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에라도 기댈 수 없고 날 받아줄 사람도 없는 지금, 난 뭘할 수 있을까.
이런 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나는 영상에 대해 공부했다. 촬영도 하고 편집을 공부하면서 영화도 한 편 찍었다.
이젠 어딘가에서 '너 잘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동정이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을 제공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알바사이트를 샅샅히 뒤졌다. 당장 있을 곳이 없는데 최대한 많이 받아야 할텐데......
분류를 다르게 하면서 스크롤을 한 천 번쯤 내린 것 같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일거리를 찾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주제 넘게 땨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할 때쯤, 인터넷 강의 촬영 아르바이트 구인이 눈에 띄었다.
전화를 해 보니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시급 7000원에다가 촬영은 내 시간만 나면 많이 할 수록 좋고 시간이 늦게 끝나면 택시비도 나온다니. 이열, 땡잡았긩. 한참 날씨가 풀리는 4월 중순이라 밖에서의 밤은 외로운 것만 빼면 견딜만 했다.
당장 다음날 부터 촬영 알바를 하게 되었다. 하루 꼬박 찍으니 6개정도 찍은 것 같다. 일급으로 달라고 해서 받은 42000원으로 밥을 먹고 찜질방을 들어갔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찍고 돈받고 밥먹고 찜질방가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이 주 정도 그랬을까? 하루하루 벌면서 조금이나마 모아 둔 돈이 어느정도 되었다.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사러 다이소에 갔다가 옆에 있는 복권가게가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4000원어치 복권을 샀다. 그 날은 비록 혼자서이지만 부푼 마음을 안고 피자헛을 갔다. 그 다음날 부터 다시 촬영 아르바이트에 매달렸다. 일주일이 지나고 촬영을 하러갔다가 시간이 조금 지체되 밖에 있는 TV앞에 앉았다. 일하느라 잠자리 찾아다니느라 TV따위는 쳐다보지도 않은지 3주가 넘었다. 복권발표하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아참! 나 복권샀지!!!! 21, 6, 38...................... 7,.................................. 8................................... 9 내가....1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