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녘: 
    쿠로코라 불리는 사람들은 예술, 연극의 일부이다. 비장애인이 막 뒤에서 검은 옷을 입고 마치 없는 것처럼
    신속하고 조용히, 그리고 안전하게 라는 3대 원칙 하에 신체 장애인인 배우들이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움직인다.
    연습과 공연 일정과 그 공간 안에서는 배우의 생활보조 등도 겸하며 일하게 되는데,
    연기자를 예술가로서 존경하는 태도로써 그들을 예술가로 만들게끔 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배우의 옷을 레오타드로 갈아입히는 것이 그들을 무대 위로 올려보내고,
    자신의 신체를 들어내어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의식이기도 한 것 같다.
    헬퍼와는 다르다고 한다.
    물론 생활보조를 겸하기도 하지만, 타이헨 예술이라는 특별한 기재가 있는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배우와 쿠로코의 역할로서 서로에게 존재하고 필요에 의해서 쿠로코가 그 역할을 할 뿐이다.
    때문에 마치 없는 것처럼,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역할로써의 쿠로코이다.

  • 구나; 
    타이헨극단의 연극에 있어서 쿠로코는 비가시화된 존재로 '그림자'배우 역할을 한다.
    타이헨연극에서 배우는 무언가 결핍된, 부족한 것이 아닌 그 존재자체가 새로운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신체표현자가 된다.
    그러므로 쿠로코는 배우에 대해 '장애인'으로서 먼저 정의하기 보다 그들이 갖고 있는 신체조건에 대해 이해하고,
    장애인들의 새로운 존재방식을 존중하면서 그들이 무대 위에서 신체표현 예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과정을 돕는다.
    배우와 쿠로코는 함께 연극을 만들어가는 주된 축으로 각각의 역할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중요한 역할들이다. 

  • 홍조:
    어떤 역할과 위치를 가져보는 경험이라는 것은 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하는 것 같다.
    이번에 나는 타이헨 프로젝트에서 구로코라는 존재가 되어보았다.
    고성까지의 일정이 끝나고 조금 한가해진 나는 황웅도 잠복기에 초대했던 지인들에게 와줘서 고맙다는 안부 인사 할 겸 전화를 걸었다. 모두가 입을 모아서 “예상 외로(강조하며) 재미도 있었고 감동적이었다.” 고 이야기 했었는데,
     덧붙여 한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너는 무슨 일을 했었던 거야?” 그 말을 들었을 때, 묘하게 드는 희열감이란.
    사실 구로코는 보이지 않아야만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동시에 어떤 특정한 누구를 보이게 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었던 사람, 그리고 보면 안 됐던 신체를 보이게 만드는 일을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너는 무슨 일을 했었던 거야?” 라며 천연덕스럽게 물어보고,
    관객들이 나를 눈치 채지 못한 채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구로코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다.
    구로코는 모습을 최대한 감춤과 동시에 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관객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무브:
    타이헨 극단의 쿠로코는 도우미가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Change maker다.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배우게 되고 이를 통해 소통하는 법을 익혀가며
    헌신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 않는, 그런 가장 기본적인 돌봄의 자세를 배우고
    내가 있음으로 하여금 상대를 존재하게끔 만드는, 그런 상생의 관계를 만든다. 

  • 쇼:
    구로코는 신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사제와 같은 매개자 역할인 것 같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전혀 다른 존재로서 인식되고 있는 장애인들을 레오타드라는,
    자신의 신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이게끔 하는 옷을 입힘으로써 그리고 무대 위로 올려 보냄으로써
    그들을 배우로써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어떻게 보자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배우이지만 그 뒤, 어둠속에서 극을 같이 진행시키고 만들어 가는 역할로써
    배우와 청중을 연결시키는 매개자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만큼 신중하고, 감정이 치우치지 않는 어떠한 굳셈이 필요한 것 인가?
    구로코도 한명의 배우로써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 망구: 
    일단 가장 간단하게 말하면 신체장애인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다.
    무대 뒤에서 막을 연다던가, 스텐바이를 해준다거나 목마를 때는 물까지 챙가져다 줄 수 있는 역할이다.
    여기서 쿠로코 역할을 해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지점이 바로 자원봉사와 쿠로코의 차이는 무엇인가에 놓여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그 차이가 구분된다.
    신체장애인인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도와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자원봉사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쿠로코의 마음가짐이란 그들을 동정하는 것이 아닌 배우로서,
    보다 나은 공연을 위해 서포트 한다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에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해주어 봤자
    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직접 해보지 않는 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랄까...
    다른 사람에게 이 역할을 설명하며 이해시키는 일이 쿠로코의 역할보다 힘들다.

