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밤비가 발제했던 것에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한 공간에서 함께 이루어진다)맥락을 이어서 발제를 해왔습니다.

신여성 출현 후 80년 후 지금의 여성은 무엇을 하고 있나?

약 80여년 전 조선에 등장한 새로운 여성을 신여성이라 부른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여성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힐을 신고 공부를 하는 여성이다. 이때의 여성들은 여성도 사람이고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분명히 있다고 힘주어 말했고 활동도 많이 했었다고 한다. 그때의 신여성들은 "신여성이 되려면 나부터 알아야 하고 조선을 알아야 하고 결혼을 직업화시키지 말아야 하며 동등한 경제권을 갖도록 애쓰며 경제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자신의 생활을 타개하고 검소한 몸가짐을 해야한다"라고 말을 하였다.

초기의 신여성들은 가부장제의 모순을 보고 이야기하였지만 그들의 사상을 개인적으로만 펼쳤지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는 사회가 진보적이지 못하였고 그로 인해 교육받은 여성들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것들로 인해 신여성들의 의식이 받아들여지지 못하였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다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거나 극단적인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지금의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여러 운동이 있었고 그래서 사회가 많이 진보적으로 변했고 예전에 비해 교육받은 사람들도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80년 전의 것들이 계속 순환되는 듯하다. 여성은 슈퍼우먼(사회에서 일을 잘 해내면서도 가정에서도 완벽한 엄마나 아내가 되어야 하는)이나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요구받으면서 힘들어진다. 그러면 자기 합리화로 다시 '스위트 홈'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이 80년 전의 상황에서 변화되는 것 없이 계속 순환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은 피해의식에 휩싸이기 쉽다. 자기 합리화로 계속해서 '스위트 홈'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남성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남성은 페미니스트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즉 페미니즘은 남성이 주장할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사상들은 여성이라는 집단을 만들고 사회를 더 이분법적으로 나뉠 수 있게 하는 실마리를 주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분명 더 피해의식에 빠지기 쉬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절대 피해의식에 빠지지 말자는 각오를 한 페미니즘 공부모임은 어떻게 하여야 할까. 우리는 혼자 방구석에 앉아서 페미니즘 책을 읽고 한탄에 빠지거나, 공부모임끼리 놀자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를 들어 페미니즘은 남성이 주장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이런 주제는 분명 페미니즘 공부모임 안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확실히 설명을 할 수 있지만 '밖'에서는 어떻게 확실하게 설명할 것인가?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살아온 환경, 가지고 있는 사상, 생각,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그럴 때 위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넌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내 생각만을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폭력적인 일인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학습을 진행시키고 생각을 연장시켜야 할 것 같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이제라도' 변화를 꿈꾼다면,
우리는 피해의식을 가져서도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살아서도 강자의 시선으로 약자를 바라봐서도 혹은 반대로 약자의 시선으로 강자를 바라봐서도 안 된다. 이런 것들은 무의식 중에 굉장히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무의식'을 이겨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니 우리는 학습을 할 필요성, 더 섬세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순환들을 그만 막으려면 여성들이 이제부터라도 각오를 하고 '스위트 홈'을 떠나야 할 시기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