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공연/음악글 수 566
목요일 날 저녁, 연습을 하는데, 하면 할수록 6월 2일이 걱정이 되고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합주를 하면서 그 답답한 기억, 다른 것은 못 보고 손만 봐야했던 기억이 났고, 기본 리듬을 배운지 삼일 만에,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올라간다는 것은 뭔가 잘 못 된 것 같았다. 우리가 완벽한 상태에서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쇼가 매번 해주던 말, 무대는 연습한 만큼 보여주면 된다는 말, 다 알지만, 내가 연습한 만큼은 수, 목, 금 워크숍 빼고 4시간정도,,. 손목, 리듬, 롤, 그루브 다 걱정이 되지만 가장 걱정이 된 것은 소통이 전혀 안 될 것 같았다. 내가 나에게만 집중이 되어서 같은 팀과 관객들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꺼라는 자신도 없었다(정말, 수요일의 합주 기억은,, 끔찍하다).
그리고 오늘, 워크숍 시간이 오고, 1시가 조금 지나자 밑에서는 1학기들의 까이샤 소리와 아고고 그리고 슈깔류소리가 들려와 '아, 나도 가야지.' 했지만, 초코가 같이 하자고도 했었지만, ' 가기 전 잠시만 눈 좀 붙치자.' 했던 게 소파에서 단잠을 자버렸다. 기분이 밍밍했지만, 잠도 잤겠다, 축 쳐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계속 내 기분을 펌프질하며 내려갔다. (그런데 이때 자 길 참 잘 했다.)
삼바는, 가면 갈수록, 페스테자가 준비한 정성(?)을 다들 조금씩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감이 있다. 물론 나도 그렇긴 하지만, 쉬자쉬자라는 말(몇몇에겐 기운빠지게 만드는 말일수도,,)과 간혹 삼바노래가 나와도 살짜쿵 무시해주시는 경우;; 조금은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하기에는 체력이 많이 소요되서 그런 걸까? 처음보다는 다들 삼바가 즐겁다라는 생각보단 힘들다라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위크숍, 왼쪽 손 컨트롤이 안 되서, 동녘이 말하는 중지의 맛을 너무 느끼고 싶었는데, 아직은 착 달라붙는 맛이 안난다. 브레이크와 그루브를 배우는데 '아, 이런 거구나'싶으면서도 수루두와는 모든게 다 달라서 매우 햇갈렸다. 특히 브레이크,,, 반대라는 것을 생각하는데 자연스럽게 손이 치고 있는 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얼굴도 앞을 보는 것보다는 스틱을 보는 것이 자연 스러워, 자꾸 고개가 내려갔다.
합주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잘 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되어서 자꾸 밑을 확인하게 되었다. 수루두가 업그레이드를 해와서 신기해 보고있다가 정신을 차리면 악센트가 없어져있고, 왼손 롤도 안 하고 있고,, 다른 것들을 보면서 손목에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실, 지금은 보는게 보는게 아니다. 이 의미를 이해하려나? 내가 핑두를 보지만 인식이 아닌 그냥 보는 상태인 것이다. 움직이고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보인다, 이러다가 무브가 움직이고 나서 인식을 하고 생각을 하며 다른 것들을 보게 되었다. 아직까지 초코나 동녘의 눈이 익숙치 않아서 앞에 있는 써니나 무브를 보게 되었고 '못 치는 건 베이스로 깔려있으니 분위기라도 열심히 타자.'라는 생각으로 감정을 그대로 보이면서 그루브를 크게크게 하다보니 '내가 수루두에서 했던 감정과 그루브를 까이샤에서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을 하니 즐거웠다. 까이샤를 하면서 내가 즐길 수 있는 날은 멀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무브와 동녘의 신난다!를 보면서, 예전 촌닭들의 분위기가 이런 것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악기에 구애받지않고 느낌을 살릴 수 있으려면 앞으로 얼마나 연습을 해야할까 싶다. 합주중에 아이가 손악기들 앞에 가서 놀고 그랬는데, 그런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나도 하고 싶었다! (물론, 몸이 안 따라준다.)