  • 씨오진:
    쿠로코는 어둠의 일부, 즉 무대 위에서 보이지 않은채로 존재하며,
    비장애인으로써 장애인이 무대위에서 예술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대 위서만큼은 개인의 캐릭터를 완전히 벗은채 완벽한 어둠을  연기하며 작품의 완성에 일조하는 사람들이다.

  • 영서:
    극의 진행을 뒤에서 돕는 사람들.

  • 푸른:  
    예술의 한 부분. 연극의 한 부분. 예술을 통해서 배우를 만나는 사람. 장애인을 돕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를 돕는 사람. 
    개인과 개인이 아니라 함께 공연을 만드는 사람으로써 신체적으로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배우들의 이동을 돕고, 그들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고 극의 흐름을 이어주는 사람들. 

  • 선호: 
    배우들 스탠바이 제때 시키는 사람.

  • 풀:
    쿠로코는 장애인 분들이 그 분들에게 주어지고 그 분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돕는 비장애인.
    타이헨연극에서 비장애인에게 주어진 것은 돕는 일이고, 비장애인밖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 내용을 떠올리며 의식적으로 노력한 덕분에 정은 있지만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할 줄 아는 꽤 괜찮은 구로코였던 것 같습니다.

  • 신상:
    많이들 말했듯이 자원봉사자처럼, Helper처럼 장애인을 도와주거나,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연극 안에서 배우라는 장애인을 더욱 더 배우답게 만드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쿠로코에 대해서 나의 생각이랄까 그런게 갑자기 솟아나서 쓰게 되었습니다.

    타이헨이 끝나고 나서 틈틈이 아침모임이나 또는 오늘처럼 리뷰를 말하는 시간에 이 말이 쿠로코와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다.
    홍조가 무브한테 질문했던 것 중 하나가 기억에 남는데, “너는 쿠로코를 하면서 무슨 역할을 했냐고” 물어봤었는데
    아마 나라면 대답을 못했을 것 같다.
    아니면 정말 단순하게 배우들을 스텐바이 시키거나 연극에 필요한 소품들을 옮기는 역할을 했다고 말할 것 같다.
    홍조가 무브한테 질문한 것을 들으면서 나도 고민이나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쿠로코라는 직업(?)이 나한테 들어왔는데도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전혀 캐치하지 못했다.
    타이헨이 끝나고서야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처럼 다 같이 모여서 히옥스의 얘기와 각자 느꼈던 것들을 말하면서 ‘쿠로코 라는 것이 이런 것 같다.’ 라고 느낀 것 같다.
    물론 다 끝나고서야 느낀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 아이:
    구로코의 움직임
    나는 덴케상을 보고 좀 놀랐다 처음에 백스테이지 덴케상은 날카롭게 구로코들에게 막 대하는 그런 면이 있어서 
    물어보거나 궁금한것이 있더라도 선뜻 다가가기가 좀 무서웠다, 
    그런데 덴케상이 무대가 끝나고 무대 치우는 거나 밥을 먹을때면 진짜 영락없는 이십대 초반 여자로 변화가 되는 것이였다. 
    밝고 귀여운 진짜 일본인 여자 특징인 뭔가 코맹맹한 소리.
    무대가 끝나면 귀여운 덴케상 , 무대 위에선 진짜 구로코답게 하는
    공연이 다 마치고 다시 생각이 든거지만 덴케상 답게 구로코가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구로코의 역할은 신속하게 안전하게 정확하게 이 세 가지가 원칙이다. 
    나는 처음 공연준비 영상하나와 공연 영상 그리고 가시라의 간단한 소개, 배우분들의 몸상태 정도 를 알고 갔기 때문에
    정확히 구로코가 어떤지에 대해 잘몰랏다. 그리고 배우의 파트너가 되어야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솔직히 파트너에 대한 생각이 깊게 파고들어 좀 쉽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것과 달리 어려웠고 정말 정확해야됐다. 구로코는 검은 색이여하고 아무도 몰라야 했다.
    구로코는 배우들을 배우답게 만들어줘야 하고 존중과 함께 자기 의무를 정확히 소화내야 한다.
    구로코는 이 무대의 연출이자 무대감독이며 스탭이기도 해야하며 생활보조도 뒤따라야 하는 그런
    이 무대를 장악할수 있고 배우들까지 파악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쩌면 첫 다가온 프로젝트가 나에겐 너무 거대했던 게 아닐까 싶다.
    나는 나의 모습에서 구로코로 변화를 어려워 했고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첫 대면이라 그렇다는 핑계를 가지고서 다음 프로젝트와
    다른 사람들의 만남 속에 나의 변화와 역할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듬으려 한다.
    비록 이번에 구로코를 완벽히 못 소화 했지만 구로코 답게 하는 다른 죽돌들을 보며 나도 한 수 배워 갔다.  
    또한 이 연극으로 인한 나의 고민 생각이 많아져서 좋다.

