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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교육포럼 8. 약함으로부터 시작하는 연대: 일본 베델의 집 사람들과 함께 -------------------------------------------------------------------------- 일시: 2013년 6월 1일 오후 2시 장소: 하자센터 본관2층 999클럽 _ 사회: 김남희(여행가) _ 발표 (1) 약함으로부터 시작하는 연대: 무카이야치 이쿠요시(베델의 집 대표, 사회복지사) (2) 마음을 모아서, 힘을 모아서, 서로 도와가며 일하자: 요시노 마사코, 사사키 미노루, 카메이 히데토시(베델의 집 당사자 스태프) _ 토론: 박정수(수유너머R) -------------------------------------------------------------------------- "우리는 왜 이렇게 강한 척하며 살아가는 걸까. 강해야만 한다고, 그래야만 살아남는다고, 약한 모습 따위는 보여서는 안 된다고 되뇌며 사는 삶. 그래서 결국 우리는 약한 이들을 제도적으로, 심적으로도 차별하고 격리한다. 그리고 언젠가 사회로 '복귀'해야만 하는 비정상적인 존재로 규정한다.(…) 이깟 '사회'로 좀 돌아오지 않으면 어때서? 여기서 이렇게 어떻게든 살아가는데. 평생 병을 끌어안고 살면 또 어때? 이렇게나 멋진 사람들인데."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에 언급된 베델의 집 사람들의 말 재인용, 74쪽) 초대의 말씀 일본의 홋카이도, 우라카와라는 가난한 어촌마을에 있는 베델의 집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이 마을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 가운데 몇 분이 이 마을에 다녀와서 들려준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다양한 정신장애를 겪으며 고생에 고생을 거듭하는 사람들, 그래서 약하기만 한 존재, 그리고 약함을 통해 만들어지는 '연대' 등에 관하여. 저희 하자작업장학교에서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의 중증장애인극단과 협력작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극단(타이헨)의 대표이고 연출자이고 또한 대단한 배우이기도 했던 김만리 선생은 아주 독특한 연극미학을 가진 분이셨지요. 김만리 선생은 타이헨극단의 모든 중증장애인 배우들에게 레오타드(흔히 무용수들이 전신타이즈와 같은 옷)를 입도록 하여, 배우들이 가진 신체의 연약함과 뒤틀어짐, 행위의 통제/조종 불가능함, 무력함 같은 것들을 그대로 내보이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신체와 행위는 타이헨 특유의 연출에 의해서 다시 주목되고 표현되어 기존의 미학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미적 감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말 파격적인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연극에 협력한 한국인 배우들과 저희 학교의 학생들은 극장상연을 통해 작품과 관객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적 경험말고도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배우들은 이미 장애인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생전 처음 연극을 해보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는 오랫동안 시설에서 살다가 ‘사회’로 나온지 아주 오래되지 않은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연극을 해본 적이 있건 아니건 타이헨극단의 작품에 참여하는 일은 역시 새로운 형식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생들은 구로코(黑子)의 역할을 를 맡게 해서 장애인배우들의 연기를 돕게 했습니다. 구로코들은 검은 옷을 입고 얼굴과 머리며 손까지 모두 가린 채로 배우들을 이동시키거나 무대장치를 옮기거나 연기를 돕는 역할입니다. 타이헨극단의 구로코는 무대위에서뿐 아니라, 무대아래에서 중증장애인들이 배우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존재형식을 바꾸는 일도 도와야했습니다. 평상복에서 레오타드를 갈아입는 일은 하나의 ‘의례’였고, ‘이제 배우가 되실 준비가 되었습니까? 옷을 갈아입혀 드릴까요?’라는 질문 또한 의례의 순서에 따른 대사였습니다. 그리고 의상을 입은 배우들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수준에서는 비가시적 존재로 차별받고 격리되기 일쑤이였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문자 그대로 배우들일 뿐이었습니다. 반면에 비장애인들인 저희 학생들은 비가시화되었을 때만 무대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전도된 세계장치 속에서 신체장애인들과 저희 학생들의 ‘존재’ 경험은 매우 특별했다고 기억합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은 봉사점수와 같은 제도덕분인지 ‘자원봉사’ 경험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배웠던 ‘지침’대로 장애인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먼저 놀랐고, 대화하고 만나고 신뢰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중증장애인들과 저희 학교 학생들을 연결한 이 ‘예술적 관계’란 일상의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조금 다른 사회적 관계였습니다. 이 ‘예술적 관계’속에서 조심스럽고 새삼스럽게 관계의 형식을 더듬어가는 일은 무척 의미 있고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그리고 타이헨극단이 떠난 뒤 이 예술적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우리는 친구가 되고 우정을 나누자?