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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화를 볼 때 굳이 많은 생각을 하려하지 않고 하지도 않는다. 의문을 만드는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생각이 정말 없다기 보단, 나는 내가 보고있는 그 인물에게 빠져서보는 편이다. 모두 그렇겠지만. 마치 내가 그 인물인 것 처럼. 페미니즘 공부모임에서 함께 보러간 영화이지만 특별히 그렇게 생각하고 보지는 않았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라는 영화제목이 썩 이상했고 썩 마음에 들었다. 나는 정말 왜 울었을까? 어느 부분에서? 왜? 영화 중반부까진 나도 편안하게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그들의 관계, 이야기들을 보면 그렇게 편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모여 화면,영상을 이루고있는게 굉장히 편안했다. 다른 얘기지만, 난 지금 이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좀 더 생각하지 않으면... 지금나는 괴롭다. 내가 운 이유를 굳이 찾으려 드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 신민아가 울때, 나도 같이 아빠를 떠올렸다. 그녀의 아빠를, 나의 아빠를. 그것뿐인가? 왠지 지금의 나는 내가 운 이유를 생각해보고 깨닫게된 것 조차 다른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금더 생각해보라고 스스로 나를 재촉하는 것 같다. 문득 '왜 굳이 이유를 찾아야만해? 눈물이난 것 뿐이잖아. 운 것에 어떤 이유?'하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유는 없을 수도 있다. 이유가 없다. 정말로 없나? 더 깊이 들어가는 생각에 대한 회피일지도 모른다. 내가 원인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는 뭐지? 굳이 '찾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내가 원인을 찾는다면 그것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나조차 긴가민가하는 '나'에대한 실마리를 얻는 것과 같다. 즉, 회피한다는 건 외면하게 되는 것인가? 머리가 아프다. 내가 아무리 어떤 생각을 가지고있다고 해도 그것을 표현해내지 못한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그냥 내 머릿속을 맴도는 수많은 번뇌들 중 하나로 남게된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라고 하는 말은 참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사람에따라서, 명은에게, 명주에게, 나에게, 모두에게 다르고 그 '좋다'고 말한 것의 의미 역시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렇게 이유에 대해 집착(?)하게 되는 것이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의 '일부분'이 아니길 바란다. '전체'였으면 좋겠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처음은 우느라 정신 없었지만 두 번째로 보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똑같으려나? 아무튼 나는 한 번 더 볼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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