  • 플씨:
    프로다운 차가움이 있어보이지만 장애인들의 존재를 '최대이상' 보여주는 사람.
  • 펑크: 
    쿠로코란 어둠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배우들을 도와주는 그림자같은 존재이다.
    쿠로코는 본분에만 충실해야 한다. 그게 배우들을 진짜 배우들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 주님: 
    연극의 완성을 위해 배우가 하지 못하는 것을 행하는 역할.
    연극을 보는 사람 앞에 공식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것 또한 연극의 완성을 위한 것.

  • 온:
    나는 쿠로코의 정의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일본의 가부키 등에서 무대 장치 등을 옮기고
    무대효과를 낼 수 있게 도와 주는 사람이 바로 쿠로코이다.
    하지만 장애인 극단인 타이헨에서는 그 의미를 좀 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 동안 장애인을 보던 나의 시선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중증 지체장애인 분들이 많다 보니 마치 봉사자의 마음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 고 생각해서
    내가 알고 있던 쿠로코의 의미를 잊었던 것이다. 하지만 타이헨 측에서 ‘쿠로코는 쿠로코이지,
    절대로 헬퍼의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고 강조해 금방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그 동안 가지고 있던 내 생각을 바꾸는 일은 힘들었다.
    아무리 봐도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은 절대 같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무대 밖에서 배우 분들과 만날 때, 가까이서 대화를 나누면서 점차 생각이 바뀌었다.
    조금 생활하는 데 불편할 뿐이고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면 될 뿐
    그들은 우리와 아무것도 다를 게 없다는 걸 몸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제서야 타이헨에서 쿠로코의 본분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장애인들이 다른 인간의 분류가 아닌 똑 같은 인간이듯이, 타이헨의 쿠로코도 헬퍼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쿠로코라는 것.
    적어도 내가 느낀 바는 이렇다. 정리하자면,
    타이헨에서의 쿠로코는 절대 장애인들을 돕는 헬퍼가 아니며, 말 그대로 공연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돕는 ‘쿠로코’ 이다.
    그리고 일반 가부키의 쿠로코들과는 다른 특성이, 몸이 불편하신 배우 분들의 생활 보조까지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절대로 ‘봉사자’ 의 마음을 가지지 않고, 오직 공연과 배우들의 상태만을 생각하는 ‘쿠로코’ 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처음에는 이 말이 정말 어려웠는데, 장애인들이 우리와 다를 게 없다고,
    더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그들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면 쉬워진다. 
    그리고, 쿠로코는 무대 위에서는 신속하고, 안전하고, 정확하게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며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되는 냉철한 모습과, 무대 밖에서는 따뜻하고 사려 깊게 배우들을 챙기는 모습
    이렇게 두 가지 페르조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래서 쿠로코라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고, 타이헨이라는 극단이 너무너무 어려운 극단이라는 것 같다.

  • 숑:
    쿠로코란,검은옷을 입고서 무대와 무대뒤에서 연극에 필요한 도구를 옮겨놓거나 scene이 바뀔때에
    막을 다루는 등의 일을 하는, 관객들에게는 보이지않는 사람들로 약속되어 있는 존재. 하지만 절대로 없어선 안될 역할.

  • 별:
    사실 아직도 쿠로코가 정확히 뭔지 자세히 모르겠다.
    그러기에 더 알고 싶었고, 나는 왜 쿠로코가 되지 못했지? 에 대한 무언가의 열등감 비슷한 것 도 느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딱히 스태프 이기 때문에 쿠로코를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생각은 옳지 못한 것 같다.
    히옥스가 스태프는 쿠로코의쿠로코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덕분에 쿠로코란 대체 뭐지? 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쿠로코란 무엇 인가. 헬퍼도 아니고 동정심을 가진다는 것도 아닌 것, 장애인을 배우로서 대한다는 것,
    개인적인 사이가 되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이 쿠로코의 모습을 만든다 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고들어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에 더 생각하고싶다.

  • 공룡:
    검은사람들. 신속안전 정확을 원칙으로 배우들을 옮겨드리고 같이 움직이는 사람 

  • 미난:
    잘 모르겠다. 한번도 쿠로코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고 솔직히 말하면 쿠로코가 굉장히 중요한 존재인지도 잘 몰랐다.
    쿠로코의 쿠로코로써는 쿠로코를 위해 수고했다라고 밖에 말할수 있는 것이 없어서
    밖에서 놀고 있다는게 미안해서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장애인들을 배우로 만드는 역활을 하는 쿠로코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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