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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S글 수 1,063
인문학포럼 9월팀의 주제를 페미니즘으로 잡았고, 지난 13일 오후에 모두가 모여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라는 영화를 보았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리뷰를 간단하게 세 마디 이상으로 모아보기로 하였었습니다. 제 번호로 리뷰를 보내준 친구들의 것은 이렇게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죽돌들도 댓글로 리뷰 달아주세요! 신상 : 평소에 남자가 여자들보다 우월하고 힘이 쎄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오늘 영화를 보고 여성들의 용감함과 힘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주인공 두명이서 살아가는 모습과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해치우는(?) (해치운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그런 느낌을 받음) 장면들을 보면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더 강하고 쎈 힘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 무슨 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르 : 일반적으로 먹지 못 한다고 생각하는 풋익을 토마토의 맛있는 면을 찾아재 요리로 만드는 루스와 흑인과 인부들을 천한 시선으로 보는 시대에 그것과 별개로 그들의 진실된 모습을 알고함께 생활하는 잇지. 영화 제목이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인 이유는 이러한 둘을 가리키는 것이지 않을까. <안토니아스 라인>, <컬러피플> 에 이어 페미니즘을 주제로 본 세 번쩨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속에서는 남성의, 하지만 사실 모든)사회적 권려은 그것을 다른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보잘것 없는 것이 된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그것을 잘 알고 그들이 내세우는 힘에 대꾸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 권력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갖잖은 것인지 아는 자들이기 때문에 편견없이 사람들을 대한다. 그런 주인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변화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다. 한편 자신의 권력이 점점사라지는 것을 느끼는 특정 남자는 자신의 권력을 확립시키고자 억지로 힘을 부리지만 그 힘은 주인공 혹은 마을사람들로 인해 저지당하고 그는 추방당한다. 이것이 내가 본 영화들의 전체적 흐름인 것 같다(컬러피플은 또 다르지만..). 흠... 무슨 말을 해야할까... 영화는 뚱뚱한 여성분이(애밀리던가..?)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그렇지만 난 아직까지 자신의 남성적 지위를 과시하는 남자는 만나보지 못 했고 그런 시스템이 뚜렷한 그룹에 속해있지도 않았기에 내가 여성이어서 억울했던 기억은 별로...(내가 알아차리지 못 했던 걸까). 여성이기 때문에 못 해 라는 말을 들었던 건 이현욱 소장님이 이번 한평집 스텝 조건을 이야기 하실 때가 처음이었던 듯 하다. 스텝 제한이 힘 못 쓰는, 요령없이 없는 도 아닌 여자라니. 바람이 분다를 보고 오는 길이지 지브리 이야기를 해야겠다. 지브리의 여성성과 디즈니의 여성성은 좀 다른 것 같다. 지브리의 여성들은 당차고 굳세고 깡이 있다. 자신의 앞가림을 스스로가 하는 반면 디즈니는... 온통 사랑에 빠진 여자들 뿐이다. 약하고 선하고. 그런 여자를 고수하던 디즈니에서 라푼젤이 나온 건 또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9월팀이 어떤 페미니즘을 알려줄지 궁금하다. 아직은 모르겠다. 놀랍게도 이번에 세팀 모두에게 페미니즘이라는 주제가 나왔었다. 그 관심들이 모여 이번 인문학은 여러 질문과 대담 속에서 활성화가 되었으면 싶다. 음... 생각해보니 현미네홉때도 남자들이 남자이기에 했던 힘든 일들이 있었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을 때 아싸~ 이러고 먼저 갈게 아님이다. 푸른: 고요: 페미니즘과 관련된 영화라고 하길래 내용이 정말 궁금했던 영화였다. 사실 나는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영화의 내용과 페미니즘이 어떻게 연관 있는지... 나도 여자여서인지 주인공들의 상황상황들에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있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여자여서 억압받는 장면들 같은 것?), 그런 것들이 페미니즘인건지..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그냥 페미니즘이 궁금해져서 빨리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다. 미난: 재밌었다. 루스가 넘넘 이뻤다. 우선 에블린은 이야기에서 어떤 것을 듣고 삶의 의욕을 되찾았을까? 루스가 She is my best friends and I love her 라고 했을 때 울컥...했는데 루스는 잇지를 믿었다. 잇지가 프랜키를 죽였다고 한들 루스는 그녀를 믿었을 것이라는게 그녀들의 관계가 정말 신기했고 슬펐다. 뭔가 루스와 잇지는 서로 달랐는데, 같이하니까 그 카페가 모두들의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루스랑 잇지가 부엌에서 장난칠때 보안관이 '루스 넌 잇지의 나쁜점만 닮아'라고 하는데 그것이 나쁜점인가? 교수형을 위해 빅조를 데려가려하는데....노답 ------
2013.09.26 06:53:04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리뷰
