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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민문화 워크숍글 수 603
우리 가족 주치의 어디 없나요?
입력일 2009.11.04 15:18ㅣ수정일 2009.11.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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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닥터 정혜진 (www.generaldoctor.co.kr)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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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20:35:22
건강유지는 수도꼭지 돌리듯
입력일 2009.01.02 08:57 ㅣ 수정일 2009.01.02 09:23
건강해지는 것, 혹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모두의 새 해 소망 중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건강’이라는 개념 자체의 모호함 때문에, 혹은 여러 다른 이유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제 자리에서 맴돌기만 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노력은 노력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많이 쓰는데 왜 건강은 별로 좋아지지 않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진료실에서 많이 만난다. 그들에게 이런 저런 방식으로 ‘생활 속에서의 건강 관리’에 대해 설명하곤 하는데 얼마 전 세수를 하다가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건강해지는 비결은 바로 수도꼭지에 있었던 것이다! … 수도꼭지는 뜨거운 물과 찬 물이 따로 나오면서 섞이게 되어 있다. 이렇게 찬 물과 뜨거운 물을 따로 조절하는 방식의 수도꼭지도 있고
하나의 손잡이로 양쪽의 물 양과 온도를 동시에 조절하는 수도꼭지도 있다.
그런데, 이 작은 손잡이 한 두개로 뜨거운 물과 찬 물의 양을 적절하게 맞추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물을 일단 틀어 놓고 멍하니 있다간
이런 식으로 오도 방정을 떨게 될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또 다른 방식의 오도방정X2를 떨기도 한다.
아주 적당한 온도의 물이 나오면 그제서야 편하게 세수를 할 수 있다.
찬 물과 뜨거운 물의 양을 조절해서 잘 섞으면 원하는 적당한 온도의 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리다. … 마치 찬 물은 시원하고, 뜨거운 물은 따뜻하다고 너무나 분명히 알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어이없을 정도로 많은 악습과,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요소들은 한 편으로 놓지 않으려고 한다.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좋은 쪽’ 이야기만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거꾸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은 건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정도는 결과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상황이다.
이런 경우인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하소연하거나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 이런 사람들을 진료실에서 만났을 때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 여기에서, 절대로 오해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있다. 하지만 숙주 요인이 나쁘더라도 병인이나 환경 요인을 통제하면 질병 발생을 피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제너럴닥터 김승범 원장(www.generaldoctor.co.kr/)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09.11.25 20:53:26
위클리경향 : 문화/과학 [사람의 길]카페 제너럴 닥터-의사, 환자와 소통을 꿈꾸다 2008 04/15 뉴스메이커 770호
그날 진료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본 진료였습니다. 목이 많이 좋아졌어요. ^ ^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생활습관 교정을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했지만 차가운 물을 미지근한 물로 바꿔주고 습도 조절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많이 개선된 것 같아요. 방심하지 말고 이 습관 쭈욱 이어나가야겠어요. 병원의 수익모델이 ‘소통’일 수 있다는 것이 참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생각해보면 오히려 요즘의 일반적인 병원들이 추구하는 것보다 병원이 세워진 원래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안 그래도 어제 ‘뉴 하트’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말이죠. 현실 속에도 이런 고민을 하시는 의사선생님이 계시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또 들를게요. ^-^ 맛있다고 소문난 커피 언능 마셔봐야 할 텐데….ㅎ 병원에서 커피를 판다? 가능한 일인가? 가능한 일이다. 꼭 합법적이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불법도 아니다. 관련 근거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카페 제너럴 닥터에서는 의료사업자와 요식사업자, 두 가지를 동시에 등록해놓았다. 근거 규정이 없다는 것은 해석상의 모호함과 함께 불필요한 마찰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카페 제너럴 닥터’에서는 진료도 하고 커피도 판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커피인가? 커피야말로 병원에서는 요주의 대상으로 여기는 식품이지 않은가? 우선은 ‘그냥’이고, 굳이 덧붙이자면 애써 ‘건강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지 않겠다는 것이고, ‘소통’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그럴싸한 구실도 가능하다. 환자, 아니 아프거나 아플 수도 있는 ‘사람’과의 소통을 꿈꾸는 ‘카페 제너럴 닥터’로서는 커피야말로 아픈 사람뿐 아니라 아프지 않은 사람까지도 불러모으고, 그들과 자연스레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병원? 홍대 앞에 있다. 전공? 없다. 말 그대로 일반병원, 좀 더 쉽게 말하자면 그냥 ‘동네병원’이기 때문이다. 전문의와 일반의의 구분조차 알지 못하는(절대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일반인’으로서는 굳이 따질 이유도 없다. 그냥 ‘아플 때’ 가면 된다. 아니, 아프지 않을 때라도 아플 때를 생각해서 가면 된다. 홍대 앞의 그 많은 카페 사이에 들어앉은 병원은 간판부터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계단을 올라 문을 밀고 들어가면 한쪽은 카페고 한쪽은 진료실이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무 때나 가면 되고 아픈 사람은 예약해야 한다.
