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오늘 난 툇마루에 앉아 있어.형이 여기 없으니까 너무 그리워.이맘때면 장난을 쳤던 게 생각 나. 엄마는우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지 "아이구, 얘들아……"저녁 기도 전이면늘 술래잡기를 했듯이지금은 내가 숨을 차례야. 형이 나를 찾지 못해야 하는데.대청 마루, 현관, 통로.그 다음에는 형이 숨고, 나는 형을 찾지 못해야 해.그 술래잡기에서 우리가울었던 일 생각나.형! 8월 어느 날 밤,형은 새벽녘에 숨었어.그런데, 웃으며 숨는 대신 시무룩했지.가버린 시절 그 오후의 형의 쌍둥이는지금 형을 못 찾아 마음이 시무룩해졌어. 벌써어둠이 영혼에 고이는 걸.형! 너무 늦게까지 숨어 있으면 안 돼.알았지? 엄마가 걱정하시거든.
바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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