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사적인 친교 이상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배우들과 구로코들 사이에서 ‘타이헨 코리아’를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조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년의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베델의 집은 그런 다른 공간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라카와 마을로 ‘들어가’ 마을사람들과 함께 얽히며 살고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일은 쉽지 않고 ‘고생의 연속’이라는 것이지만 베델의 집 사람들은 유머러스하게 넘어가자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분들의 고생이 좀 덜하려면 베델의 집 뿐 아니라, 우라카와 마을 편에서도 베델의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함께 살기라는 건, 단 한 가지의 삶의 형식을 강요하지 않는 다양한 삶의 형식을 전제로 너와 나 사이에 제3의 형식을 떠올려야 하는 것이고, 그 제3의 삶의 형식이 가능한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공유지를 만들어내는 일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베델의 집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분들을 좀 더 알고 그 ‘고생담’에 귀기울이면서 각자 자신의 삶의 ‘약함’을 들여다보면서 약함으로부터 엮어나가는 조금 다른 사회를 꿈꾸는 일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들의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2013년 5월 22일 하자작업장학교 김희옥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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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3 20:56:22
호조 <위캔두댓> 솔직히요, 처음 장애인을 화면에서 보았을 때 이 사람이 덤벼들 것 같이 무섭고 징그러움...같은 불쾌감을 느꼈어요. 그런 저 자신이놀랍기도 했구요. 장애인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자치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게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불안하기도했구요.. 이런 차별 편견같은 것이 왜 그리고 어떻게 해야 되지 생각해 봤는데, 우리가 장애인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을 갖고 편견을 갖는 건 우리가 그들과 '격리'되어있기 때문이잖아요? 장애인들을 자주 안 접해보니까 그들이 '우리'와 별개의 것처럼 느껴지고 잘 모르니까 편견이 더 심해지는 거죠. 그니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많이 섞여 생활하다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베델의 집사람들과의 만남도 무척 기대가 되요. 영화후반부에 장애인이 비장애인인 주인공없이도 스스로 자치적인 투표와 결정을 내리고 엔딩장면에 자신과 똑같은 소외된 장애인을 안아주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레미제라블 이후 울게 한 영화에요. 너무 좋았습니다
2013.05.23 20:59:00
동녘 <위캔두댓> 이 영화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는 협동조합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소개로 접했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어느새 협동조합에 대한 간접체험보다는 정신적장애와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관점으로 보고있었던 것 같다. 내 어렸을적 친구의 형은 정신지체장애가 있는데 처음봤을 때는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정신이 어리고 폭력적으로 보일 때가 있어서 나는 상당히 겁을 내고 꺼려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형과 마주치며 지낸것도 10년이 넘어간 지금은 그때와 같이 같이 지내는 어려움이 상당히 없다. 그 형의 어려움이 있었고 그 관계에서 나와 친구들이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핵심은 그래도 우리가 같이 지내면서 그 상태 그대로 지내보려했고 그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형의 부모님이 매우 평등하고 훌륭하시기도 했다. 그리고 그 형은 몇년전부터 피아노를 연습해서 무슨 전문적인 자격등급도 있고 아버지 목수일을 돕는 일을 한다) 최근에 닥터프로스트라는 심리학을 다루는 만화를 보고 또 이 영화까지 보고나서 정신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어쩐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가 정신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격리당하거나 사회적으로 분리되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고생의 내용이나 증상, 정도가 제각기 다르지만 눈에 띈 그런 사람들은 다 싸잡혀서 유리된다. 베델의 집 기사도 읽어보고나서 나는 각자의 문제를 겪으면서 있는 그대로, 고생을 끌어안으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보다 열린, 평등한 시각으로 볼 때 모든 개개인이 다른 부분들이 있다고 했을 때 그것들을 존중하고 고려하는 태도가 살아가는데에 아주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이 영화에서 협동조합이라는 결사체를 통해서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사람들이 격리되어있고 수동적인 태도만을 요구받는 삶에서 자기 자신의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각자의 의사를 공유하면서 집단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보려고 하는 것이 매우 좋아보였다. (거기다가 자신들의 적성을 살려서 공동의 작업을 완수하고 심지어 잘나가게 되는 것이 극적이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였는데 그렇다고 너무 잘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래도 되나 저래도되나하면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약간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타이헨이 생각나면서 어떤 장애가 나아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대로 괜찮다고 하는 것 사이에서 다시금 생각이 맴돈다.
