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포럼 9월팀의 주제를 페미니즘으로 잡았고, 지난 13일 오후에 모두가 모여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라는 영화를 보았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리뷰를 간단하게 세 마디 이상으로 모아보기로 하였었습니다. 제 번호로 리뷰를 보내준 친구들의 것은 이렇게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죽돌들도 댓글로 리뷰 달아주세요!




신상 :

평소에 남자가 여자들보다 우월하고 힘이 쎄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오늘 영화를 보고 여성들의 용감함과 힘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주인공 두명이서 살아가는 모습과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해치우는(?) (해치운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그런 느낌을 받음) 장면들을 보면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더 강하고 쎈 힘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 무슨 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르

일반적으로 먹지 못 한다고 생각하는 풋익을 토마토의 맛있는 면을 찾아재 요리로 만드는 루스와 흑인과 인부들을 천한 시선으로 보는 시대에 그것과 별개로 그들의 진실된 모습을 알고함께 생활하는 잇지. 영화 제목이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인 이유는 이러한 둘을 가리키는 것이지 않을까.


<안토니아스 라인>, <컬러피플> 에 이어 페미니즘을 주제로 본 세 번쩨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속에서는 남성의, 하지만 사실 모든)사회적 권려은 그것을 다른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면 보잘것 없는 것이 된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그것을 잘 알고 그들이 내세우는 힘에 대꾸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 권력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갖잖은 것인지 아는 자들이기 때문에 편견없이 사람들을 대한다. 그런 주인공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변화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다. 한편 자신의 권력이 점점사라지는 것을 느끼는 특정 남자는 자신의 권력을 확립시키고자 억지로 힘을 부리지만 그 힘은 주인공 혹은 마을사람들로 인해 저지당하고 그는 추방당한다. 이것이 내가 본 영화들의 전체적 흐름인 것 같다(컬러피플은 또 다르지만..).


흠... 무슨 말을 해야할까... 영화는 뚱뚱한 여성분이(애밀리던가..?)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그렇지만 난 아직까지 자신의 남성적 지위를 과시하는 남자는 만나보지 못 했고 그런 시스템이 뚜렷한 그룹에 속해있지도 않았기에 내가 여성이어서 억울했던 기억은 별로...(내가 알아차리지 못 했던 걸까).

여성이기 때문에 못 해 라는 말을 들었던 건 이현욱 소장님이 이번 한평집 스텝 조건을 이야기 하실 때가 처음이었던 듯 하다. 스텝 제한이 힘 못 쓰는, 요령없이 없는 도 아닌 여자라니.


바람이 분다를 보고 오는 길이지 지브리 이야기를 해야겠다. 지브리의 여성성과 디즈니의 여성성은 좀 다른 것 같다. 지브리의 여성들은 당차고 굳세고 깡이 있다. 자신의 앞가림을 스스로가 하는 반면 디즈니는... 온통 사랑에 빠진 여자들 뿐이다. 약하고 선하고. 그런 여자를 고수하던 디즈니에서 라푼젤이 나온 건 또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9월팀이 어떤 페미니즘을 알려줄지 궁금하다. 아직은 모르겠다. 놀랍게도 이번에 세팀 모두에게 페미니즘이라는 주제가 나왔었다. 그 관심들이 모여 이번 인문학은 여러 질문과 대담 속에서 활성화가 되었으면 싶다.


음... 생각해보니  현미네홉때도 남자들이 남자이기에 했던 힘든 일들이 있었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있을 때 아싸~ 이러고 먼저 갈게 아님이다.




푸른:

 루스의 남편은 어떻게 그런 두 개의 얼굴을 가지게 되버린걸까. 그의 삶도 불쌍해보였다. 에블린을 보면서는 스스로조차 자신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거구나 싶었고, 불행하다 느끼면서도 어쩌면 당연한 모습이기에 쉽게 저항하지 못하고 수동적인 사람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성별을 떠나서 소중한 사람이 생기는 건 인생을 채우는 멋진 일인 것 같다고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고요:


페미니즘과 관련된 영화라고 하길래 내용이 정말 궁금했던 영화였다. 사실 나는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영화의 내용과 페미니즘이 어떻게 연관 있는지... 나도 여자여서인지 주인공들의 상황상황들에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있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여자여서 억압받는 장면들 같은 것?), 그런 것들이 페미니즘인건지..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그냥 페미니즘이 궁금해져서 빨리 같이 공부했으면 좋겠다.



미난:


재밌었다. 루스가 넘넘 이뻤다.

우선 에블린은 이야기에서 어떤 것을 듣고 삶의 의욕을 되찾았을까?

루스가 She is my best friends and I love her 라고 했을 때 울컥...했는데 루스는 잇지를 믿었다. 잇지가 프랜키를 죽였다고 한들 루스는 그녀를 믿었을 것이라는게 그녀들의 관계가 정말 신기했고 슬펐다. 뭔가 루스와 잇지는 서로 달랐는데, 같이하니까 그 카페가 모두들의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루스랑 잇지가 부엌에서 장난칠때 보안관이 '루스 넌 잇지의 나쁜점만 닮아'라고 하는데 그것이 나쁜점인가?


교수형을 위해 빅조를 데려가려하는데....노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