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이혁수

자꾸 너만 바라보게 되잖아. 언제나 내 맘속에는 너만 가득차 있는 걸.
가끔 스치듯이 웃어줄 때면 하루 종일 너의 미소만 생각나서 바보처럼 웃고있어.

잠들기 전 마다 나는 항상 너를 생각해. 내 머리맡에서 나를 지그시 바라봐주는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행복한 꿈을 꾸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날 바라보고 있는 너를 보며
오늘 하루도 너를 위해 살겠노라고 다짐했어.

너의 그녀가 나였으면..... 내 사랑이 너였으면......
하지만 나는 너에게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 하나였을까?
언제 나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았냐는 듯 너는 김민희라는 여신에게 가버렸지.
미안해.. 시기하고 질투해서 여신의 사진을 매일같이 칼로 그었어.

그런데 또 한번. 박민영이란 또 다른 여신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어.
너의 마음이 정확히 두 개로 쪼개져 다른 여자와도 함께하고 있는 순간들.
나도 커피 타 줄 수 있고 너와 커플 벨소리를 맞출 수도 있는데.
그녀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그녀를 보고 늘 웃고 있는 건지.

그렇게 너는 바위였어. 나란 파도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철썩이고 철썩여도 굳건한 바위는 바위란 이름으로 그렇게 여신들과 함께 있지.
혹여... 조금이라도 움직일까 하여... 닳아질까 하여 내 몸 버려 부딪히지만
바위는... 바위로 그렇게 일생을 사나봐.

아주 예전에 너는 기억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 그 때 부터였었지.
권지용이라는 후광으로 뜨던 네가, 불안한 듯, 마음 아픈 듯
스스로를 상처 입힐 칼날을 바라보고 있을 때,
네 옆에서 같이 뜨겁게 눈물 흘려주었던 날.
옆에 있어달라고 어디가지 말라고 했던 그 말.
아마 나는 다시는 그런 말을 들을 수 없을 거야.

내가 일반인이어서 네가 모델이어서 나는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