2013.05.23 21:00:27
비노 <위캔두댓>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진 않았지만, 그 과정에 눈물이 맺히는 영화였네요. 많은 사람들의 '안될거야'에도 굴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를 믿어주고 바닥에서 끌어올려 힘을 보태준 여자친구의 믿음이 인상적이었네요. 어쩌면 누구하나 주인공이라고 칭하면 안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조합원이라는 느낌 때문일까요. 캐릭터 모두에게 정감이 갑니다. 그치만 영활 보고서도 아직 베델의 집이라는게 다가오지는 않네요. 다시 한번 보고픈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 관습, 시선 등.. 시대, 인종, 나라 그리고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이것들은 서로 다르죠. 세상에 정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비정상이 없는 건가.
2013.05.23 21:01:45
하록 <위캔두댓> 영화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 조금씩 졸아서 완벽하게 영화를 본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이사장님이라는 호칭이 붙는 말을 못하는 조합원이 앞으로 나와 새로운 정신장애인들을, 조합원들을 만나는 장면. 뭉클하고 재치있는 장면이었다. 나는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적다 라는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하지만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존재하는것 같다. 협동조합안에서도 역할분담이 자연스럽게 되는모습을 보면.. 영화를 보면서 협동조합내의 장애인들이 외로워 보인다. 외롭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협동조합으로 목표가 있고 지향하는 바가 생기고 공동의 것들이 생겨나는 것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회의를 하면서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고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활동 같은 것들. 아마 실제로도 그럴 것 같다. 지금은 많은 생각이 나지는 않는데 베델의 집과 협동조합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3.05.23 21:02:49
마루 <위캔두댓> 영화에서의 협동조합 사람들을 보면서 내 가까운 주변에 정신장애를 가진 분들도 생각이 났다. 나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에 연약한 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짓는 선이 대체 뭐지? 의사가 병이라고 하면 병. 아니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병원에 격리하는 것에 대한 것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신병원에 갔다가 나온 사람들은 사회에서 격리되어 있었다는 것으로 정말 고통스러워하고 상처받고 그렇다. 왜 그랬는 지에 대해서도.. 그런 사연을 가진 분에 대한 영상을 봤었다. .. 그것도 떠오르고.. 격리라는 단어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역시 함께 살기라는 말이 많이 떠오른다. 이제 난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를 빨리 다 읽어야겠다.
2013.05.23 21:04:30
꼬마 <위캔두댓> 어렸을 때부터 몸이불편하신분들을 많이 봐왔던지라(저희 엄마의 직업이 언어치료사이시라서요)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어색하지 않았고 친숙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들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라든지, 그들을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 그리고 장애를가지고 있기에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것에 대해 더욱 신경이 많이 쓰였고, 많이 화가 났어요. 영화에서 현실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화가 났던 것 같네요. 반면에 그들이 협동조합일을 하면서 조합원이라는 이름을 가진것에 대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그 속에 들어가있는것처럼 같이 기뻐했고 참 행복했네요. 그리고 지죠의 사랑이야기. 처음 그 여자에게 너무나도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했죠. 그 장면을 보고 몸이 불편하든 불편하지 않든 간에 사람이 저렇게나 솔직할 수 있을까. 너무나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 아닐까요. 지죠는 용기가 필요없을만큼의 순수함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도 역시 행복했고요. 그리고 지죠가 그 여자의(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그 여자라고 했어요;;) 이렇게 장애가 심할 줄 몰랐어요 라는 말과, 가벼운마음으로 키스를 했다는 말을 듣고 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음...너무나도 슬펐어요. 그 여자가 너무나도 나빴다, 밉다기 보단 지죠가 얼마나 사랑했으면 자신의 목숨까지 끊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 영화를 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좋았네요.
