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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의 living literacy글 수 603
마 작년 완주에서 흙집을 보고 내 손으로 나의 집을 직접 집을 짓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며 지내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 쭉 물좋고 공기좋은 마을에서 넓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의 주거를 원하시는 부모님께 언젠가 잘 말씀을 드려 당신들을 위한 집을 함께 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나의 노후(너무 이른가)에 대한 생각을 했었다. 이것들을 위해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얻는 것들은 기술 면이든 정보 면이는 아주 많을 것이다. 어쩌면 정말로 몇년 안의 머지 않은 미래에 내가 독립할 집을 내 손으로 지을 수 있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주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
2013.03.21 20:32:18
푸른 저는 대청마루가 있는 집에서도 살아보고, 아파트, 원룸 이런 곳에서도 살아보았지만 집이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은 사실 아니에요. 그저 잠만 자고 나오는 공간일 때도 있으니까요. 여러 환경적 요인에 예민한 가족들과는 달리 저는 제가 누울 수 있고, 그냥 조그마한 개인 공간만 준다면 그렇다할 바램이나 불만없이 그냥 지내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집에 대한 생각이나 공부를 따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작년에 적정기술에 관한 공부를 하며, 완주에 계시는 할머니께서 직접 흙집을 지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그 집을 직접 보고나서 미래의 집에 대한 약간의 상상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첫 수업 이후에는 "어떤 집이 좋은 집인지?" 생각해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하는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분명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설계"라는 말이 아직 조금 무섭지만, 여러 실험들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2013.03.21 20:32:45
고요 한평집짓기에서 목조주택얘기를 하니까 금산이 떠올랐고, 내가 가끔 외박을 나와서 기숙사가 아닌 집에서 자면 이상한 꿈을 꾸거나 깊이 못자고 잤는데도 찝찝한 듯한.. 것들의 모든 원인(아파트에서 나는 몸이 느끼는 소리)이 발견되서 기뻤다.(?) 예전에 한번 주택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겨울에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난방도 제대로 못하고 춥게 지냈었는데 창문이 크고 많아서 추웠다는 걸 이제라도 알게 되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아빠가 요새들어 집을 짓고 살자고 자주 말했었는데 내가 매번 그냥 살라고 그랬는데 이현욱소장님(?)의 강의를 듣고나니 얼른 이사가자고 말하고 싶어졌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잘못지은 집이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 갑자기 우울해졌다........ 한평집짓기 수업 때 이론도 건축용어라서 어렵고, 만드는 것도 힘과 기술이 많이 들어가서 어려울 것 같지만.. 나는 나중에 늙어서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꿈?이 있어서 어렵더라도 지금 열심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얼른 이론을 마스터해서 같이 집을 짓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2013.03.21 20:33:51
별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별이구요. 저도 집을 지어 본적이 있는데요, 중학교 때 흙집을 지었었어요. - 뭐하는 집이었는데? 크기는 어땠어? - 그냥 명상방이 었어요. 한사람용 이었고, 그냥 막 지은 집이었어요. 몇 센치 딱딱 정해서 만들었던 것은 아니고 여러명이서 흙을 주물거리고 쌓아서 만들었어요. 쌓는 중간중간에 나무도 몇개 통으로 박아넣거나 하고 지붕 재질은 잘 생각안나요. - 그래서 수업을 듣는 이유는? 네가 네 집을 지을려고? - 아 뭐 그래도 좋고요. 내 집을 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직은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공부해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그래.
