는데 지하 공간을 최대한 사용해보려고 노력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물론 지하가 연습하는 사람들로서는 999보다 훨씬 쾌적하지 못한 공간이지만 999는 기본적으로 차음(방음)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크게 나는 공연을 하게 되면 온 하자가 그 소리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소리에 민감한 한 사람의 불평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10년 넘게 음악을 해 온 사람의 '소리와 음악'에 대한 의견이기도 합니다. 듣는 사람이 원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음악은 소음일 뿐이기에, 연습하는 소리는 최대한 노출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 악기를 다루는 사람의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재용(F)에게도 여러 번 얘기해준 것이구요.
물론 지하에서 국악기, 바투카타 등의 타악기 연습을 하실 때는 3M에서 나오는 귀마개를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1천원 내외) 일반적으로 하자의 타악기 연습 정도의 음압이라면, 귀마개 없이 연습할 경우 매 시간마다 청력이 손상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청소년이 포함되어있을 때 이 문제는 그 연습을 감독하시는 분의 책임입니다. 청소년들이 답답해 해도 꼭 감독해주세요. 청력손실은 현대 의학/과학기술로 아직까지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 풍물패와 밴드활동 등으로 청력손상을 입은 경험자의 부탁이니 귀담아들어주세요.
2010.05.17 00:47:43
[전군]
분홍신이 말한 연습 복장은 상관없을 듯합니다. 작업을 하는 분위기가 넘치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하자공간을 주인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레이스 차도 너무 공용차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지저분해서 손님을 태우기 좀 그렇고...
2010.05.18 07:39:42
[짱가]
5월 16일(일) 14시20분 성문화센터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있었습니다. 초기목격을 하자경비실에서 하였고 소방차 출동으로 진화되었습니다. 피해는 컨테이너 내 문서와 물품들이 전부 화염에 의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화재원인에 대한 감식반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도 전기누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나마 본 건물로 확산되기 전에 진화되어 다행스럽습니다.
관리자로서 확실한 경각심이네요.
설마하면서 신경 곤두세우고 바라만 보는 시설물들과 공간들, 사용자 배려라고 생각하며 방관되어왔던 것들(실제는 배려가 아니겠지요), 주체별 공간사용에 대한 전달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등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 전환을 해야만 하는 지점이라 여겨집니다.
인트라에 올라온 공간사용 예의도 그렇고요. 마을주민은 많아지는데 방치된 공간같은....
전달과 이야기에서 잔소리꾼이 되어가는 힘빠짐도 그렇고 이런 이야기들이 구차해진다고 생각들기도 하고, 하기좋은 말들도 아니니 관여하는 주민들도 수가 줄어드는 것 같고... 내용이 너무도 유치하여 필요할까 싶기도 한 사소로운 꺼리들이 서로를 힘빠지는게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안전한 공간, 약속 지켜지도록 하는 폴리스역할이 많아지길 원하면서 이 일들이 중요함을 상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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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화장실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그 곳에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갈 때마다 물이 흥건히 고여있는데.....
뭔가 개선책이 있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