세번째로 페미니즘 영화를 봤다. 세번 보니까 페미니즘 영화의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들이 눈이 띄었다. 첫번째로 페미니즘을 상징(혹은 의 특징을 가진)여자가 폭력적인 남성에 괴롭힘 당하는 여자(페미니즘이 뭔지 모르는)를 만나 서로 친해지거나 재회를 하며 구원(여권을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한다. 대다수의 페미니즘 영화들이 이러한 플롯을 차용해서 페미니즘이 어떤 것인가, 페미니즘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거 같았다. (다른 페미니즘 영화를 더 봐야 할거같다. 이러한 플롯을 따르지 않는 페미니즘 영화도 있을테니 더 봐야겠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자라고 용기 있는 잇지를 보면서 부러웠고, 좀 더 일찍 페미니즘 영화를 봤었으면 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학대하지 않았을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세 영화에서 보여주는 남자들이 여성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상황 속에서 구원받거나(남자들은 살해)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는 결과가 멋있고 나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건 쉽지 않고, 가정폭력으로 인해 정부나 사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세 영화 속에서의 폭력을 당하는 여자의 심정이 너무나도 잘 이해가 가고 그여자의심정과 그남자의심정을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왜 페미니즘영화에선 남자의시선으로 폭력을 할 수밖에 없는지 자세히묘사가안될까.물론이해가되도 누군가를 때린다는건 정말 용서못받을짓) 죽임을 당하는 남자들이 통쾌하면서도 현실 속에서는 죽일 수 없고 도망치거나 화해를 해야하는데 후자는 참 쉽지 않다. 정말로 죽일 수 밖에 없을까?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여권과 여자들에 대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인권이나 우리의 삶이 어떻게 평화롭게 지속되거나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길잡이가 되어주고 때로는 용기를 북돋아주는거 같다. 페미니즘을 더 공부하고 싶다. 그러면 내가 용기를 내어 더 자신감있게 나답게 살수 있을거 같고, 좀더 세상을 보는 시선이 따듯해지고,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한다는게 어떤것인지 알거 같다. 내겐 페미니즘이 절실하다.
2013.09.26 23:39:12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라는 제목의 의미를 아직도 모르겠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 제목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인간의 따뜻함과 연대와 우정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누군가로부터 의지가 되고 서로를 도와주면서 그 사이에서 다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깨우쳐 준 것 같다.
2013.09.27 23:34:14
사실 무슨 내용을 더 써야할 지 모르겠어서. 이 영화에 리뷰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피곤해서 쓰러졌다가 계속 그 상태여서 늦게 올린다.... 그래서 넘 미안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에블린이 토완다 라고 외치면서 차를 계속 들이박는 장면이다. 나는 마음속으로는 그런 짓을 정말 많이 하는데 실제로 실행해 본 적은 별로 없다. 여기서 ㅇㅇ을 하면 오히려 내가 더 ㅇㅇ되겠지.. 라던지 말이다. 간혹.. 영화에서 에블린이 장 보고온 장바구니가 북 찢어진다던지 그런 장면이 실제로 나에게 있을 때도 내가 우락부락하고 잉어 한마리 그려져 있는 남자였으면 저 사람이 나한테 안 그랬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인상깊게 본 장면이 거의 다 에블린(현실세계)장면인 것 같다. 에블린과 나이대는 비슷하지 않지만.. 왠지 에블린이 느끼고 있는 미묘한 감정 같은 것이 이해가 되고 좀 공감이 가고 그랬다. 에블린이 토완다~ 라고 외치게 해준 잇지와 루스의 이야기에서 궁금했던 건 저런 시대에 잇지같은 캐릭터가 있을 수 있었구나..!? 을까? 라는 생각과, 그러니까 내가 말한 저런 시대에 둘이 카페를 운영하고 사람들을 먹이고 흑인들에게도 메뉴를 받고 그런 것이 확 감동적이라기보단 잔잔하게 인상깊었다. 그리고 너무 행복해보였던 것 같다. 항상 난 페미니즘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하는 것 같다곤 생각하는 쪽이었지만 배워 본 적이 없다. 사실 이 영화를 통해서 알았다고 할 만한 건 페미니즘 적(?)인 느낌이 이런 느낌인걸까? 하는 생각..(말이 맞는 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9월팀이 꾸려 갈 인문학 시간이 궁금하다. |
예전에 한 번 봤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이였다. 처음 봤을 때엔 재미있고 무서운 스토리가 흘러흘러가는 듯한 느낌이였다.
이번엔 페미니즘을 생각하며 영화를 봐서인지 여성들에게 눈이 많이 갔다. 그리고 어느샌가 그들의 표정에 집중하게 되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여성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표정은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이였다. 그 결심을 하기까지의 수많은 생각들은 어떤 것이였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 생각들이 무엇이였는지 알게 되었을 때 어쩌면 내가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