2013.03.21 20:34:22
하록 난 지금까지 여러곳을 거치면서 살아왔고 꽤 많은 '집'을 접했다. 2층 집에서도 살아보고 아파트에서도 살아보았다. 사방이 흙에 묻혀있는 특이한 집에서도 살았었고 전의면의 중심에 있는 주택에도 살았었다. 마당은 물론 텃밭, 연못이 있던적도 있었다. 8살 무렵 우리집이 귀농을 하고 부터는 쭉 자연과 가까운 주택에 살았었다. 작은집, 큰집 다양한 집에 살면서 어떤 집에 사느냐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게 된 것 같다. 저번학기 적정기술과 흙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흙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 큰 집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들을 했었다. 한평집짓기 수업을 시작하면서 땅콩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목조주택도 흙집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가깝고 탄소배출이 적은, 순환하는 집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또 집을 짓는 땅은 최소화 사용하면서 마당이 있고 마을이 있고 함께 사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도 좋았다. 땅콩집과 적정기술을 적절히 조합하면 여러모로 효율적인 집이 될것같다! 지금 사는 집은 작년 2월 이사온 집인데 사람사는 집으로 정성껏 지은집이 아니라 단열이 엉망이다. 리모델링을 해서 내부는 깔끔하긴 하지만 겨울에 춥고 여름엔 덥다. 아빠는 가끔 이 집이 제대로된 집이 아니라며 집을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그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한평짜리 집을 지어보면 열평, 스무평, 서른평의 집도 지을 수 있다는데 정말로 그럴까? 난 집을 짓는것에 호기심이 있다. 생각만해도 재미있다. 이 수업을 통해 한평집을 실제로 지어보고 우리집도 손수 지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그러고 싶다. 그리고 그 집짓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긴다면 그것도 재미있겠지 하는 생각도…!
2013.03.21 20:34:56
온 저에게 '집' 이라는 것은 별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쭉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았고, 마당이 딸린 주택에서는 딱 두 번,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살아 보았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집이라는 것은 잠만 자는 공간일 뿐입니다. 방학이나 주말이 아닌 이상 집에서 하루에 밥 한 끼도 제대로 먹지 않습니다. 제 방이 있기는 하지만 짐만 거기다 놓고, 잠자기를 비롯한 거의 모든 생활을 다른 공간에서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집에 대한 가치관도 차차 변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아파트에 산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전기도 가스도 수도도 물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오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아무런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고, 겉으로 보면 모든 집이 마치 자로 잰 듯 똑같지만 속을 보면 각기 다른 사람들이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낙관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파트가 오직 효율성만을 강조한 수용시설에 불과한 건물이고, 깨끗하고 세련되어 보이지만 의외로 커다란 허점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파트 안에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아무리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굳게 닫힌 자신의 집 현관문을 열고 그것을 나누지 않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공간인 아파트가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가 어떤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집을 짓고 그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규격화되어있는 집에 제 자신을 끼워맞춰서 살아가기보다는 저에게 맞는 집을 직접 지어서 사는 것이 훨씬 멋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에너지자립을 하고 싶어도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전기는 거대한 발전소에서 오고 겨울이 되면 난방을 돌려야 하고 온수도 틀어야 하고, 이 중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해도 아파트 관리비는 꼬박꼬박 나갈 것입니다. 