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회고라고 할까.
지난 두 달을 봤을 때, 여전히 생각들은 너무나 단편적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들을
끄집어낸다. 나에게 던져지는 사건과 이야기들을 마주 했을 때의 순간적인 질문으로 가볍게 토스 해버린다.
그래서 남는 게 무엇이 있는가?
내 학습의 목표는 단편적인 이야기와 생각들을 이어주는 주제라는 것을 끊임없이 찾아보는 것이다.
방법이 잘못되었던 것인가? 아니면 내가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을 봤을 때는 굉장히 작업을 할 때 여러 가지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떨어진다. 언제까지만 내가 말 할 수 있는 부분에서만 얘기하고 생각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것은 홀로 상상만 하고 끝내 버릴 건가. 단 한 번도 실현화 시킬 시도를 하진 못했을까?
“다른 사람들도 다 자기 일 있어서 바쁜데, 어떻게 나 하고 싶은 것만 하자고 해”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 말이라도 해보고 핑계를 대시지.
나는 좋고 싫음이 분명한 사람이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서 라도
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일 속에서는 나는 중립적이다. 좋지도 싫지도 않다.
그냥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다.이다.
함께라면 모두의 의견을 충족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에게는 관대한데 왜 나에게는 관대하지 못할까? 이보다 더 큰 모순은 없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나를 인정하고 나를 알아내는 일은 어떤 일보다도 어렵고 힘들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누구 인가?” 라는 질문 말이다.
물론 나 개인도 중요하지만 어쨌거나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마주치고 이야기하고 있을 텐데,
그 지점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나?
어느 순간엔 나도 관계와 소통에 대해 말을 한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꾹 닫은 채 누가
손을 뻗어 나와 관계 맺고 소통해주길 너무나도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정작, 나는 가만히 있으면서.
누군가는 나에게 잠시 멈춰서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같은 시간이 말이다.
나름대로 소화를 시킨 줄 만 알았더니 되돌아보니 맛있는 것만 삼키고 나머지는 씹고 뱉은 격이었다.
천진난만하게 그래도 ‘남기지 않고 먹었어요.’ 라고 하면서 그래서 소화 시킬 것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 이 회고는 후회와 원망과 걱정이 난무해 있는 글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했으니 이제부터는
더 잘 해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담은 회고이다. 덧붙여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거나.
모호한 부분은 확실하게 짚고 질문 해 주었으면 한다.
일일이 항목을 나열하기에는 두 달의 기간 동안 굉장히 많은 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