2013.05.23 21:05:28
푸른 <위캔두댓> 전개가 약간 빠른듯한 느낌도 잠깐 받았지만, 참 유쾌하고 감동적인 영화였어요. 주인공이 (아마 넬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 놀라워하며 보았던 것 같아요. 눈에 띄었던 부분은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있기에 할 수 있는 대사들, 미쳤다고 해서 바보는 아니라고 말하는 부분 등 이었는데 사회로부터 숨겨진 그들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잘 상상할 수 없었기에 스스로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내며 주장하는 부분들이 눈에 띄었구나 싶기도 해요.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 나와 다른 환경, 생활에 놓인 사람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그들에게 보다 나은 삶,인권은 무엇을 의미할까? 하는 질문들이 들었습니다. 협동조합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주말에 책을 읽기 시작할 계획을 세워두었는데 꼭. 해봐야겠습니다.
2013.05.23 21:06:23
나나 <위캔두댓> 영화 속의 조합원(작업자라고 했었나 가물가물)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었고 공감이 갔어요. 이 영화가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협동조합 설립기이기도 하지만 공동체를 이루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거 같습니다. 장애인들의 동의나 이해 없이 각성제를 투약해서(부작용이 정말 심한데도 불구하고) 조용히 시키고 다룰려는 의사들이 가장 미웠어요. 그래서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 안정제 투약량을 늘린다고 하는 부분에서 장애인이란 편견 없이 그 사람에 대해 더 알아보거나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누가 실수하거나 해도 행위자체를 먼저 비난하기보단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함께살기가 좋다고 말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평소에 이해가지 않는다고 미워하고 배척하는 자신에게 좀 더 엄격해지고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 영화를 계기로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2013.05.23 21:07:25
신상 <위캔두댓> 개인적으로는 그곳에 나오는 장애인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거나 내 주위에도 장애인이 있는데 나는 그 사실 불편하거나 보통의 사람들이 느끼는 창피(?)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나도 장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행동들이나 말투들 때문에 우리가 비장애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혹은 그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장애라고 하는 것인지. 물론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영화 속의 루카처럼 폭력을 휘두른다든지 하는 것들도 있지만. 영화를 보면서 장애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 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장애가 무엇인지. 하지만 영화를 보고 가장 많이 생각하고 느꼈던 것은 나도 장애가 있을 것이다 라는 것.
2013.05.23 21:09:05
주님 <위캔두댓> 보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신체장애가 아닌 정신병이 있는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한다는 게 어떤 걸까 하는 거였다. 지죠가 파티에 갔던 건 좋은 선택이었던 걸까? 넬로는 모두를 조합원이라고 불렀고, 회의에서도 모든 의견을 존중했지만 만약 내가 넬로의 위치였다면 중요한 결정은 나 혼자 내렸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때까지 세상에서 '정신병'이 있다고 불리는 사람들과는 격리되어서 살아왔고, 간혹 같은 반에 그런 사람이 있어도 더 돌봐주고 신경써주어야 하는, 조금 특별한 존재로 생각해왔다. 여기까진 정신병이고 여기부턴 안정신병이야! 하는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닐테고, 실제로 '안정신병'호칭을 단 사람중에 '저런 미친놈이 다있나'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봐오긴 하였다. 그런데도 저 사람은 더 신경써주어야 해, 라고 생각하는 마음은(동정은 아니다) 어디서 오는 거고, 왜 오는 걸까. 지난 시간을 살아오면서 주변사람들과 비슷하게 행동한 내 몸과 머리에 자연스럽게 베겨버린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루카를 보면서 주위에 저런 사람 많았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마 나한테도 매우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모두가 각자의 문제가 있는데, 그 중 특정 사람들을 격리시키고, 다른 사람으로 취급해왔다. 나도 그것에 익숙해져서 머리론 알고 있는 것들이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나오기가 힘든 적이 많았다. 그런 행동들이 그 사람들한텐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격리되어왔던 사람들이 모두 '조합원'이라는 같은 위치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 협동조합에 관한 영화이기도 했었구나..)
