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모두 악기를 들고 모여서 신났습니다.
그치만 이상하게 수루두와는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았구요. (헤이, 잘 있었어?)

 

처음에 보컬리자두.
허허헛, 정말 긴장 된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막 연습한 거 생각나고, 틀렸던 부분 생각나고 뭔가 쇼케이스 때보다 긴장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신상의 보컬리자두가 들으면서 가장 즐길 수 있었어요.
뭔가 리듬이 살아있는 듯한? 그루브하기 매우 편한? 그런 느낌이었구, 되게 신상다운 느낌이었어요.
저의 보컬리자두를 하고 딱 옆으로 넘어갔는데, 아쉽고, 뭔가 개선하면 좋았을 법한 것이 (가장 많이 생각된 것이 호흡) 마구 생각났습니다. '아, 그거 이상했어, 아아아' 이러면서요.

 

오늘 다미와 신상의 연습량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 메트로놈은 정말 계속 듣긴 하지만 실제로 손을 움직이고 땀을 내면서 연습은 많이 안 했거든요... 수루두를 달고 치는 것 말고는 집중이 잘 안 되서 오래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로 하자에 와서 치기도 하고 일찍와서 치려고하죠..) 그치만 집에서 연습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루브 연습은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자주 하는데 할 때마다 웃겨요. 뭐가 웃기냐면 꿈틀대는 저의 모습이랄까.. 수루두가 없어서 허우적되는 몸이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오늘 한 합주나 개별 연습을 생각하면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신경쓰기'인 것 같아요.
오늘 하면서 느낀 건 다미에게 촉수를 내밀고 같이 하면 신상이 잊혀지고, 신상에게 촉수를 내밀면 다미가 없어지고, 나에게 촉수를 내밀면 둘이 없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마나 지금까지는 자리가 다미와 신상사이어서 둘과 함께하기 편했는데 신상이 핑두 옆으로 가버린 상황에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참 궁금합니다.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신상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팀별로 놀고있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습니다.
다미와 신상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짜 정말 기쁘지만, 딱 합주가 끝나고 나선 다른 팀들이 뭘 했는지는 하나도 기억에 안 남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쇼케이스 때는 모두와 아이컨텍을 한 번씩 해봐야겠어요.

 

오늘 서로만의 신호로 다미와 두 번정도 에드립을 했었었는데 그 두번에 만감이 교차했었습니다.
'지금 해도 될까?'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박자 안 흔들릴까?' '기본에 충실해야 하지 않나?' '아아아아악' 그리고 그 다음에 쇼의 구령아래 했을 때는 마음이 편했죠. 허허 그리고 쇼가 빠른 박자일 때 넣고 싶으면 정해서 넣으라 했으니. 이것 또 한 기대가 됩니다.

 

관객이 있는 무대에 서고 수루두를 하는 나의 모습을 처음으로 남에게 보여주는,
옆에서 박자를 세주지 않고 아닌 관객석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쇼를 보며, 셋이 박자를 맞춰야하는,
한 번 틀리면 오십번 후회할 것 같은 무대인 쇼케이스는 시간이 갈 수록 현실성있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즐길 수 있을까, 얼마나 틀릴까, 얼마나 긴장할까 많은 것이 기대되네요(후아, 말하니까 더 긴장됩니다..). 모두 잘 합시다! :-)

 

보아노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