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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악글 수 566
유스토크 우선 공연하는 자리와 공연의 의미 그리고 메시지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 자신이 준비한 랩을 이야기 할 때도 연습이 안 된 티가 확 났었고 그 때문에 직접 랩을 하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들었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파악이 안됐었고 그 때문에 우리 팀이 우스갯소리가 된 것 같아 민망하고 부끄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공연을 함에 있어서 완벽에 가까운 준비를 해도 모자를 판에 대충대충 때우려 했던 것 같아서 공연하는 동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배운 것이 있다면 무엇을 하든 무슨 말을 이야기하든 어떠한 것을 하던 준비가 안 된 것을 보여준다면 알몸으로 활보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난 알몸으로 창피한줄 모르고 뛰어 다녔다. 고정희 생가 공연 유스토크 보다 더 못했다. 이번엔 아예 랩을 한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당일 날 연습할 때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지난 학기 초반에 만들었던 감성 이라는 가사에 몇 마디 프리스타일을 더해서 공연을 했었다. 역시 준비 되지 못한 티가 확 나는 것 같아서 도망가고 싶었다. 바투가다 독기를 품고 뛰어 다녔다. 아까의 민망하고 쪽 팔린 그런 나를 말끔하게 씻지 못한다면 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미친 듯이 뛰었다. 레퍼토리는 부평 풍물 축재 때 있었던 구성으로 했고 깃발을 흔드는 것이 내 악기였다. 다행이도 관중들이 정말 뜨겁게 환호를 해주어서 뛰어다니기 편했었다. 아니 편한 건 아니다. 원래 생각 했던 것 보다 뛰는 원이 너무 작아서 힘들기는 했지만 분위기 덕분에 내가 했던 몇몇 실수 들이 커버 된 것 같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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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관객들 앞에서 독기를 품고 돌아댕기면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