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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현실'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부정하고 무시해서 결국 잊혀졌을 때, 춤을 출 이유는 없었다. 내가 속한 공간에 대해 인식하는 공부를 하고(그게 불편한 진실이든, 즐거운 모습이든), 드디어 그곳에 내가 속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도 그곳에서 영향을 끼치고 싶다며 움직이는 고래가 된다.(자기 존재의 증명 같은) '서로를 보는 눈'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때, 굳이 나를 드러내는 춤을 출 이유는 없었다. 먼저 춤을 추기 시작한 고래들을 지켜보며, 순간, 멋있다고 느꼈을 때. 나도 춤을 추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중력'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바다 표면에서 둥 둥 떠있던 고래를, 북적북적 대는 깊은 바다 속으로 다시 내려오게 하는 중력. 막연한 상상에 사로잡혀 꿈만 꾸던 고래에게 작업장학교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너는 힘들기도 해봐야 하고, 극복도 해봐야 하고, 무엇보다 그 상상을 놓지 않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고래는 자기 자신을 다듬어 가고 자기 외의 다른 고래들을 볼 수 있는 눈도 생긴다. (온전히 나만을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했지만, 나를 위해 노력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어서 나도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해 줄 수 있는 것도 알았다.) 중력은 다른 힘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의지를 의미한다. 무언가를 붙들고 놓지 않을 수 있는 힘. 중력을 만들어가는 과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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