정말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만약에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이 변한다면 그런 생활을 하기가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그 중에서도 땅콩집은 비좁은 도시에서 작은 땅으로 지을 수 있는, 특히 저처럼 곧 독립과 독립 이후의 주거문제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땅콩처럼 두 집을 붙이지 않아도 될 것이고, 한 평 이상의 집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땅콩집 여러 채를 지어 마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땅콩집에는 옥상이 없다는 점이 옥상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조금 아쉽지만, 옥상 대신 테라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아주 어렸을 때 집에 딸려 있던 뒷마당에서 매일매일 뛰어놀았던 것을 회상하며 이현욱소장님의 말처럼 마당이 정말 중요한 공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사람에게는 그렇게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공간이 너무 넓으면 그 공간을 채워야 하니까 물건들도 더 많이 사게 되고, 같은 집 안이라도 방문을 닫아 버리면 전혀 다른 세계가 됩니다. 땅콩집짓기를 배우면서 정말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공간과 그 공간 안에서의 생활을 생각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땅콩집에서 살게 된다면 한 평 짜리 땅콩집은 너무 비좁으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집 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집 안에서의 생활과 집 밖에서의 생활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함께 있는 삶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2013.03.21 20:35:40
나나 작년에 카일한테 스토로베일 하우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완주의 할머니가 직접 지으신 흙집을 방문하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작은 범위의 이바쇼인 집을 통해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생태적이고 건강한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기조로 해서 내 생활패턴에 맞는 이바쇼를 직접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었다. 신나는 음악을 틀면서 친구들과 같이 미친듯이 춤을 출 수 있는 마당과 엄마 품처럼 아늑한 안방, 가끔은 속상할 때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펑펑 울어서 해소할 수 있기도 하고, 혼자서 책을 읽거나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 식량들과 같이 광합성도 할 수 있는 (일일이 나열하면 많다!) 그런 이바쇼를 갖고 싶다. 내가 살 공간은 내가 직접 혹은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같이 만드는 것이 자립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거 같다. 부모님이 요즘 임시로 구한 집을 떠나야 되는 상황이 되어서 턱없이 부족한 돈으로 이사 갈 아파트(주택은 여러 가지 이유로 좋아하지 않으셨음)를 구하지 못해 속상해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스트로베일 혹은 흙집이나 땅콩집으로(한다면 일단 A1평 집짓기부터!) 내 이바쇼를 짓고나서 부모님한테 내가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를 하고나서 손으로 부모님의 이바쇼를 만들어드려서 선물해드리고 싶다. 오늘 수업 들은 걸 이야기 하면서 아빠한테 집지어 드리고 싶다고 얘기하니, 아빠와 내가 생각하는 럭셔리한 집의 기준이 달랐고(아빠는 소나무 달린 집을 좋아하셨다), 땅값 등의 현실적인 문제 등등을 이야기하면서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고 회의감을 표현했다. 흙집 짓기 워크샵은 아니지만, 한평 집짓기 워크샵을 한다고 해서 처음엔 왜 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2번의 수업을 듣고 나서 tv로만 살짝 보았던, 땅콩집에 대해 알게 되었다. 목조건물에 대한 장점을 알게 되면서 도시에서도 에너지 효율적이고, 마당(!)이 있고, 게다가 스타크래프트의 커멘드 센타처럼 이동도 할 수 있는(!) 땅콩집이 도시 속의 주거(이동도 가능하므로 시골에서도?)대안 중 하나를 찾은거 같았다. 현실적으로 걸리고 의문을 가질법한 부분에 대해서 땅콩(이현욱 선생님께서 하자의 별명 문화를 소개하니, 자기는 땅콩이겠네 하고 그러셨으니, 땅콩이라도 불러도 되겠죠?)이 속시원하게 해명을 해주셔서 땅콩의 설명에 신뢰가 갔고, 목재 건축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과학시간이나 기가 시간 때 귓등으로 들은 잡지식이 도움이 살짝 도움이 되기도 했고. 내가 살 공간을 상상하면서 워크샵을 들으니 설레고 흥분이 된다. 워크샵에서 새롭게 배우게 된 내용들을 곱씹어 보는 행위도 즐겁다. 원리를 이해할 때 감탄하게 된다. 이 워크샵에서 나는 어떤 걸 더 공부하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겠다라고 하기 보다는, 눈 앞에 보이는 배움들의 원리를 이해하고, 내 머릿 속에 집어넣고,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상상과 부여하고 싶은 가치들을 구체화 시키는 것에 집중을 해야겠다.
