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전염’시키는 집시 음악의 전설
요제프 렌드바이

[88호] 2009년 05월 19일 (화) 11:23:13 오윤현 기자 noma@sisain.co.kr

   


요제프 렌드바이(35·헝가리)는 여러 모로 매력적인 인물이다. 일단, 부다페스트의 집시 가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옛 ‘집시 음악’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을 자장가처럼 듣고 자랐다. 게다가 아버지가 국제 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연주자여서 서너 살 때부터 바이올린  현으로 말하고 웃고 장난을 쳤다. 그 덕에 일곱 살 때 콩쿠르에서 첫 우승했다. 일찍이 천재성을 발휘한 셈이다. 

이후 여러 상을 받고 수많은 국제 무대에서 애잔하고 아름다운 집시 음악으로 관객의 가슴을 동요시킨다. 그 덕에 언론과 음악 평론가로부터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아름다운 소리와 이야기…” “귀가 아닌 혈관 속으로 스며드는 뜨거움” 같은 찬사를 듣는다. 현재 그와 함께 관객에게 집시 음악을 ‘감염’시키는 악기는 1693년 이탈리아 악공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바이올린. 

오는 6월1일, 그가 300년이 넘은 그 악기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때로는 경쾌하고, 때로는  애잔하고 슬픈 물보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네 명의 ‘친구’가 협연한다). 몇 년 전 한국에 왔을 때 일부 언론이 그를 “집시 바이올린의 전설”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는 그 수식어에 걸맞게 굴곡 많은 유랑 민족(집시)의 삶과 음악을 바이올린 하나로 애틋하게 표현했다. 집시 스타일로 해석한 러시아 민요 등도 심금을 울렸는데, 이번 무대에서도 러시아 민요 ‘모스크바의 밤’과 피아졸라의 ‘리베로 탱고’ ‘헝가리 무곡’, 비발디의 ‘사계’ 등을 연주한다.

전남 고흥(6월2일), 경남 울산(6월4일)에서도 그와 집시 선율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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