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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박물관 http://www.peacemuseum.or.kr/ 사이버 전시관도 둘러보고, 내일 김영환선생님 만나기전 선생님이 일하고 계신 평화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아요.사실, 정대협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평화 역사 활동가 이신 다나카 노부유키의 아버지의 일기장과 사진도 평화박물관에 기증했고, 그러면서 나중에는 서대문형무소와 전쟁기념관, 그리고 평화박물관에 대한 짧은 이야기도 들었지요.
|  | | 평화, 요즈음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한마디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쉽게 들을 수 있었지만 평화를 느끼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늘 전쟁과 함께 했습니다.
도둑처럼 찾아 온 해방에 뒤이은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 전쟁과 학살의 상흔을 우리들에게 남겨 주었습니다.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그리고 21세기 벽두의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도 우리는 대한민국 군대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한민국에 전쟁을 기념하기 위한 웅장한 전쟁기념관은 있지만 이 땅 어디에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평화를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곳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2000년 여름, 베트남에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되었고 우리는 베트남에 대한 사죄운동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전쟁을 통해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셨던 문명금, 김옥주 두 분 할머니께서 저희들의 사죄운동을 보시고 더 이상 당신들 같은 전쟁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며 8천만원의 성금을 내 놓으셨습니다.
누구보다도 깊은 전쟁의 깊은 상처를 몸과 마음에 안고 살아오신 두 분 할머니의 삶의 무게가 담긴 그 돈은 어느 누구도 쉽게 쓸 수 없는 값진 돈이었습니다.
저희는 전쟁의 피해자로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할머님들의 뜻을 받들어 평화를 사랑하고 원하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평화박물관을 짓기로 하였습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평화운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손을 잡는 '고통의 연대'를 통해서 우리는 평화의 싹을 틔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웅장한 건물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학교, 도서관, 사무실, 어린이집, 어디든 평화박물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바로 평화박물관을 채우는 전시물이 됩니다.
평화의 벽, 평화의 계단, 평화의 복도, 평화의 교실, 평화의 책장 이런 작은 전시공간들과 그 공간을 채우는 전시물을 만드는 우리의 노력을 엮어낸 과정 속에서 모아진 자료를 담아낸 사이버 공간이 바로 평화박물관의 주춧돌입니다. 이 주춧돌 위에 작고 아담하지만, 그곳에 가면 평화를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고 성찰할 수 있는 그런 박물관을 만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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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질문 하나, 평화박물관은 무엇인가요? | | |
 |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는 인간 본연의 심성에서 출발하는 성찰적인 시민운동이자 공간입니다. 어느 나라던 전쟁기념관/박물관과 같은 기념시설은 많고 거대하며 전통도 깊습니다. 그 속에는 '나의 아픔'만 존재합니다. 전쟁기념 시설은 일반적으로 '적에 대한 승리'와 '우리'측의 '전쟁 피해' 그리고 전쟁을 이끈 '영웅'들을 중심 으로 전쟁을 제도적으로 기억하는 곳입니다. 많은 경우 거대한 무기전시장의 효과를 겸하고 있고 그에 따른 호전성 교육효과 역시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평화박물관은 전쟁을 반성하고 평화를 이룩하고자 했던 노력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진 평범한 사람 들의 소박한 물건들과 글, 시 등을 모아놓은 평화의 기억 공간입니다.
평화박물관은 전쟁의 고통을 겪은 이름없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사회적 공간으로서 전쟁이라는 살상행 위를 모두의 실패로, 평화를 만드는 작은 실천들을 모두의 승리로 보고자 합니다. 핵무기 등 온갖 가공할 대량 살상무기의 시대에 이러한 평화공간의 의미는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런 의미에서 평화박물관은 시민들이 자기 자리에서 펼치는 평화운동이자 지역의 평화교육공간입니다. |
|  | 질문 둘, 우리나라에도 평화박물관이 있나요? | | |