2007년 5월 1일, ‘제너럴 닥터(General Doctor)’가 문을 열었다. 한쪽은 카페고 한쪽은 진료실인 병원 인테리어는 영화 연출을 전공한 형이 맡았다. ‘공간에서 사람들이 받는 인상’을 반영한 디자인이었다. 진료는 일반의로서 ‘일반성’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동네 주치의’로서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병세만 묻고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병력을 이루는 시시콜콜한(?) 것들, 예컨대 생활습관이나 환경들까지 캐묻느라 진료시간은 보통 30분, 길게는 1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하루 볼 수 있는 환자가 기껏 10명을 넘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수익은 카페에 많이 의존했다. 스스로 ‘ 바리스타’(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주는 전문가) 자격증까지 딴 그는 환자를 보지 않을 때면 직접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간호사 역시 홀 서빙을 맡기도 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애당초 이 병원은 ‘유지’만으로도 성공이었으니까. 더구나 이 병원에서는 의사도 환자도 행복했다. 따라주고, 믿어주고, 찾아와주기 바라는 환자에 대한 의사의 기대와, 믿을 수 있고 관심을 가져주고 불필요한 약을 쓰지 않기를 바라는 의사에 대한 환자의 기대가 서로 협상을 이룬 결과였다. 그것은 인간을 배제한 채 병과 치료만 있는 비인간적인 의료 행위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보는 가장 따뜻한 의료 행위였다. 얼마 전 ‘제너럴 닥터’는 제2기를 맞았다. 또 다른 젊은 의사 한 사람이 병원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정혜진(31)은 단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었다.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공부하며 의대에 수석으로 입학하기도 했던 그녀는 막바지 과정을 1년 반 정도 남기고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를테면 촉망받는 의사였다. 그러나 막상 골인지점을 눈앞에 두고 그녀는 불현듯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오롯이 공부만으로 살아오다가 이제 막 꿈을 이루려는 순간에 찾아든 허탈과 회의라니! 그러나 그것은 모든 의사가 공통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이기도 했다. 여전히 각박한 의료 현실에다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겹쳐서 나타나는. 그녀 역시 그대로 갔다가는 여느 의사들처럼 ‘빨리 돈 벌어서 다른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던 차에 그녀는 친구를 따라 그냥 카페인 줄로만 알고 처음 ‘제너럴 닥터’에 들렀다. 그녀는 거기서 ‘별난 의사’를 만났고, 첫 대면에 무려 7시간이 넘게 대화를 나눴다. 주로 의료인으로서의 꿈과 현실에 관한 이야기였고, 둘은 거의 이견 없이 의견이 일치했다. 그리고 그녀는 어렵사리 이루어가던 전공의의 길을 포기하고 ‘카페 제너럴 닥터’에 뛰어들었다. 김 원장은 ‘나와서 같이 놀자’고 설득했지만, 막상 그녀가 주변의 만류를 단호히 뿌리치고 합류하기로 했을 때 오히려 더 놀랐다. 어쨌든 진료에 카페 일에 혼자 힘으로 버겁기만 했던 그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제 김 원장은 더 큰 디자인을 해볼 생각이다. 예전부터 그는 ‘의료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꿈꾸어왔고, 그것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일이기도 했다. 그 디자인은 단순히 병원이라는 공간과 시설에 관한 것만은 아니었다. 작게는 의사가 직접 설계하는 의료 도구부터 크게는 의료 행위 전반을 디자인하는 광의의 디자인이다. 정혜진이라는 든든한 도반도 생겼으므로 한결 여유를 갖게 되었다. 진료를 분담하면 각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제너럴 닥터’의 성과를 모델로 카페 형태의 병원을 체인화해볼 생각도 있다. 그동안 해온 환자에 대한 면담기록을 확대 보완해 1차 진료기관과 2, 3차 진료기관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도 개발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의사로서 먹고살면서 의사도 행복하고 환자도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게 쉽게 되겠느냐’고? ‘애~쓴다’고? 의료 행위를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비난이 있을 수도 있다. ‘먹고살만 하니까’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까’ 하는 고까운 시선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생각보다 당당하다. 굳이 의료체계 전반과 반목하고 불화할 생각도 없다. 의사가 마치 감옥과도 같은 의료 공간에 갇혀 기계적인 진료에 매달리는 것이 비단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니까. ‘제너럴 닥터’의 이야기를 들은 상당수 의사는 그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현실적으로 동참할 수는 없지만, 모두의 고민이기도 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계기를 만들어내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한다. 그 기대 속에 의사로서의 마지막 소명의식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다. 글·사진 유성문 편집위원 rotack@lycos.co.kr ⓒ 위클리경향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11.25 20:54:40
