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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4대강 사업이 착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거센 여론에 부딪혀서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진행된다니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리고나서 올 해 안에 꼭 낙동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런 필연으로 걷기 운동에 참여해서 낙동강으로 갔다 왔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른 분들과 합류해서 걷기를 시작했는데 낙동강 걷기라더니 구부정한 산길을 힘들게 올라갔다. 사실 난 산길을 그리 힘들어하지 않는다. 그 차이는 바로, 그것이 콘크리트 위였다는 것과 아니라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콘크리트로 잘 닦여진 길은 4대강 사업의 일환인 레저시설을 이루고 있는 자전거도로라는 것이었다. 공사가 빤히 진행되고 허울좋은 조감도가 번들번들 마른 햇빛에 빛나고 있을 동안, 나는 바라볼 뿐인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래도 역시 바로 눈 앞에서 지키고 싶은 것을 잃어가면서 그것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멈추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슬픈 일임과 동시에 웃으면서 즐겁게 너머의 상상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슬픈 것을 잊지 않으면서도 그 네거티브에만 빠져 있지 않고 웃음을 띌 수 있게 만드는 판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
2009.12.17 15:15:34
'칩코안돌란' 이라고 해, 나무를 안는 여인들.
지난 번 주제연구에서 음악을 다뤄도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이 3가지 관점이 있다는 걸 알았어. 그 때도 나중에 모여서 이야기해보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페스테자의 음악, 슬픔과 판에 대해 이야기나눌 시점도 지금쯤인 것 같고 말이야, 더 이상 미루어지는 건 안되겠지. 감정의 씨앗이라니... 굉장히 큰 단어로 느껴지는데 이거... 사실 어떤 화촉이 된다는 것은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아. 정말로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할 것은 바로 캣치볼. 지난 번 고도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지금 멈춰있는 그 이야기도 한번 공을 주고 받으면 좀 더 진척이 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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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안고있는 사람들인가? 그 이야기가 많이 떠올랐어. 낙동강을 걸으면서 가장 강하게 다가왔던 것들은 산에 깔아놓은
전혀 자전거 도로같지 않은 길과, 인위적으로 막아가고 있는 강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나무를 안고 있는 사람들처럼, 나르마다 강 원주민들처럼 강에 들어가서, 나무를 안고서 시위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
'슬픈 것을 잊지 않으면서도 그 네거티브에만 빠져 있지 않고 웃음을 띌 수 있게 만드는 판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
맞는 말인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판이면서 festeza 안에서는 하고자 하는 공연인것 같아.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만들어 가야 할 판이긴 하지만 지금 네 머리에 있는 판의 이미지, 혹은 상상을 같이 공유하면서 이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 (우리도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러면서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페스테자에게 슬픔은 무엇인가에 대한 어느정도의 답도 같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
그리고 기대된다. 지금 너의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그 곡이 우리에겐 어떤 감정의 씨앗으로 다가올지. 매우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