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매너스크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1.
진짜로 델마 공효진과 루이스 신민아였다.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라더니...
절대 다른 캐릭터에 스토리라인도 전혀 다르지만 이렇게까지 똑같을수가 있나 싶었다. 대단해! 멋져!
2.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라는 영화를 보면서 무엇을 두고 봐야하나, 에 대해서는 솔직히 크게 신경쓰고 보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보러 들어가기 전에 델마와 루이스에 대한 내용이나 연관지어서 어떤내용이 나올까 하는 기대도 품었고, 페미니즘 공부모임에서 보는 만큼 여성에 대한 시선이나 캐릭터가 가진 이미지를 봐야지,하는 다짐을 하긴 했었다.  게다가 보러가기 전 스토리가 굉장하다는 이야기를 여럿 듣고 갔기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가기도 했고. 그런데 보는 내내 그런것들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정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진행이 되어서 약간은 홀려서 봤던것 같기도 하다.
엄마와 이모, 두 딸과 큰 딸의 딸. 가족.
처음에는 어떻게 봤더라? .. 그냥 영화구나, 했다. 그렇게 세련되거나 쌔삥한 프레임을 가지지도 않았고 소소한 스케일에 귀여운 디테일에 마음이 가는 정도였다. 신민아(명은)는 등장하면서부터 신경질적이었고 공효진(명주)은 그런 신민아를 썩 달가워 하지 않으면서도 끌어안고있었다. 저 두사람 대체 뭘까? 자매인것 같기는 한데 쌍둥이일까? 서로에 대한 거리는 아주아주 멀어보이는데 서로에 대해 전혀 존중하고 있지 않았다. 이상한 관계. 명주는 어려서 사고를 쳤고 명은은 이런 지긋지긋한 집구석이 싫어서 뛰쳐나갔나? 오만가지 상상력을 다 불러일으키며 영화를 봤다. 명은과 명주의 눈치보이는 줄다리기가 한창일때 듬성듬성 보여주는 옛앨범같은 이야기. 처음에는 뜬금없고 명은과 명주 이야기나 더봤으면 싶은데 자꾸 맥을 끊어놓는 기분이 들어서 솔직히 좀 성질도 났다. 그런데 점점 보면서 옛날이야기가 꼭 책갈피같이 느껴졌다. 이 부분에서 체크. 밑줄을 그어 링크를 걸어놓는것 처럼. 두사람의 관계와 캐릭터는 금방은 아니지만 아직 중반부로 넘어가기 이전쯤에 뚜렷해진다. 그리고 이야기는 계속 과거를 엮어서 진행이 되고... 과거의 모든조각이 현재와 똑바로 맞물렸을때 명은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자신이 찾아 헤매던 것에 대한 사실을 깨닫는다. 그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나는 과거와 현재를 이렇게 엮어낼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고 전혀 생각조차 할수 없었던 그 사실에 한번 더 놀랐다. 
아.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할까? 너무 어려웠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 이해하지.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낯선것이었다. 명은도, 이모도, 엄마도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꼭꼭 묻어둔 명주도. 이건 대체 뭘까? 네 사람의 입장이 모두 다르다. 네사람이 모두 다른 입장에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선택을하고 결정을 한다. 그들에게 닥치는 상황모두 다르다. 이렇게까지 분명하게 네사람이다. 그들은 절대로 엄마와이모, 두 딸. 이런식으로 묶일수 없었다. 그녀들은 한명한명이 뚜렷했다. 나는 명은의 상황에서도 영화를 볼수 없었고 명주의 상황에서 영화를 볼수도 없었다. 이모와 엄마는 더더욱 어려웠다.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감수성으로 캐릭터들에게 다가가야 하는가. 너무 어려웠다. 지금도 어렵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명은과 명주를 볼수 있었다. 어처구니없이 드러난 현실에 머리를 후려맞은듯이 정신조차 차리기 힘들었던 명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꾹꾹 눌러 담아둔 것들이 펑 터지면서 울음을 터트릴수밖에 없었던 명은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정말 조금 알것도 같았다. 가족이라서 더 화가나고 가족이라서 더 크게 상처받을수 밖에 없고 가족이라서 더 그녀를 이해해야 했던, 그녀에게로 돌아갈수밖에 없었던. 그녀가 받았을 상처와 시간들을 보고 난 이상 눈감고 돌아 설수 없었을. '가족.' 명은의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스스로의 상처자욱에 상처를 덧입히고 미안함을 일으킨다. 어렵다. 어려웠다. 네 캐릭터중 어느 하나도 온전히 이해하고 덧입을수 없었다. 또한 유달리 스스로에게 민감했던 키워드가 '가족'이었기 때문에 더 쉽게 덧입을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3.
캐릭터가 영화를 그리고 풀어낸다. 사건과 사고는 그들은 보조해주고있다. 그곳에는 명은과 명주, 엄마와 이모가 있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그린다.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고 그녀들이 보여준 기억에는 보는이의 상상력이 더해진다.
4.
승하이야기는 사실 명은과명주에게 큰 집중했던 나에게는 크게 오지 않았다. 명은과 명주를 이해하기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그곳까지 시선이 닿지 못했던것 같기도 하다. 승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이건 딴소린데 페미니즘 의미찾기였나 그 질문 올려준다해놓고 왜 감감무소식인겐가...
질문 고민하고 쓰려고했는데 도대체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서 포기.
일단 리뷰도 늦어서 죄송해요: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