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디스코는 고래를 춤추게 한다.
고래는 왜 춤을 출까.
몰라
그냥 고래는 그냥 춤을 추지말고 테크노를 춰라.
빠빠빠 빠빠빠 빠빠빠 빠빱빠빠


이것은 어떤 고래의 이야기다. 사실, 그 고래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고래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래는 바다에서만 산다. 그리고 "가고 있다."  어느날 고래는 깨달았다. 바다 속 고래들은 그 넓은 바다를 앞 고래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길로 만 가고 있다는 것을. 고래는 순간 이상했다. 어디로 가고 있는 지, 무엇을 위해 가는지, 멈추지 않고 가는게 숨이 차올랐다. 조금 멈췄다 가면 안되나. 고민끝에  고래는 뒤돌아서 다른 고래에게 물었다 "우린 지금, 무엇 때문에 가고 있는거지?"  고래는 말했다. "1등, 1등, 1등 …"   이상했다. 고래는 고래끼리 말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욱 이상했던 것은 모두가 서로에 꼬리를 물고 둥글게 돌고 있는것이었다. 1등도, 꼴등도 누군지 알 수 없었고, 존재하지 않았다. 고래는 가는 길을 멈췄다.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더욱 빠르게 앞사람에 꼬리를 물고 전진하는 고래들에 치여 까지고 벗겨졌다. 그리고.. 고래는 급하게 괘도를 이탈해 버렸다.  괘도를 이탈 한 후, 바다를 보았다. 고래는 바다는 생각보다 넓고 위험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 끊없는 광활함과 한 치 앞만 내다 볼 수 있는 어둠이, 그리고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움츠려 들었다. 내가 있는 이곳에 광활함에 고래는 할말을 잃었다. 고래는 길을 떠났다. 아주 천천히, 어느때에는 빨리가기도 했고, 힘들면 쉬기도 했다. 거꾸로도 가보았고, 웅크리며 가보았고, 콩콩 뛰어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여러 고래들을 만났다. 모두 괘도를 이탈한 고래들이었다. 고래들은
모두 말을 하지 않았고, 저마다의 소리와 몸짓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고래는 처음 보는 광경에 벙쩌 버렸지만
몸을 조금씩 움직여 보았다. 곧 우리는 이야기를  몸으로 하는데 익숙해졌다. 말은 없었지만 우리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각자의 생각을 끄집어 내고 있었다. 고래들이 춤을 춘다. 춤을 추며 "가고 있다." 궤도를 향해서 궤도에 있는 고래들에게 춤을 가르쳐 주러......... 
 
밤에 잠이 안와서 이런 얘기를 써봤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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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나를 춤추게 한다.
학교에 있는 고래들은 춤을 추지 않는다.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고,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행동을 통해서 결정 되는 꼬리표로 줄을 서서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간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 않는가. 고래들은 각자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데 주저하거나 하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전부를 해보진 않았지만, 아직 시작하는 단계지만,
고래들을 위해서 내가 먼저 미숙하나마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왜? 는 나를 춤추게 한다.
"학생", "학교", "가족" ... 벗어나 보지 못했을 때, 나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안에 속해 있었을 땐,
명확한 목표(입시)와 구체적 목적(좋은 대학에 들어가, 돈을 많이 벌어 먹고 살기 위해 또는 가족의 명예를 위해)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수 도 있다. 모두가 그런 이야기만 하니깐, 나는 아니였다. 시험을 잘봐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우리 아빠 엄마 기를 살려주는것도 좋지만, 나는 좀 더 알고 싶었다. 왜?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
왜라는 질문에 따라서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누군지, 어떤지, 뭘 하고 싶은지. 끊임없는
물음표들로 나는 때로는 힘겹게 때로는 즐겁게 이 동작, 저 동작 그루브를 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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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