2009.11.25 21:05:07
제너럴 닥터 : 어느 이상한 동네병원 이야기 김승범 지음 | 이상미디어 출간일 : 2009년 03월 10일 | ISBN : 9788996168034 페이지수 : 244쪽 | 판형 : 규격외 변형 | 72시간 이내 출고 가능 도서분야 : 문학(시,에세이 등) > 한국문학 > 에세이산문집 정가: 13,000원
2009.11.26 03:40:55
의료디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갖은 00디자인들은 들어보았는데, 의료도 디자인과 같이 쓰이는 건 처음이네요. 어쩜 디자인이 꼭 필요한 거 같기도... '이 병원에서는 의사도 환자도 행복했다. 따라주고, 믿어주고, 찾아와주기 바라는 환자에 대한 의사의 기대와, 믿을 수 있고 관심을 가져주고 불필요한 약을 쓰지 않기를 바라는 의사에 대한 환자의 기대가 서로 협상을 이룬 결과였다. 그것은 인간을 배제한 채 병과 치료만 있는 비인간적인 의료 행위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보는 가장 따뜻한 의료 행위였다.' 이런 관계와 병원을 만드는 일을 '의료디자인'이라고 하시는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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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Place]카페 속으로 병원이 들어오다
꼭 필요하지만 절대 가고 싶지 않다. 어쩔 수 없이 가더라도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나오고 싶은 곳이 있다. 가장 무거운 발걸음으로 어쩔 수 없이, 하지만 꼼짝없이 갈 수밖에 없는 곳, 병원이다. 아마도 그 남자의 Place에서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을 찾는다면 단연 병원이라는 사실은 추호의 의심도 없다. 어린 시절 치과에서의 무시무시한 공포와 부러진 다리에 깁스를 하던 진료실의 차가운 매트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그 남자. 그러나 병원 가기 싫은 게 어디 그 남자뿐이랴!
간혹 좋은 일로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야 출산 같은 흔치 않은 경우일 뿐이고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의 경우 병원은 죽지 못해, 죽기 싫어, 죽는 기분으로 찾아간다.
일상에서 가장 필요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고마운 존재여야 할 병원이 왜 이렇게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일까? 일단 병원이라는 건물 혹은 그 외형이 주는 부담감, 즉 흰색 벽과 흰색 가운, 그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 먼저이고, (전부는 아니지만) 지극히 사무적이며 위압적인 의사들의 태도와 그 태도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간호사들의 무표정, 그리고 기계적인 처치가 그 남자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이처럼 지레 불편한 마음으로 잔뜩 스트레스를 받으며 앉아 있는 불안한 환자들이 결국 죽기보다 싫고 죽지 못해 가는 오늘날의 병원을 만들어냈다면 동의하시겠는가? 허나, 오늘 거의 유일하긴 하지만 세상엔 이런 병원도 있다는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려 한다.
홍대 놀이터 뒤편 내리막길 초입, 입구에 들어서면 그래피티로 어지러운 외벽 중간에 병원을 상징하는 초록색 십자가와 함께 ‘제너럴닥터’(general doctor)의 간판을 볼 수 있다. 당연히 그 간판을 병원이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꽤 넓은 공간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제너럴닥터’다. 하지만 공간 어디를 둘러봐도 병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아니 우리가 아는 보편적 상식으로 이곳을 병원이라 불러야 할 이유는 하나도 찾을 수 없다. 사람들은 카페 곳곳에 앉아 커피를 시켜 마시고 음식을 먹고 있을 뿐이다.
‘아픈 데 없이 미쳤다고 병원에 가?’라는 말은, 적어도 이곳에서는 적절치 않다. 일 없을 때 가는 곳이 바로 ‘제너럴닥터’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파격적이라 다소 황망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동시에 기분 좋은 병원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한 것도 분명하다. 무지하게 잘 되길 간절히 빈다.
제너럴닥터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와우산길 98번지 3층
문의 02-322-5961
맛집과 가고 싶은 곳을 멋대로 소개한다. 정말 괜찮은 Place는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는 친절함도 갖추고 있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주)피당 Creative director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