합주가 끝나고, 우리가 이번 공연은 다같이 올라가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했을때 그나마 걱정이 들 된 것은 연주를 하며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였다. 인식이든 아니든 그건 정말 천만다행이다. 그렇지만, 롤이나 손목은,, 연습, 연습,, 그리고 연습한 만큼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 단기적 목표에 대해서도,, 아직은 어떻게 짜야할지 모르겠지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봐야겠다.
---- 워크숍이 끝나고 다음날이 공연이라 공책에 다가 키워드로 정리 해 논 것을 이제야 쓰게 되었군요... 늦어서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2012.06.05 07:51:41
이번 워크숍날에는 그날따라 컨디션이 꽤 좋은 편이였다. 그런대도 삼바를 추다보니 땀이 질질질 나면서 숨찼던기억이 난다. 예전부터 말로만 "체력을 길러야지!" 라고만 했던거 같기도 하고 막상 내가 그 목표를 이루기위해 크게 노력한게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삼바 워크숍을 한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골반이 통통 튕긴다는 느낌은 들지않았다. 가끔 별의 골반 움직이는 걸 보며 따라해 볼려 했지만 마음같이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그리고 아직도 어색한 팔은 지금까지도 어떻게 해야될지 느낌이 잘안온다. 아고고로 연주를 한지 3번째 워크숍을 했을 때 많은 고민이 들었었다. 아직 수루두 특유의 뭉툭한 그루브를 못잊고 아고고를 연주할때도 그런 그루브가 나와 굉장히 보기 어색했다. 무브나 다른 공연팀에게 그루브를 어떻게 해야될지 많이 물어봤지만 나만의 그루브를 찾고 연습을 해야된다는 말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나의 그루브와 아고고가 어우러지는 그루브가 탄생되야 한다는데 아직도 답을 찾진 못했다. 거울을 보며 어깨를 좌우로 움직이기도 했었지만 얼굴표정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개인연습을 했을 때 무브가 상체보단 하체를 좀더 신경을 써야된다는 말을 듣고 다리를 벌리고 그루브를 춰봤다가, 무릎을 위로 올리면서 춰봤다가 여러 가지를 해봤다. 그래도 여전히 뭐가 맞는건지 잘 몰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연습을 하면서 나의 그루브를 꼭 찾아갔으면 좋겠다. 이번 합주때는 굉장히 신이 났었다. 다음날 모내기를 할 때 의 기대감때문도 있었고 그냥 기분이 좋았던거같기도 하다. 옆에서 아이랑 아이컨텍을 하면서 아이의 그루브를 따라추기도 하고 아이가 아고고를 위로 올려서 쳐보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해봤었다. 아고고를 그렇게 처음으로 올리고 쳐봣을 때 뭔가 ‘아 이것도 손악기였지’ 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었다. 아직 아고고를 위로 치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팔에 쥐도 나기도 했지만 그렇게 연주하는 방법도 있다는걸 알게되서 좋았다. 또 마지막 합주때는 신상 옆에서 연주를 했는데 전에 수루두를 같이 쳤을때는 눈마주치면 씩- 하고 웃는거 뿐이였는데 이번에는 서로 요상한 표정도 지어보고 웃기도 엄청 웃었었다. 아고고를 연주한지 별로 안됬긴했지만 지금까지 제일 웃기고 즐거웠던 합주였었다. 비록 박자도 많이 틀리고 마지막엔 체력이 바닥나서 손목 스냅이 아닌 팔로 아고고를 연주하게 되고, 솔로 연주를 했을때는 기본박자도 제대로 못했었다. 이제는 정말즐겁게 즐기면서 기본박자도 잘 지키면서 연주를 해야겠다. 또 그루브를 찾아서 아고고와 어울리는 멋들어지는 연주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해야겠다.
