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 샤워, 하루에 2번 세수, 설겆이할때 10분정도, 손 5번정도 씻음, 화장실 물 8번정도 내림
비누거품류 - 샴푸 반줌, 바디클렌져 반줌, 비누 하루 3번정도, 퐁퐁 펌프 2번, 치약 병뚜껑만큼, 클렌징폼 손 한마디 만큼.
전기 및 에너지 - 드라이어 10분 사용, 핸드폰, mp3충전, 컴퓨터 2시간, 라디오 15분, 진공청소기 10분 , 지하철 40분, 버스1시간.
집전화 30분, 옥매트 6시간
기타 -  로션, 화장품,
가공식품 - 우유 2잔, 껌 한통, 스크류바 1개, 캔커피 1개.

하루동안 내가 소비하는것들을 적어보며 좀 놀랐다. 많이 쓸거라는걸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특히 내가 쓰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에 놀랐다.  그리고 수많은 에너지들.
영상을 보면서 가장 나에게 맴돌았던 단어들은 소비와 생산이였다. 나는 매일매일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위해 저만큼의 자원, 에너지들을 소비한다. 쇼핑, 정말 좋아한다. 영상 보면서 무진장 찔렸다. 물건을 사고, 구경하고, 상품들 속에서 행복감까지 느낀다. 나는 정말 소비의 한복판에 서있다. 근데 내가 생산하고 있는건 있긴할까..? .......자연이 아무 조건없이 내어주는 자원을 마음껏 쓰며, 나는 무엇을 생산하고 있을까. 과연 내가 이만큼의 소비를 하며 살아갈만한 자격과 가치를 가진 사람일까? 하는 생각들로 마음이 쿡쿡 쑤셨다. 지금까지는 그저 경제를 배울때나, 무언가를 살때 흔히 들어왔던 단어인 '소비자' 라는 말이 갑자기 큰 무게를 가지고 다가온다.소비자와 함께 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놓는 이 시대의 '생산자들' 은 과연 정말로 생산자들일까, 그들도 자연이 생산해낸것들을 소비해서 상품을 만드는 더 큰 '소비자'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진정한 생산은 뭘까....................아직까지는 생산자까지 되겠다는 큰 포부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재생 가능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은 생긴다. 영상에서 나온 쇼핑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분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소비를 하기 전에 신중함을 가져야 한다는,  지금 도시 구조의 문제점 중 하나는 내가 소비하는것들이 어디서 온건지, 어떤 과정을 거친건지 알 수 없게 되어있는거다.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자신의 중심이 있는 선택을 하기가 불가능하다. 어떤 방향의 소비를 해야겠다. 어떤 방식의 소비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있어도 내가 소비하는게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알 수없기 때문에 당황스러워진다. 내가 소비한, 소비할 물건에 추적기를 달 수도 없고.......

지금까지 본 3개의 영상에서 모두 느껴진건  전체적인 구조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였다. 선택은 편리함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어떤것을 더 앞세워 편리한 구조로 만들것인가. 라는 선택이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문화를 이끌어내는것 같다.
나도 누군가의 도시계획구조에 어느샌가 조종되어가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갑자기 들어 좀 무서웠다.
그래도 이번 living literacy  시간을 통해 배웠다는사실에 약간의 희망을 느낀다. 배우게 되면 그 정보들을 통해 '나는 ~게 해야겠다 ' 라는 자신의 생각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그래도 이 수많은 흐름들 속에서 어느정도 내 중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을 수도 있을것 같다.  배우며 든 생각들을 자신의 생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까먹지 말아야지, 편리함을 앞세워 다수에 묻어가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