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환이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는(12시가 넘었음으로;;) 처음으로 공연팀이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한,
적어도 제게는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지난날의 공연 영상, 무브가 짧게 설명해준 촌닭들의 이야기와 페스타자의
히스토리/의미 또한 보다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면서 새로운 '우리'가 만들어갈
스토리에 대해 앞으로 꾸준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왜 공연팀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했어야 했는데, 어쩐지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답답했지만 부족하게나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한번 다듬어 얘기를 하자면, 공연팀에 들어오기로 결정한 건 오랜 시간 응축되어온
음악에 대한 꿈부스러기들의 작은 폭발 이였던것 같습니다. 그저 스쳐가는 봄바람 같은 관심이나 열꽃 따위로 치부해
버리기엔 훨씬 더 커져버린 그 마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고, 하자에 오고나서 꽤 오랜시간이 흘러서야 그 마음과
마주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오리엔테이션때 누군가 공연팀의 첫공연을 보고 어떤 느낌이나 생각을 했냐고 물어왔을때
그때의 감정을 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 그저 웃으며 말을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넋을 놓았다는 동녘이의
장난같은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연이 멋지고 훌륭하고 완벽했다는 차원이 아닌, 예고도 없이 불쑥다가온
그 자유스러움과 편안함에 매료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때 거의 무의식적으로 '저 안에 있고 싶어.'라고 생각한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영상이 아닌 공연음악을 선택하게 할 용기를 증폭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공연음악을 하면서 브라질음악만이 아닌 좀 더 다양한 장르/종류의 음악을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기본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것 뿐이지만 많이 노력할께요!

짧게 쓰고 잔다는게 또 길어지고 말았네요;;
하여튼, 내가 늘 배우고 싶었던, 그리고 주로 하고싶은 악기는 기타입니다. 타악기 중에서는 수루두와 
헤삐끼 중에서 고민중인데 다시 소리를 더 들어보고 결정하려구요- 존댓말이 참 어색하긴하지만 잘부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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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잠시나마 함께일 때의 기억.

여전히 '우리'는 아니지만, 당신과 내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