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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 집 짓기 리뷰. _편안함 평소 집에 대한 생각과, 관심이 많았었다. 내가 꿈꿨던 집은 단지 편한 집이였다. 지금까지 내가 살던 집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감정이 편안함 이였기 때문일까. 편안함 이라는 것은 생활에서 많이 표현되고 말하고 있는 단어이지만, 정작 그것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편안한 공간을 찾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였다. 그런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더욱이 어려운 일이였다. 작은 학교를 다녔던 중학과정 시절. 졸업 작품으로 나는 쉼터를 만들었다. 이 때 또한 나는 편안함을 찾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단어를 안고 갔다. 내가 원했던 것들 중 사람들이 가끔이라도 찾는 공간. 한 사람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공간. 은 현실화 되었고 성공적 이였다. 조금의 편안함 또한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 단어속에서 헤메고 있었다. 이번 한 평 집짓기 작업에선 좀 더 구체적이고, 잘 짜여진 한 평 집을 직접 만드는 과정 속에서 한 단어에 얽매인 것이 아니라 그 단어에서 더 나아가 집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된 것은 집에 대한 나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_이론, 실습 집을 짓는 것은 실제로 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론을 공부하는 것 또한 집을 짓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론 시간에는 제대로 알기는커녕 용어조차 외우지 않았다. 몇 번이고 반복을 해서 수업을 들었지만 머리에 담기는 것은 적었다. 이론이 어렵다고 느꼈었고 어렵다고 말도 했다. 생각해보면 수업이나 이론이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다른 일정들과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나에게 주어졌을 때, 한 평 집짓기 공부는 계속 미루고 접어두었던 것 같다. 꼭 한 평 집짓기 공부만 접어두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았다. 너무 앞서 생각해서 실습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에 있어서는 설계가 중요한 것인데 나무를 자르고 직접 집을 지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들떠서였을까. 공부는 뒷전 이였다. 처음에는 각자 한 평 집 안을 설계해서 그 중 세 개의 설계도를 뽑아 다음에 조를 나눠서 그 집을 짓는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설계도를 그렸고 이것저것 상상도 해보았다. 그 때 당시 조금은 들떠있던 상태였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바로 이론 공부를 하게 되었다. 물론 각자의 설계도는 연습 삼아 해본 것 들이였고, 2학기 때 세 개의 설계도를 가지고 집을 지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원인이긴 하지만, 내가 한 평 집짓기 이론 공부에 소홀했던 것은 당연히 신경을 써야 했던 문제이다. 일정에 맞는 자기 조절이 부족했다. 이론 공부를 조금 더 했더라면 한 평 집을 조금 더 잘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대했던 실습에 들어가게 되었다.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 탓에 모두 힘겹긴 했지만, 나름대로 수월한 작업 이였다. 그 날 그 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자기 몸을 너무 무리해가지 않으면서 조절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열심히 작업할 때도 있었고, 가만히 있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적당히 조절해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장난을 치며 놀거나, 그 자리에서 이탈해 편하게 쉬다 오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행동을 할 때에 항상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너무 난감했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라고 해야 하는지, 화를 내야 하는지 정말 난감하고 당황스러웠다. 한 평 집짓기를 하면서 몸은 물론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점이였고, 그들과 협동해서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였다. 다같이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매우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일이였지만, 한편으로는 서로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자리에서 없어지거나, 집중하지 않고 심하게 장난을 치는 사람들에게 어디에 있다 왔는지, 왜 갔는지, 왜 일을 하지 않는지. 하는 이런 질문들을 아무리 해봐도 무언가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짧은 대화 속에서 어떻게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고 내 이야기도 제대로 해 본 적도 없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단 이런 작업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서로에게 무언가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함께 한다는 것은 한 평 집짓기 수업에서도 역시 어렵고 힘든 점이였다. 그래도 실습을 하면서 얻었던 점은 공간감각을 익혔다는 점이다. 처음에 설계를 할 때에 내가 했던 설계는 조금은 어이없었던 것 이였다는 것을 느꼈다. 직접 만들면서 생각보다 집이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공간에 맞는 설계는 조금 더 작고 심플한 설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상상했던 설계는 그 집에 맞지 않는 것을 떠나서 현실적이지 못한 설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한 평 집을 보게 되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죽돌들도 그 공간에 대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감각을 익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시 한 번 설계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조금 더 쉽고, 그 공간과 어울리는 설계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_많은 것을 얻었던 한 평 집 짓기. 처음 과정부터 마무리과정까지 각자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었는데, 나는 그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직접 나무를 자르고 못질을 하고 함께 자재를 옮기는 그런 행동들 하나하나로 허술하고 작은 한 평 집이지만, 결국은 만들어냈다는 뿌듯함과, 자연스럽게 생긴 집에 대한 애정에 나는 자신의 집을 직접 만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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