2013.05.23 21:11:55
별 <위캔두댓> 나는 언젠가. 내 이야기를 누군가 뒤에서 할때 '쟤 정신병자 같애.' '좀 제정신이 아닌것 같애 미친 것 같아' 라는 말을 여러번 우연히 듣게 된 적이 있다.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그런말을 들을 행동을 한 적은 결코 없다. 사람들이 일반인 이라는 것을 기준삼아 나를 그 것에서 벗어난 것으로 인식하고 날 대하는 것에 대해 그 참을 수 없는 기분을 잘 안다. 중학교가 작은 공동체 여서 내가 더 크게 피해망상처럼 느낀 걸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엔 그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열받고,너무 힘들었다. 아마 내 동기들이 나에 대해 저렇게 쑥덕댔다는 것은 내 동기들 말고 아무도 모를 거다. 나는 딱히 내가 그렇게까지 미친짓하듯이 이상한 모습을 보인건 아니라고 느꼈는데. 내가 했던 행동이나 말이 걔네가 봤을땐 자기들이 접해온 정신병자의 모습과 닮아 있었던 걸까? 아니면 자기들과 달라서 그렇게 말한걸까? 영화를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내내 정상적인 것과 이상한 것의 기준을 못 찾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한 것. 미쳐있는 것의 기준을 찾는 것보다, 정상적인 것, 평범한 것을 더 모르겠는 기분이 들었다. 타이헨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그들을 장애인으로서 인식한 것은 사실이다. 나보다 불편한 사람. 내 신체보다 어딘가 안좋은 부분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고, 그런걸 불쾌한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끝내 프로젝트가 끝나가면서도 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했던게 옳았던 걸까? 알 수가 없었다. 난 함부로 '난 당신과 다르다'.는것을 그들이 인식하게 할만한 언동을 안하고 싶었다.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사실 그래서 베델의집 사람들과 만나는게 두려운게 있다. 내가 감히, '나도 남들이 날 병자취급하면서 대하는 그 짜증나는 느낌을 조금은 알아요.'라는 듯이 느끼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속 주인공들을 실제로 만나면 나는 분명 엄청 쫄아있고 그들은 언제 날뛸지 몰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만 같은 내 자신에게 모순을 느꼈다. 조금 내 자신의 싫어하는 부분을 찾아서 기분이 우울했다. 영 안좋은 느낌만 들었던 건 아니다! 언제까지 나는 내가 생각하기 어려워 하는걸 피하기만 할건지에 대한 생각도 든다. 내가 느끼는 자기혐오를(다른 사람들의 시점에선 아주 작은 계기지만) 누군가가 이해해주길 바라는건 아니다. 나는 저런 느낌이 뭔지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고, 실제로 베델의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호기심도 드는 것이다. 좀 더 알고싶다는 궁금증이 내 속에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신체적인 장애와는 또 다른 정신적인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것은 나의 관심대상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 분들을 만나기 전에 좀 알아봐야 겠다. (과연..!해야만 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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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위캔두댓>
영화는 무척 재밌었다. 지죠가 키스할 때가 제일 찡하고 마음으로 울었다. 근데 그렇게 사랑이 끝나버릴줄이야..
"장애가 그렇게 심한 줄 몰랐다"는 말을 지죠가 사랑한 그 여자도 하고 주인공남자도 하는데 개인적으론 의문인 말이었다.
사람들이 장애다,라고 느끼고 심한 장애이다 라고 느끼게 하는 건 무엇일지..
루카가 사람을 때리는 것 같은 사건이 발생해야 되는지,
아무튼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에 크게 동요하게 되는 것 같다.
장애진단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게 될 때 쯤은 역시 늦은 게 아닌가.
그리고 그 생각으로 결정적으로 좋지못한 상황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