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히옥스+담임들과 정선으로 답사를 다녀왔어요.  가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올립니다.
그 장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정현씨가 사진으로도 보여준 동원탄좌가 모든 감각을 사로잡는데 그것은 사뭇 지아장커의 스틸라이프에 나오는 로봇모양의 거대한 건물과 흡사한 느낌이 듭니다. 그 강렬함 뒤에 포착되는 흔적과 자국들을 사진으로 옮깁니다. 원래 답사사진이라고 하면 갈 곳에 대한(이를테면 가장 궁금해할 숙소? 동네 풍경? 읍사무소?)정보를 주어야하나 뭔가 스포일러 같기도 하고 기대와 상상으로 남겨두어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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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텍스트는 <장소와 장소상실-place &placelessness/  에드워드 렐프/ 논형출판사>책을 읽을 당시
책의 내용중 일부를 옮겨적어 정리 해놓은 것인데  다소 산만하게 요약된 것이나 혹, 같이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거나
세련된 정리를 원한다면 다시 올려볼 수 도 있으니 아래 붙입니다.

 

장소와 장소상실


<3장. 장소의 본질>

3-1. 장소와 위치

현대사회에서 가장 자주 이동하는 단기 체류자들이 저절로 집도 없고, 장소도 갖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매우 빨리 새로운 장소에 애착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이는 새로 접하는 경관이 이미 잘 알려진 경관들과 비슷하기 때문이거나, 그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3-4. 장소와 공동체

“공식적인 공공장소가 거대하고 기념비적일수록, 시민들의 사적 환경은 점점 더 왜소해지고, 시민들은 공식적인 환경에 점점 더 주눅들게 되는 경향이 있다.” 집권 정부와 조직은 바로 이런 공식적인 공공장소 안에서, 그리고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그 지위나 권위를 공공연하게 드러낸다.


3-5. 사적인 장소들

-모든 장소와 경관은 개인적으로 경험된다. 우리의 태도, 경험, 의도라는 렌즈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만의 고유한 환경으로부터 장소와 경관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구전체는 미지의 땅이라는 조각들을 모아놓은 거대한 잡동사니”라고 했다. 여기서 미지의 땅이란 사적인 개인들의 지리를 말한다.“-J.K wright

-경관이란 개별적인 동시에 공동의 맥락을 통해 경험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장소애’topophilia, 강렬하게 개인적이고 심오하게 의미 있는 장소와의 만남.


3-6. 뿌리뽑힘과 장소애 대한 관심

-한 장소에 뿌리내린다는 것은 세상을 내다보는 안전지대를 가진다는 것이며, 사물의 질서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확고하게 파악하는 것이며, 그리고 특정한 어딘가에 의미 있는 정신적이고 심리적 애착을 가지는 것이다.

-하이데거 “아낌sparing" : 아낌이란 사물, 여기서는 장소를, 그것이 존재하는 방식 그대로 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장소의 본질자체에 대한 관용이다.


3-7. 인간실존의 근원적 중심으로서의 집

-하이데거의 말을 알기 쉽게 풀어서, 집이라는 현상은 “우리가 복종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이고 교환 불가능한 무엇이며, 우리가 여러 해 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 해도 우리 삶의 방향을 정하고 길잡이가 되는 어떤 것”이라고 설명. 집은 개인으로서 그리고 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우리 정체성의 토대, 즉 존재의 거주 장소이다. dwelling-place of being

-오늘날의 집은 왜곡되고, 비뚤어진 형상이다. 집이 주택과 동일해졌다.

-현대인은 집 잃은 존재


3-8. 장소가 주는 고역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정착하고 싶은 욕구가 균형을 이룬다. 이러한 욕구 가운데 한쪽이 너무나 쉽게 충족되면, 우리는 노스탤지어나 뿌리뽑힘의 느낌으로 고통받기도 하고, 반대로 억압감이나 한 장소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수반하는 우울증으로 고통받는다.


3-9. 장소의 본질

-장소는 의도적으로 정의된 사물 또는 사물이나 사건들의 집합에 대한 맥락이나 배경이다. 혹은 장소 그 자체로도 의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5장. 장소감과 참된 장소만들기>

-사실 방향감각 같은 단순한 인지에서부터, 다양한 장소의 정체성에 공감하는 능력, 인간의 실존과 개인적 정체성의 초석으로서 장소와 심오한 연관을 맺는 것에 이르기까지, 장소감이란 인식의 범위는 대단히 넓다.


