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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나에게 시란 어려운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생각해온 시, 또는 봐온 시들 안에는 항상 압축된 의미가 있고, 그들의 이야기가 있었고, 삶이나 생각이 녹아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쓰는 시 안에도 그런 의미나 함축성이 있어야 한다는 관념 때문에 항상 시 쓰는 것을 꺼려했다. 하지만 이번 시민문화 워크숍 조원규 선생님(시인)의 강의가 기대됐다. 강연을 듣기 전 이런 질문이 들었다. ‘내가 지금 프로젝트를 끝내고 리뷰를 쓰는 것에 있어서 어떤 마음으로 쓰고 있고, 그것에 만족하고 끝을 내는지, 그리고 글을 쓰면서 정말 나의 성장을 위해서 쓰는 것인지... 솔직히 이런 질문에 답하기는 자신이 없다. 리뷰를 쓸 때나 회고를 할 때는 거의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길찾기 때부터 시작된 이 문제는 역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주니어에 와서도 이러고 있다. 요즘은 일기를 쓰면서 개인적으로 하루 회고를 하고, 내일 일정을 잡으며 오늘 써야 될 리뷰에 있어서 (못 쓰는 경우도 있지만,) 숙제처럼 느끼면서 힘겹게 쓰진 않는다. 그리고 일기를 쓰면서 나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일기를 쓰면서 또 다른 걱정들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나만 볼 수 있는 일기장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못 쓰겠다. 왠지 누군가가 볼 것 같은 이상한 불안함? 에 사로잡혀 쓰면서, 없는 사람을 위해서 쓰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일기 쓰는 것도 힘들어 진다. 쓸데없는 생각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이런 고민이 많이 든다. 그러면서 시인께 ‘혹시 글이나 시를 쓰시면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내 글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 을 받아 보신 적이 있는지,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람이 아닌 물질적인 것이었다면, 그리고 만약 그런 슬럼프? 에 빠지셨을 때 어떻게 빠져 나오셨는지,’ 가 궁금했다. 그리고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공동체’ 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 안에서의 공동체는 어떤 공간이었고 무엇이었는지, 밖에서의 공동체는 어떤 존재이고 어떤 공간인지. 그리고 지금 도시로 나와서 생활하고 있는 나에게 도시란. 내가 생각하는 도시는 거의 개인주의 적인 공간, 또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도 그들만의 공동체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이 개인주의적인, 차별이 있고, 벽이 있는 곳에서 어떻게 나는 공동체 정체성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갰다는 생각도 든다. 강의가 거의 끝나갈 무렵, 시인께서 몇 장의 프린트를 나눠주셨다. 프린트에는 '글쓰기 워밍업‘ 이라는 제목아래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이 적혀져 있는데, 요즘 이 글을 읽으면서 글을 쓴다. 시는 무엇인가? 시는 개인적 경험의 산물이다. 꼭 글로 쓰여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시적 경험의 순간 자체가 시이다.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는 경험이 시이고 개인적 경험의 산물을 타자와 소통하며 함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어 공유할 수 있으면 된다.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 것일까? 시인으로서 시를 쓴다는 것, 그리고 시민으로서 시를 쓴다는 것은 다른 것 같지만 공통된 위상이 있는 것이다. 시민시인은 개인적인 경험이 사회에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경각심이 들어가 있는 시를 쓸 것이다. 사회적 정체성이 내제되어 있는 시는 곧 바로 물음이 되어 타인의 사고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 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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