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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하자 인문학 5 : 애전별친愛錢別親글 수 387
옛날에 그런일이 있었다. 아주 어렸을 때 엄마가 "잠깐만 기다려 금방올께" 라고 말하면 "응,빨리와" 하며 철썩같이 대답해놓고는, 철썩같이 기다리진 못했다. 가만히 그 자리에 있질 못하고 내가 엄마를 찾아나선다고 길이 엇갈려 버린 일이 허다했었다. 기다린다-고 하니 그러했던 기억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었다. 나는 무슨생각과 행동을 했었지? 어린 나에게는 기다린다-라고는 명제가 아니였다. 행여나 나를 잊고 가버릴까. 아니면 부로 날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그래도 올꺼야 라는 확신이 반반인 기다린다. 혹은 기다리며였다. 연극을 보며, 웃었다. 누구나 하나쯤 있을 나만의 애틋했던 기다림의 시간들을 되살리면서, 덥고 습했던 소극장에서 연극의 엔딩을 기다리면서 혹은 아직 오지 않은 고도를 상상하면서 … . ![]() When we meet a desert, make it a garden.
2009.09.22 07:33:46
<어드벤쳐>에 대하여.
때때로 우리는 말이지 <세상 밖>이란 말을 쉽게 하곤 하는데 (<세상 밖으로>란 영화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이 논리적으론 존재하지만, 물리적으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하여 보면. 사실 우리에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전부인지라 우리바깥에 어떤, 우리를 의미 있게 하는 것, 우리로 하여금 희망차게 만드는 것 그런 것이 있느냐 하면 그래서 우리가 그 바깥으로 <어드벤쳐>를 해나갈 수 있느냐 하면 ... 그건 마치 우주 이전에 시간이 없고, 우주 이후에 시간이 없으며 우주 바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시물리학의 <사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체로 전통적인 논리를 따르면 우리가 <어드벤쳐>를 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저 그 <천사>의 얼굴을 한 메시지를 짐작하며 고도가 거기 있다고 믿을 때에만 이쪽 세상의 삶을 유지할 수 가 있게 되는 셈인데. 다른 켠에서는 그런 고도에 대해서는 있다, 없다 말할 수 없으니 그 문제에 관해서는 침묵하라 놀이를 계속하라 혹은 삶을 계속하라 그런 요구가 잇달았던 때이지. 전후의 서양세계란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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