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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각자가 고른 시와 그 시를 고르게 된 계기 or 이유는? 150자 이내로.
댓글로 달아보아요. :-) ![]()
2010.03.20 19:34:50
실 없는 실전화기로 나 혼자만 독백하지 않겠다. 끊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굵은 실로 만든 실전화기로 당신에게, 세상에 대화를 걸 것이다.
너무 선언문적인가요.. 너무 센가요 ...
2010.03.20 19:44:23
溡 빗물 시
- 그간 작업장학교에서 지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어떻게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고민했다. 이제는 노래를 짓고 사람들과 부르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모두와 함께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떼 지어 날아가는 벌새들이 머금은 물방울들이 모여 비가 될 수 있도록, 그 중의 하나의 빗방울처럼 살고 싶다.
2010.03.20 19:50:11
나무 곧게 설 시 나무는 땅에 뿌리를 박고 꿋꿋하게 서 있다. 사람이 건들지 않는 이상 그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그저 가지들만 바람과 함께 흔들린다. 나도 굳게 서 있는 나무처럼 하는 일을 끈기 있게 하면서 심지를 굳고 그러나 유연성있게 행동할 것이다.
2010.03.20 20:05:15
날개칠 毸
지난 1년 반은 앞으로 나의 일상을 만들어갈 때 '하나쯤 잘하고 싶은 것'을 생기게 했다. 나는 이제 날개 짓을할 거다. 비록 날개짓의 강도는 매 순간 다르겠으나 그 '짓'으로 하여금 어떤 '결'을 만들어 냈으면.
2010.03.20 20:16:36
示 보일 시: 나는 하자에서, 내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관찰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 ‘示’를 가지는 동시에, 지금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일을 할 것이고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그것을 단순기록이 아닌 공감과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업물로 만들어 보이고 싶다.
2010.03.20 20:24:48
모종낼 蒔(시) 어렸을 때 꽤 여러 번 모종내는 일을 해봤다. 작은 포트에서 모종을 키우기 위해 매일 아침 물을 주었다. 해가 떴을 때는 적당한 위치에서 빛을 받게 해주었고 비가 쎄게 올 때는 천장이 있는 곳으로 몸을 피하게 해주었다. 그때 모종을 키워본 과정은 지금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자신을 기획하고 움직인 과정과 닮았더라.지금 시점과 위치가 어딘지 찾아가며 때론 생각과 경험을 알맞게 솎아내야 했다. 조금 더 큰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금 나는 계속 물을 주고 빛을 받게 한다.
2010.03.20 20:45:18
모종낼 蒔(시) 중학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면서 매 해 봄이면 어른들과 농한기동안 길러왔던 모종 심는 작업을 했다. 혼자서 땅속에 있는 양분을 취하기에는 아직 부족했고 약했기에 가꿔주는 사람이 필요했다. 자신의 의지로 시골을 떠나오긴 했지만 도시로 나와 혼자 생활하는데 있어서 지간 1년이란 시간은 내게 큰. 넓은 공간(밭)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기간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완벽히 나의 뿌리가 박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뿌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일인지 알고 있다. 하나의 작은, 별 볼일 없는 씨앗으로 100배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더 큰 세상과 마주하고자 한다.
2010.03.20 20:45:46
에이스 움직일 揌 나는 무언가를 하려할 때 가만히 앉아 무언가에 대한 의미만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의미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움직여보려고 한다. 그리고 움직일 시에 포함 되어있는 “가리다.”라는 의미도 함께 품어가려 한다. 지금은 움직인다고 하지만 주관이 없어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필요한 일, 불필요한 일을 판단해 일을 가려 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움직이며 내 삶과 연관지어 하려는 것에 의미를 찾고 자신의 주관을 찾고 싶다.
2010.03.20 21:18:35
[슬슬 걸을 시 徥]
빠르게 걷는 것보단 슬슬 부지런히 걸으려한다. 혼자 걷기도 하고 같이 걷기도 하며 徥에 '만나다'라는 뜻이 있듯이 내가 만날 것을 상상하고 찾아가보며 주변을 보고싶다. 어떠한 것이든 왜 하는지 모르겠을 때 무의미하다며 의미를 찾기전에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중지시키는 것이 아닌 '해보며' 의미를 찾으려 한다. '이루다, 만족하다, 분명하다, 얻다'와 같은 뜻이 담긴 徥는 내 에세이를 염두하며 이어나갈 수 있는 움직임이다.
2010.03.20 21:47:06
슬슬 걸을 徥 : 나는 이제 시를 품고 슬슬 걸어나가려 한다. 멀뚱히 서서 길을 바라보기만 하는 건 그만하고,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서 섣부르게 앞서 나가지 않고 말이다. 슬슬 걷는다고 했을 때는 발걸음도 가볍게 주위도 좀 둘러보며 걷는 모습이 떠오른다. 서서히 걸어 나가며 지나가는 사람도 만나고, 길가에서 담소도 나누고, 같이 걷기도 하는거다.
2010.03.20 21:52:34
굳셀 시 偲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채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운동' 이라고 생각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고 함께 하며, 굳고 곧은 마음으로 나의 움직임을 이어가려고 한다.
2010.03.20 23:05:09
나무 곧게 설 시 榯
식물을 분갈이 하면 한동안 몸살을 앓는 것처럼 처음 하자작업장학교에 왔을 때 나는 낯선 공간과 생활에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마음속 갈등을 해결하고내가 있는 곳을 인지했을 때 나의 배움이 예전보다 확장됨을 느꼈고 혼란스러움의 시기를 지나 곧게 자라는 나무처럼 성장하고 싶다.
2010.03.20 23:12:39
차질 䊓
나는 이 시간동안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에 대한 답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슬고슬한 밥에 뜸을 들이면 찰진 밥이 되듯이 나에게도 열을 가해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나를 알고 관계를 알고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한 경험이 서로 잘 달라 붙어 농도 짙은 상태가 될 것입니다.
2010.03.21 00:28:14
(슬슬 걸을 시 徥)
*슬슬 걷다, 얻다, 이루다, 이루어지다, 만족하다. 나는 상황이 주어진 매 순간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 간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급하게 나아간지라 뒷 수습하기도 바쁘고 만족하지도 못했구요. 그런데 이제는 차분히, 조금은 진정하면서 느리지 않게 걸어가려고 합니다. 이제는 숨차고 버거운 달리기를 하여 많은 상황을 단숨에 해치우는 것 보단 사뿐한 한 걸음의 미학을 눈치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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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揌자에는 움직이다, 가리다 이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다. 내가 揌를 갖은 이유는 이제 내가 기꺼이 할 수 있는 일, 움직이고 행동하고 소매를 걷는 일과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동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서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이 칭호를 달고 다니며 내가 무엇을 할지 계속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