2012.06.07 07:39:53
박자가 빨라지지도 느려지지도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이번 합주에서는 박자를 맞추는 것도 중요했지만, 합주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지금 내가 신나보일까? 즐거워 보일까? 하는 생각들을 했다. 그래서 옆에 있는 풀과 다미를 보면서 재미있게 신나게 했었다. 그렇다고 박자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쇼는 항상 풀과 나한테 애드립을 좀 쳐봐라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합주 도중에 즉흥적으로 애드립 5가지를 짜서 쳐보는 것으로 했지만, 2가지 밖에 못했다. 애드립도 일종의 즐기게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많은 부분 중에 일부분이지만 이번 합주 시간에는 애드립이라는 역할이 좀 크게 느껴졌다. 합주 안에서 더 즐기는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들이 있을까 연구해보아야 겠다. 풀과 맞추는 것은 일단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직접 수루두를 치면서 맞추어 본 적은 없지만, 둘이서 원, 투, 쓰리, 포를 세어가며 연습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는 수루두를 직접 들고 그루브를 타며 둘이서 계속 맞추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쇼한테 듣는 코멘트와 바로 가까이서 내 수루두의 소리나 그루브를 보는 풀이 해주는 코멘트들을 잘 생각해서 풀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나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하루에 삼십분 씩 해야할 것만 같다! |
|||||||||||||||||||
6월 1일.
삼바워크숍- 이날은 오전부터 매우 컨디션이 저조했다. 무척 피곤하고 지치고, 집에서 쉬고싶고.. 정신을차릴수가 없었다. 삼바워크숍과 공연팀워크숍이 걱정이 되었다. ‘이런 상태로 어떻게 삼바를 추지..?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면 안되는데..’ 뭐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지친오전을 보내고 삼바를 추러 내려갔는데-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순간부터 가라앉아있던 컨디션의 리듬이 점점 제자리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날은 전체적으로 많이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긴했지만, 난 삼바를 추면서 점점 기운이 났다. 새롭게 까뿌에라에서 도는 동작도 배웠는데, 잘되지 않았지만 즐겁게 했다. 삼바시간 덕분에 공연팀 워크숍을 시작할때는 점심때까지의 컨디션을 회복할수 있었다.
공연팀 워크숍- 손악기끼리 모였는데 무브가 연주할 때 힘든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별이 땀보린으로 아웃트로하는것이 어렵다하여 같이 아웃트로를 반복해서 해보았다. 잘되지 않았지만 하다보니 조금씩나아졌다. 화요일 워크숍때 이후로 땀보린을 잡는것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또 손악기들끼리 스텝을 (동작을) 맞춰보았다. 거울을 보고 서로의 동작을 보았는데 사실 서로의 다른부분들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손악기들끼리 나와서 이야기를 해보았다. 속도가 빨라지면 그루브를 탈 때 중심잡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이야기에 맞추어 스텝을 반씩가는 것으로 맞췄다. 또 그루브를 맞춰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루브를 타보는데, 나같은 경우는 상체의 어깨를 뒤로 빼는데 그것이 다른 손악기들에 튀어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체 그루브를 탈 때 앞쪽으로 타는것에도 신경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아이가 빨라지는 인트로를 하면 그다음부터 자유롭게 하자는 말을 했다. 별과 나는 난감해했는데- 악기를 자유롭게 다룰줄알아야 각자의 개성이 있는것이지~라는 말을 했다. 으흠.. 합주가 시작되었는데, 오 돌리며 따라닷- 하는것이 조금 나아졌다. 에헷. 별과 박자를 잘 맞춰보려 신경쓰며 땀보린을 연주했다. 무브가 새로운 박자를 알려주었다. 따따따 으따따으따 따따따 따따 으따 따라다-였다. 분위기가 고조되어 수르두며 무브며 신이났는데- 별과 나는 똑같이 정해진것 이상의 것을 표현하지 못한것같다. 이것은 손악기끼리 이야기할때도 아이가 자유롭게 표현하자는 말과 같은 것인데 악기와 내가 한몸이 되어 표현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했다. 내 기분을 내 느낌을 전달하는것. 악기는 매체인데. 공연은 매체인데, 음악은 매체인데. 흠. 어디까지 가까워질수 있을까. (아- 나의 단기적인 목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