2013.03.21 20:36:23
비노 전 옛부터 제가 정감드는 집에 살고 싶었습니다. 마당넓은 작은 이층집도 좋고, 그냥 따뜻한 시골집도 좋아했습니다. 몇년 전엔 나만의 집을 짓고 싶어도 했고 친구 아버지가 직접 지으신 집을 보고 '나도 딱 이런집 짓고싶다!' 생각하기도 했죠. 내가 계획해서 뭔가 만드는 것도 좋아했고요. 꼼꼼함이 부족한게 탈이긴 하지만요. 다만 고등학생이 되어서 내 집에대한 로망같은걸 잊고 살았습니다. 근데 수업을 들으니 다시 그 옛 로망이 쭉쭉 살아나네요. 만약에 집이아닌 다른 무언가를 만든다고 하여도 이 수업은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나무 보는 요령부터 해서... 매력적인거 같아요. 이런거 배우는게ㅎㅎ
2013.03.21 20:40:42
굴 어렸을 때 밀양에서 아는 선생님이 집을 짓는데 같이 도왔던 게 생각나요. 황토집을 지었었는데, 흙을 바르고 돌을 올리고 또 흙을 바르고 돌을 올리고 그렇게 벽을 만들었던 게 생각나요. 그땐 어렸을 때라 집은 만들어진 곳에 이사를 가서 사는 곳인줄로만 알았는데 집이 새로 생기는 거에 대해 원래 있던 개념을 깨버리니깐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집을 다 짓고 마루 천장인가? 부적을 붙이고 의식을 했는데 그것도 인상 깊었어요. 지어진 집이 아니라 새로 탄생한 집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지은집에서 살기라는 개념이 박혔어요. 그리고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운 맨 위층 아파트에 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낭만이라곤 없는 파란 조명과 무서운 엘레베이터, 너무 삭막했어요. 그래도 위안을 삼았던 게 집 위에 있는 옥상이었어요. 아무도 안 올라오니 제 공간이였죠. 그렇게 옥상에 대해 애착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꿈이 옥상에 있는 집 지어 살기! 인데 한평집 짓기 수업에서는 옥상이 없고 마당이 있는 집을 지으라 하네요. 고민을 많이 해보고 있는데 옥상이 왜 안 좋은지 왜 꼭 마당이 필요한지, 마당 대신에 옥상으로 대체할 수 없는건지 궁금하네요. 여튼 그래도 전 마당이 있는 집보단 옥상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ㅋㅋ 그리고 내 꿈을 이루려면 집 짓는 법을 꼭 알고 있어야 할 텐데 이런 수업을 듣게 돼서 정말 반가워요. 그리고 수업이 꽤 재밌어요. 이해도 쏙쏙 되고. 앞으로 지을 집에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2013.03.22 11:08:56
집 작년 여름의 끝자락부터 할머니 댁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서 통학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겨운 것이 이유가 되어 도심지에 있는 주택인 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되었다. 할머니 댁은 주택이고 나는 작은 방의 다락방에 약간의 옷들과 상하나와 이불과 장판을 놓고 지내고 있다. 다락방의 문을 열면 책장이 하나있는데, 그안에 꽂혀있던 온통 먼지쌓인 책들을 다 치우고 그곳을 옷장겸 책장으로 이용한다. 이 다락방에서 반년간 살면서 느끼는 것은 참으로 춥다는 것이다. 전기보일러가 있긴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다. 보일러로 방바닥을 덥혀도 벽을 만져보면 참 차가운 것이 보일러로 방을 덥히는 것이 방안의 온도를 높이는데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이다. 겨울보단 따뜻한 여름이 낫긴하지만 여름엔 또 여름대로 방안이 후덥지근하다. 창문을 열어도 시원하지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현욱 선생님께 물어보았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는 원리에 의해서는 다락에 열이 모여서 겨울에도 따뜻해야 하는데 왜 내 방은 그렇지 않은지? 대답은 명쾌.. 지붕에 단열이 안되어 있으니 올라가던 열이 다락의 열까지 함께 가지고 위로 위로 올라가버려서 내방이 추운것이라고. 아마 벽도 단열이 안되어있을게 분명하다.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집에 대해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최고의 집은 춥지 않고 내부 공기가 맑은 쾌적한 집인데, 다시 말해 건강할수 있는 집이다. 우연히 ‘땅콩 집’ 영상을 보다가 어떤 건축가선생님이 자신이 생각하는 집에 대해 말하였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건축가라는 직업의 자세에 대해서 말한것이기도 한것같다. 이런 말이었던가. “좋은 건축의 조건은 첫번째로 세상의 흐름이 반영된 집(때에 맞는 집), 두번째로 돈이 없어도 건강할 수 있는 집”
