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끝나고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갔기에, 졸음을 꼬오옥 누르고

커피를 두개나 사서 관람했습니다.

기대를 무지 많이 했으니까요.

 

전공자가 아니기에 극 자체를 이랬다 저랬다 평가할 수 없지만,

타이헨의 배우분들과 우리의 구로코들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황웅도' 라는 사람의 이야기는 제가 처음 알게 된 이야기 인데,

이야기의 전달이 조금 더 쉬웠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만.

이런 형태의 극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서 제 나름의 쇼부를..ㅎㅎ

 

모든 과정들 정말 많이 수고했어요.

마지막날에 갔으면 꽃다발을 사갔을텐데!

 

특히 모든 공연 끝나고 정리하는 마무리 시간에

나는 이제껏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것 같은

멋지고 성숙한 모습들 보고 매우 감동했습니다.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의 모습들에, 말도 안되게 기분이 좋았다는)

 

극단 타이헨 분들과, 작업장학교 죽/판돌들

구로코들의 구로코 히옥스.

정말 잘 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피랑 카오스필로츠 METTE와

두리반에서 김반장과 지구잔치 공연을 보면서 놀았는데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새삼 저와 친구들이 지냈던

작업장학교 에서의 시간이 참 행복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리반 상근자 중에 오피와 저의 친구가 있는데요,

트위터 바이오그라피에 '두리반지킴이' 라고 써있는 걸 보고는

"네가 두리반을 지킨게 아니라 두리반이 널.."

라고 농담을 건넸지만 저 또한,

'제가 작업장학교를 지킨 게 아니라 작업장학교가 저를...'

 

뭐 이런 재미없는 뻘소리.

 

오늘은 일을 해서 earth hour에 참석하지 못하네요.

내일은 제 생일이에요.

하자에 자주 놀러갈게요. 또 해남에 같이 가요.

나는 어제부터 <미래에서 온 편지>를 다시 읽고 있어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