5-1. 참된 장소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게, 공간은 신성하며 장소는 이 신성의 유일무이한 초점이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공간은 무의식적으로 경험할 때조차도 기능적, 세속적인 것이 우선적이며, 장소는 교환 가능한 입지에 불과하다. 환경에 대한 상대적인 탈신성화, 탈 상징화가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으며, 특히 일상  생활에서 그러하다.

-진정한 장소감이란 무엇보다도 내부에 있다는 느낌이며, 개인으로서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나의 장소에 속해 있다는 느낌이다.

 

5-3. 진정성과 장소

-진정한 장소 만들기는 헬레니즘 시대 이후 계혹 줄어들었고, 지금은 거의 개인 수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 같다.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은...땅떵어리가 아니라 장소다. 그 안에서 자신을 확장시키고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맥락이 필요한 것이다.


<7장. 오늘날의 경관경험>

-장소와 무장소간의 미묘하고도 복잡한 관계는, 우리가 살면서 겪는 지리적 경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소와 무장소를 서로 뚜렷이 구별되는 정반대의 현상이라고 간단히 취급해 버린다면, 장소와 무장소가 너무나 쉽게 특정 조건에 강제될 수 있는 경직된 선입견과 범주가 될 수 있다.


-*그래디 클레이: 새로운 환경 가치를 정립한 탐정이자, 조사가이고 목격자이다. 광고판, 무분별한 개발, 쓰레기 더미, 경관에 생겨난 생채기들이 장소의 실제를 구성하는 생생한 증거들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추한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것이 된다. 이 책(Close-up, How to Read the American City)은 우리의 일상 겸험 속에 있는 가시적인 도시와 사회적이고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도시 사이의 틈을 메우려는 시도이다.

-경관은 삶의 미학적 배경만은 아니다. 그것은 문화적 태도와 활동을 표현하며 규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태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 한, 경관 역시 크게 변화할 수 없다.


7-1, 오늘날 경관 경험의 특징

-우리의 시각과 주목이 차별적이라는 점이다.

-“농부가 볼 때 바위와 산들은 ‘보기 흉하다’. 경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험적 관계에 대한 느낌이 생생했던 시대에 인간은 경관과 함께 만들어진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의 인간은 기술적 수단을 이용하여 어디에서나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모든 경험적 관계들이 의미 없어졌다는 것을 함축한다.

-앙리 르페브르는 경쟁적 자본주의가 도래하기 전인 19세기에는 빈곤과 억압의 한가운데서도 스타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주 작은 물건에도 의미를 부여한 숙련 노동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7-3. 부조리한 경관

-부조리한 경관은, 우리와 멀리 떨어져 저기에 존재하는, 우리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경험하게 되는 경관이다.

-어처구니없이 거대하다는 느낌에서 오는 무관심이나 무력감은, 비행기에서 보는 경관이나 혹은 고속도로나 철도를 달리는 차창을 통해 보는 것처럼 어느 정도 떨어져 바라보는 경치에서 생긴다.

-앙리 르페브르는 “부조리하다는 것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웃음거리이자 코미디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러니가 아니며 유머도 아니다. 여기서는 상황도 행동도 재미있지가 않다”라고 말한다. 부조리한 경관은 다른 상품들처럼 가공되고 처리되고 장식될 수 있지만, 유머가 없고 지독하게 심각한 상품이다.


7-5. 일상의 경관

-일상의 또 하나 특징은 한 때 모든 생산과정에 필수적이었던 숙련 기술과 정성이 시들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숙련과 정성은 대중들이 손쉽게 소비할 수 있는 대량 생산품과 이미지로 대체되었다.


7-6. 현대경관의 혼란과 변화무쌍함

-획일성은 장소의 고유성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모순이 되지만, 우리가 관광객이나 이민자가 될 때는 특이한 것보다는 익숙한 것을 찾으려 하지 않을까. 어떤 면에서 획일성이 혼동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도시마다에 어느 정도 친숙감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무장소적인 가게와 서비스 체인, 건축물 덕분에 현대 생활의 특징인 고도의 이동성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7-7. 단순한 경관

-질서정연/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부조화나 의외성이 없다/ 기능이 단일

-“포섭을 통해 어렵게 얻은 통일성”보다는 “배제를 통해 손쉽게 얻은 통일성”을 실천하는 경향

-모스 팩험은 “모든 종류의 예술 작품의 주된 기능은 의심과 혼란을 일으키는 것”

-오늘날의 경관은, 대조적으로 현실 세계의 심오함이 아니라, 때때로 의도적이면서도 정밀하게 짜여진 지배적 관념이나 이른바 “신화myths"를 나타내는 기호라는 특징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