세상의 흐름이 반영된다는 것이 사람들만의 사람들만을 위한 욕구로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 이곳저곳에서의 문화, 기후, 생태의 변화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가 건강하고 편안할수 있는 집, 때에 맞는 집을 만드는 것이 집 건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건축이던 광고제작자이던 무엇인가를 만들고 재창조해내는 사람들은 두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야 뭔가를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그 감각을 연다는 것을 어디까지 열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제던가, 철수님과 얘기할때 철수님이 아주 멀리서, 혹은 가까운 데서 울리는 소리를 감지할수 있다고 이야기하시며 공이 튀기는 소리며 태양의 빛이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을때도 좀 낯설은 기분이었다. 어디까지 감각을 열수 있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린것일까. 철수님의 말도 그렇고 건축가의 이야기도 그렇고 올해에는 내 감각의 창을 좀더 넓히고 싶다. 좀더 넓힌다기 보다 잘느끼고 싶다라는 말이 맞으려나. 내 라운드에 들어온것들의 어느부분을 어떻게 내것에 넣을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고, 무언가에 대한 반응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뭔가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철수님처럼, 건축가의 마음처럼)생각했다. 다시 다락방 내 거주지로 돌아와서. 처음에는 작다 싶던 것이 작은 덕분에 뺄것은 빼고 둘것은 둘 줄 알게 되었고 원래 가지고 있던 것중에서도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것들도 생겼고 그러다보니 이공간이 전혀 작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내 방의 크기가 약 한평이다. 지금은 충분히 즐겁게 지내는 중이다. 추우면 한겹 더 걸치고 이불도 있으니- 좋다. 익숙해지니 전기장판을 켜지 않아도 푹 잠들수 있고, 햇볕도 좋고 조용하니 - 점점 있던 단점을 사라지고 장점만 남는 것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한평 집짓기 기대가 된다. 음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생활할수 있으니까. 또 한평집의 장점들을 첫번째 시간에 이현욱선생님을 통해 들었으니. 무궁무진하다. 이현욱 선생님이 귀띔하시기를 한평집에다 난로를 만들어 넣거나 해서 더 따뜻한 집을 만들수도 있고 내부를 참신하게 디자인해서 한평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업을 할수도 있다고 말하셨는데 이현욱 선생님이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을 통해서 집의 단열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비로소 단열이 좋은 땅콩집을 만들었던 것처럼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것- 이를테면 자신의 일과, 세상의 흐름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연결시켜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행위자체가 ‘나’을 행복하게 하고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서로를 좀 더 보살피게 하는 일 인것 같다. 건축가의 자세, 감각 깨우기, 공간디자인, 단열 등등 시작부터 생각해보게 하는 것들이 많은 만큼 ‘한평 집짓기’수업이 기대가 된다.
