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판돌들에게도 반말을 하려한다.
이유를 찾으려면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죽돌과 판돌과의 갭이 너무 컸다. 나이 개념(애, 어른)이 없는 하자인데 말이다. 어른들과 어릴 때부터 생활해온 사람도 있어서 존댓말 하는 게 입에 익은 사람도 좀 있다. 그래서 고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계속 이런 글을 올리려 했지만 올리면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몰라서 안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인제 마무리 기간은 한 달 남았다. 그래서 쓴다. 

어떤 갭이 있냐면, 판돌들에게 코멘트를 받으면 그대로 수궁하는 것도 그렇고 죽돌들에게 코멘트 받으면 “아, 그래?”하고 지나쳐 버리는 것도 있다. 그리고 판돌들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하는 것, 사적으로 말 거는 것이 매우 불편했다. 이번 학기에 와서는 좀 덜 하게 됐지만 아직도 그런 게 남아있다. 죽돌들이 판돌들에게 존대를 하는 이유는 경험의 존중이라고 많이 들 한다. 그렇다면 죽돌끼리 하는 것은? 혹은 반말을 하면 존중을 안 한다는 것? 은 물론 아니겠지만 솔직히 존중의 뜻으로 하는 존댓말은 좀 핑계로 들리는 것도 있다.
판돌들과 벽이 느껴지는 것을 없애기 위해 반말을 하면 좀 허물어지는 게 있을까 싶어서 히옥스, 사이다에게 하자에서 나이개념, 어른/아이 개념, 죽돌/판돌 개념이 너무 나뉘는 것 같다는 내 생각을 말했고 둘 다 어느 정도 수긍을 했다.
하자에 처음 들어오게 되면 너무도 자연스럽게 판돌들에게 존대를 하게 되는데 별명에 선생님이나 님 자가 붙지 않는다. 나이 개념, 별명 부르기 같은 문화인데 말이다. 근데 좀 안타까운 건 사회적 기업이나 엄청 많은 사람들이 하자센터로 들어오면서 나이개념이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아무튼 내가 반말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하자 시즌1을 나갈 때는 잊혀져가는 문화 중 ‘나이개념 없음’에 대한 문화를 다시 한 번 지키고 나가고 싶다. 모두가. 

궁금한 건 유리가 작업장학교 다닐 때 어땠나요?
판돌 죽돌끼리 반말 했나요? 음 그때의 스토리를 듣고 싶습니다.

판돌들, 반말해도 괜찮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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