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 living literacy 시간에서 나온 큰 키워드는 ‘생산’, ‘소비’, ‘자원’, ‘친환경’, ‘도시’, ‘자연’, ‘인간’이었던 것 같다.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이고, 그래서 더욱 깊게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들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물론 첫 걸음은 자기 자신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인 것 같다. 내가 매일 레쓰비 5캔을 먹는 것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무언가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 단순히 내가 물건을 획득하는 것이 아닌 어떤 원리 안에 속해있는지. 이 첫걸음을 띠는 것이 의식을 하는 과정인 것 같다. 내가 하는 행동들과 속해있는 환경을 인식하는 것. 환경을 생각하는 의식을 기르는 것. 3주 동안 분명히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이런 ‘의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지구온난화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30년 후면 석유 없어진다는 것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fact에 대해선 나도 알지만 사실 왜 이런 얘기들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아직까지 화제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이유를 캐묻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개인적인 실천이라도) 않는 사람들은 아직 ‘의식’이 없는 것이다.

환경 되살리기 프로젝트는 아마 지금까지 실행됐던 모든 것 중에 가장 큰 프로젝트일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협력자를 모으기 위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3주 동안 봤던 다큐멘터리들도 계속적으로 만들고, 친환경 제품, 디자인 같은 것도 하는 것 같다.

친환경 제품, 유기농 식품, 하면 낯간지러움에 치를 떨었던 적이 있었다. 친환경 제품도 유기농도 따지려면 비판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내 의견에 그럴듯한 이유들을 찾으며 이것들을 피해왔다. 내 몸인데 내 의사대로 결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더 넓게 보면 단순 내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구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친환경 제품을 사는 것도 친환경 운동에 가담하는 것이 될 수 있고, 사라는 대로만 사는 소비자가 아닌, 내 의사대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유기농을 사먹을 때 내 몸 걱정이 아니라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치를 떨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액티브 하게, 자기의 삶을 환경적인 시선에서 관찰해 본다던가, 주변 공간에 대해 조사해 본 다던가, 스스로 의식을 굳힐 수 있는 활동들을 했으면 좋겠다. 항상 토론의 결론은 작은 것에서 부터 실천하자, 캠페인으로 끝나는 것 같은데 우리가 조금 더 큰 기획을 할 수 있으려면 이런 섬세한 관찰과 실험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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