 | 많은 전쟁기념시설과 전쟁기념행위에 비하여 평화를 기념하는 정해진 공간은 불행하게도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그만큼 전쟁을 가까이 하고 평화를 멀리해왔다는 뜻이며 새 세대들에게 평화를 교육하는 공간이 그만큼 없다는 뜻입니다. 외국에서는 전쟁을 막고자했던 평화운동, 평화사상에 힘입어 20세기초부터 평화박물관 운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스위스, 네델란드, 독일, 일본, 영국 등 여러 나라에 평화박물관(peace museum)이 세워졌고 또 계속 세워지고 있습니다. 몇몇 평화박물관은 지방정부의 지원으로 규모있게 세워지지만 다른 경우에는 시민운동의 노력으로 생활현장 속에 작고 소박한 규모로 세워집니다. 네델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열사 기념관은 영문으로는 이준평 화박물관(YI JUN PEACE MUSEUM)으로, 우리와 관련된 유일한 평화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질문 셋, 평화박물관 건립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 |
 | 우리 사회에서 평화박물관 건립운동은 1999년부터 시작된 베트남전 진실규명활동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한국군이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들에게 가했던 범죄행위의 진실을 규명하고, 우리의 사죄 그리고 베트남인들 과의 화해를 추구했던 이 시민운동은 참전군인 증언채록, 현지 피해자 증언 채록, 그리고 다양한 한-베 화해 행사를 개최하면서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한국정부의 사과발언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하여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군 성노예로 고생하신 문명금, 김옥주 할머니께서 베트남전 진실규명에 쓰라며 유산을 남겨주 셨고 이를 계기로 베트남에 한-베 평화역사기념관을 세우는 계획이 제안되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답사를 포함해서 많은 고민과 검토를 거친 결과, 정말 평화박물관이 필요한 곳은 전쟁과 학살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채 군사주의가 횡행하는 이곳, 한국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평화박물관 운동은 여기에서 출발해 사이버상의 평화박물관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 생활현장 곳곳에 전쟁과 평화를 기억하는 공간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전개됩니다. |
|  | 질문 넷, 우리가 추진하는 평화박물관 운동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 | |
 | 지금까지 해외의 평화박물관과 달리 우리의 평화박물관은 생활속의 작은 평화공간과 사이버 평화박물관, 그리고 건축물로서의 평화박물관 3가지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내는 네트워크운동으로 전개합니다. 학교의 한 귀퉁이, 카페의 벽 하나, 시민단체의 작은 공간, 도서관의 한 코너가 평화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설정되고 우리가 경험한 작은 기억들이 직접 전시됩니다.
○○학교 평화의 계단, ○○카페 평화명상실, ○○단체 평화의 코너, ○○도서관 평화도서코너(평화책꽃이) 등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이러한 작은 공간들은 사이버 평화박물관을 통해 서로 하나가 되면서 전국, 전세계의 평화박 물관과 연결됩니다. 학생, 시민, 네티즌들은 자료를 받거나 현장을 탐방하거나 진실을 배우면서 전쟁과 평화를 성찰하는 다양한 활동과 항상 상호교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모금을 통하여 전쟁의 아픔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에 제1호 평화박물관부터 건축에 들어갈 것입니다. 우리의 평화박물관은 이처럼 '생활속의 네트워크형 평화공간' 운동으로 전개됩니다. 평화를 위해 아래로 부터 평화의 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
|  | 질문 다섯, 평화박물관은 또 하나의 기념시설, 전시공간인가요? | | |
 | 아닙니다. 전에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이제 우리는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평화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힘으로 아래로부터 평화 역량을 축적하는 곳입니다.
'평화'라는 모티브는 갈등을 폭력을 통해 해결할 것이 아니라 성찰과 화해를 통해 축소 또는 해소할 수 있다는 지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평화박물관은 이러한 의미에서 역사와 자신에 대한 성찰과 화해의 과정을 '기억'하고 '전시'하며, '교육'하는 등 3가지의 시민활동이 모아지는 사회적 공간입니다. 즉 평화박물관은 갈등과 폭력, '우리'와 '적', 이해와 화해에 관한 깊은 성찰적 교육이 일어나는 공간입니다.
'생활속의 네트워크형' 평화박물관은 전쟁기념관 같은 거대한 공간의 하향식 교육이 아니라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평화를 추구하고 성찰하는 네트워크형 교육으로 전개합니다. |
|  | 질문 여섯, 평화박물관에는 무엇을 전시하고 어떻게 구성하면 되나요? | | |
 | '작은 것이 소중하다'는 정신으로 생활현장에서 출발합니다. 타인의 고통과 연대하는 마음이 모두 촘촘히 얽히는 곳입니다. 평화박물관의 구성은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전시 테마로는 평화의 이미지, 폭력의 참상과 비폭력 정신, 전쟁거부, 반전행동의 인간적인 기록, 평화운동, 군축, 평화관련 법제와 국제기구, 인권, 분쟁조정, 생태주의 평화사상, 미래와 시민 역할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집자료의 종류도 문서자료, 기록, 수기, 그림, 사진, 조각, 공예품, 포스터, 문학작품, 시청각자료, 군축 상징물, 평화운동 소품, 평화사상가 평화지도자 기증품 등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평화박물관에서 제공할 교육 프로그램 종류에도 박물관 탐방, 평화행사, 평화교육자-분쟁조정가 연수-훈련 프로그램, 평화 영화제, 주민 평화교육, 이동식 평화전시회, 문예발표, 아동을 위한 평화게임, 평화테마 연주회, 지역사회 외국인과의 이해-교류, "생활속의 평화박물관" 만들기 실습 지도 등 매우 다양한 방식이 가능합니다. |
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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