2013.03.26 04:36:59
집을 직접 짓는 종류의 이야기를 하면 금산에 있는 집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된다. 집을 지은 당시로부터 한참 동안을 그 집에서 사는 것은 모두가 다닥다닥 붙은 답답한 아파트에 사는 것과는 차별적인 일이라는 것에 나는 큰 의미를 두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집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역이나 자공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부터는 금산의 집이 너무 크고 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빠랑 내가 그 집에 가도 거기는 여전히 큰 집이다. 명절에 친척들이 우르르 오거나 옴마아빠가 친구들을 불러 시끄럽게 술마실때나 집이 겨우 제 용량에 맞게 쓰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가 들은 땅콩집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우리집과 정반대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들어가 있다는 것-한평이라는 것, 풍경은 밖에 나가서 보면 되니 큰 창문은 필요 없다는 것 등등-이 새롭게 다가왔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홍제동 집이 나한테 어떤 공간일까에 대해 잘 생각해본적은 없다. 오빠는 이 집이 너무 춥고 너무 덥다고 이사를 가고 싶어했지만 난 둔해서 그런것도 잘 못느끼고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그냥 산다. 집에 대한 생각은, 내 친구중 누군가는 답답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또 돈많은 누군가는 집으로 재테크를 하는 반면, 가꾸고 싶은 공간으로서의 집을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집에 대한 생각또한 달라지는 것일테고, 특히 '너네 집 몇 평이야?'란 대화를 초등학생때부터 했다는 걸 떠올릴 수 있는 우리 세대에게는,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집이라는 공간에 많이 묻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평집짓기를 배워도 내가 직접 짓게 될지, 그안에서 살게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는 고작 벽돌 네 개로 지탱할 수 있는 집이 미심쩍다. 볼라벤이라도 오면 날아가버리겠지 싶다. 그렇지만 주거문제, 투기문제 같은 집에대한 온갖 문제들이 있는 시대에서 한 평짜리 집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지, 또 집이라는 공간이 앞으로의 나에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지같은.. 것들을 수업을 계기로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2013.03.28 02:19:05
서키 첫 학기 때 적정기술을 배우면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집짓기였다. 하지만 할 수 있었던 건 사진을 보는 것 뿐이었다. 그게 끝이였다. 그 때도 그랬지만 난 역사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오래된 것을 생각했다. 그러던 도중 생각난 것은 지혜. 요즘은 지혜보다는 잔머리가 나오는 시대이다. 지혜라는 단어는 사람들 머릿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는데, 난 집이 담고 있는 지혜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난 이번에 한평집짓기를 하면서 그 지혜가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깨닫고 싶다. 또 하나는 저번 학기에 히옥스가 말씀하신 것이 있는데, 건축가에게 집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주춧돌부터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지붕부터 그린다. 라고 하셨다. 그만큼 보는 관점이 다르다. 그래서 난 이번에 그 관점에 대해서도 알아가려 한다. 그리고 나는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좋아하지만, 큰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저번 학기 때 적정기술 하면서도 직접 공구 사용도 하는 것에 재밌기도 하고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다시 공구를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내 힘과 요령을 쌓아 적당하게 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론도 차근차근 이해하고, 배우고, 건축이란 게 뭔지 집은 무엇인지를 이 시간을 통해 알아가고, 또 따로 알아보기도 해야겠다. 앞으로 나는 집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대하며 다짐해 보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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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
집을 짓는다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은 흙집이었다. 둥그렇고 적당한 크기에 조금한 마당이 있는 집. 흙집을 짓게 되면 앞으로 내가 계속 정주할 곳을 찾아야했고, 짓는 시간도 1년 정도를 생각해야했고 도시에서는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자에서는 도시에서 대안적이게 사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데 막상 집을 지을 곳은 변두리??. 그러다보니 20대 후반, 30대 즈음에 본격적 내 집짓는 작업이나 계획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순환이 가능한 재료로 스스로 만드는 집인데 이동이 가능하고 만드는 기간도 한 달 정도이고 도시에서 효율적인 땅콩집을 배운단다. 첫 강의를 듣고 대안적인 집, 스스로 만드는 집에 대한 나의 자료와 생각이 한정되어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의 시간에서 그것들을 확인하고 깰 수 있겠구나 싶었다.
집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나 했던 실험들도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그 과정도 직접하면서 더 현실적이게 집짓기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 필요한 기본 지식들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용접수업이나 자공공포럼같이 몇 죽돌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