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런스, 악센트.

이번에 까이샤가 집고간 부분이었다. 나는 저게 확실히 안 되어서 자꾸 빨라진다고 했다. 합주를 할 때 치다가 정신을 차리면 어깨가 올라가고 몸이 긴장되었다는 것을 느끼는데 아마 그럴때 빨라지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내 모습을 거울로 보기가 힘들어서 하나하나 꼼꼼히 못 보고 뭉둥그려 보는 것이 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자세로 하는지 모르겠었다. 그냥 좀 뻣뻣하고 꿈틀댄다라고 보일 뿐, 그런데 워크숍 끝나고 무브가 딱 내 자세라고 잡은 자세를 보고 '아 저거 내 자세야...' 싶었다. 거울로 매번 보이던 모습 딱 그 모습이었다. 손목이 꺽여있고, 팔이 붙어있고 뭔가 쪼이는 느낌..? 그루브를 할 때 어떤 그루브를 해야겠다. 하고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그루브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공연하면서 그 햇빛씨앗절전소라는 그 단체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공연이 좋았던 것 같다. 공연을 하러 올라갔는데 밑에 계시는 분들이 '이모'라고 불러도 별 문제 없을 것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같이 강의듣고 이야기해서 그런 걸까?). 절전소라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고 영화도 보고 이야기도 한다는 게 부러웠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나도 듣고 싶었다!!! 그 분이 하시던 강의도 너무 재미있었다. 배운 것도 많고 해볼 것도 생기고, 아, 그래서 편한마음으로 틀려도 별 신경은 안 쓰고 했다. 그런데 두번째 인트로가 들어가고 나서는 정신이 정말 없었던 것 같다. 내가 후리릭치며 빨라지지 않게 집중을 해야했고, 관객(?) 그 분들도 봐야했고, 다른 사람들 소리도 들어야했고,,,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했다. 연습부족이구나 했는데 오늘 공연도 그러게 생겼다. 아아..

 

그리고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공연을 할 때 다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도 불렀으면 좋겠다. 우리만 노래를 부르면 뭔가 함께하는 느낌이 안 든달까.. 더군다나 브라질 노래면 뜻도 모르니까 공감대 형성도 안 될 것 같구.. 다같이 아는 노래를 부른다면 함께 신나고 함게 놀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같은 경우 아무리 멋진 공연이라고 해도 함께 부르거나 뛸 때 감동이나 느끼는 바는 2배 3배였기 때문이다.

 

펑크는 하면서 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집있고, 아무나 따라 할 수 없게 꼬아가지고 어렵게 어렵게 리듬을 내는. 여기지롱 여기지롱 너 놓쳤지롱.... 미운 놈이었다. 어쩐지 볍씨학교 있을 때 있던 우리반 남자애 한 명이 생각났다. "난 나의 리듬이 있어-" 이러면서 풍물시간에 장구로 비트를 치던 놈이었는데 그런 행동이 갑자기 생각이 나기도 하고. 동녘이 여기는 읏이 중요한 거라했는데 그 읏을 기다렸다 딱 치는 그 타이밍,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적절한 밀땅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몸 움직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았다. 삼바레게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몸을 움직이면 펑크가 자꾸 꼬이면서 이상해진다.... 아직은 한 번에 하나밖에 안 되는 것 같다. 30일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라 들었는데,, 철쭉제 생각이 날 것 같다. 워크숍 얼마 안 남았다는 것, 한 달정도 이 10시 10시 학교를 멈춘다는 것, 낮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