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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영상글 수 646
“애니메이션은 움직이는 그림의 예술이 아니라 그려진 움직임의 예술이다. 각 프레임 사이에 무엇이 발생했는가는 각각의 프레임상에 무엇이 존재하느냐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애니메이션은 프레임들 사이의 속임수로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를 교묘하게 조작하는 예술이다.”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정의를 들었다. 이전까지 애니메이션은 분명한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가진 영상의 한 장르라고만 알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이 움직임에 대한 실험이라니... 극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이 움직임(동적인 언어)에 대해 더 골몰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많은 움직임들을 카메라는 실제와 가깝게, 모방하지만 애니메이션의 경우 아주 디테일한 움직임조차 이미지를 통해 새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안에서의 움직임은 그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결국은 이미지를 통한 움직임이 아닌가요? 라고 내가 질문하자 Ho는 형태는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셨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정의 안에서도 이렇게 대립하는 질문들이 있다고 했다. - 모든 이미지를 새로 만드는 것인가? - 애니메이션의 정의 안에 실제로 있는 이미지도 포함될 수 있다. 형태는 존재하는 가 -우리가 어떤 것을 만들어낸 이미지로 정의하고, 실제 하는 이미지로 정의하는 가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실제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서 거기에 색깔을 칠했는데 그럼 이건 만들어낸 이미지인가? 실제 있는 풍경을 그대로 똑같이 손으로 그렸는데 이건 만들어낸 이미지인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바라본다면 바깥풍경을 그린 그림은 실존하는 이미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의 주관/시선에 따라 (형상도)변형되는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는 똑같이 보고 그려도 새롭게 이미지를 창조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번 학기 이미지 탐구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미지를 볼 것인가’, 이제 거기에 더해 ‘어떻게 움직임을 통해 말이 담을 수 없는 진실을 표현할 것인가’.. 영상은 크게 빛(이미지), 시간,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매체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움직임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 볼 생각을 안 해본 것 같다. 영상을 만들 때 항상, 어떻게 나의 시선을 전달할 수 있을지, 내가 보는 것을 어떻게 다시 표현할 지 고민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움직임’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 내러티브를 뛰어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뭔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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