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첫 강의라 분위기가 들떠 있었지요. 하자작업장학교 외에도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열린 강의)
맛있는 간식 ( 만두, 핫초코, 자두)와 함께.
디자인팀이 만든 로고(? 뭐라 불러야 하나요.) 입니다. 만다라 형상을 따왔다고 합니다.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원 안에 사람들이 손을 잡고 있는 거 같아요. '세상'을 구하는 시인들과 관계된 것이겠지요.
페스테자의 환영공연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하승창 선생님이십니다. 지난 강진에서 열린 시민운동가대회에서 뵈어서 낯설지 않았죠. "시민, 시민사회, 시민됨"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세종로 사거리에는 처음부터 횡단보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보행할 권리를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횡단보도가 생겼다고 해요. 삼청동과 인사동으로 가는 길에도 횡단보도가 생긴 이후로 그 곳이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군대에 가지않는 선택에 대해 군도발이라고 이야기 하였지만 한 사람에 의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불리기 시작했지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것이지요. 시민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셨지요. 어떤 모습으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 문제를 보고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지를 상상하고 꿈꾸고 또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저는 내 자신을 시민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없고 시민이라는 것도 어느 범주까지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나를 시민이라고 이야기 하며 내 권리를 주장한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가가 어느 범주까지 시민으로 인정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주노동자는 한국에서 살고 일을 하지만 시민으로 인정되지 않고, 옛날에는 여자들에게는 참정권이 없었던 것 등 시민에 대한 범주는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그것들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닌 변화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변화는 시민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지금은 정부와 시민간의 소통이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명박산성은 지금 정부가 시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시민은 소통이 아닌 배척해야 하는 것이고 척결해야 하는 대상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 불편하고 어쩌면 답답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정부에 대한 비난을 하더라도 우리의 잘못은 없는지 뒤돌아 봐야 합니다.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고 사회가 바뀔까요? 하승창 선생님이 저희에게 하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꽤 늦은 시각까지 진행되었지만 각자 많은 물음과 얻음을 가지게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다음의 詩인은 조원규 시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