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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포럼 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 인문학 9월 – 10월팀
언제부터(왜)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일까?
1.대중매체
까르: 중학교 시절 기숙사 학교가 아님에도 다른 세상과 단절 되어있는 느낌을 받았었고, 인터넷 을 한다 해도 대중매체라는 것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에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친구가 연극을 배우러 다니다 가 알게 된 단어를 알려주었다. 그 때부터 뱃살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언제부터 겉모습,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훈제: 언제부턴가 tv에서 못생겼다와 잘생겼다가 나뉘어 이야기 주제로 삼거나 프로그램 주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중매체에서 이런 것을 평가를 하니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대중매체가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다.
까르: 대중매체에서 외모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서 이래도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대중매체에서 말하는 못생긴 사람에겐 막 대한다던지 하는 모습들.) 나나: 다른 사람들이 왜 옷을 같은 것만 입는지, 뚱뚱하다고 말하면서 나를 평가했다. 평소에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들이였는데,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주입된 것 같다. 몇 일전부터 예쁜 모델이나 연예인들을 보았는데 계속 보니 다 똑같이 생긴 것 같았다. 아름다움, 미의 기준 이라는 것이 뭘까?
까르: 미의 기준 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대학에서 실험을 했다는데 500명을 모아두고 어떤 사람이 예쁜지 고르게 했는데 대부분 다 똑 같은 사람을 골랐다고 한다. 얼굴 대칭이 잘 맞는. 나나: 그래도 각자 기준이 다른 것 같기는 하다. 남들이 못생겼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매력 있는 사람도 있었다. 미르: 나는 별로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인데. 스스로에게든 남에게든. 정말로 예쁜 연예인이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나의 관점이 다른 것 같다고 느낀 적도 있다. 남들은 못생겼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괜찮은. 가끔 외모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 보인다. 외모로 욕하는 사람들도. 온: 나는 오히려 못생겼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광고가 더 짜증이 나는데, 네이버 같은 곳에 보면 20대 여자의 필수품 하면서 레인부츠 광고가 있고 그런 것. 특히 여자들은, 마치 그런 것 없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그런 시선들이 싫다. 그런 것을 신경 쓰게 하는 것도 싫고, 신경 쓰게 되는 것도 싫고. 나나: 그런 것이 결국 돈을 벌기 위한 것 아닐까? 아름다움 이라는 것이 돈 벌기 참 쉬운 키워드 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예 그런 광고들을 보지 않는다.
선호: 그런 사람들이 진짜로 있어? 화장 안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잖아.
온: 응 있어. 네가 착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외부매체로 인해서 그런 것들이 더 심해지고 있어
2.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미르: 이제 살짝 주제를 틀어서, 언제부터 사람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인지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어. 훈제: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마치 남자끼리만 있으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에 반해 이성과 있으면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그런 것. 나나: 어떤 동물이 자신의 화려한 날개를 보여서 이성에게 어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자손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생존본능 같은 것이 아닐까? 온: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왜곡이 된 것 같다. 본능적으로 그랬을 수 있지만 , 여자들이 더 잘 보이려고 강박적으로 꾸미려고 하고 근대로 오면서 남자들도 그렇게 변하게 된 거 아닐까. 꼬마: 영국에서는 여자들의 드레스를 입는 방법 이라던지, 사이즈가 다 정해져있다고 들었다. 물론 남자들도. 예전에는 하나의 격식 이였던 것 같다. 푸른: 여자들이 더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느낌을 받았다. ‘여성, 거세당하다’ - 여자가 소유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나,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현재로 오면서 여자들이 외모를 가꾸는 것이 의무화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예전 성을 억압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지금에 와서 여성들이 꾸미는 행동이 의무화가 된 것은 아닐까. 까르: 정말로 궁금했는데 남자들은 정말로 여자의 털을 신경을 써? 온: 나도 남자들 겨드랑이 털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 냄새가 나는 곳이고 부위가 조금 거부감 드는 곳 이여서인지. 별: 화장을 한다거나, 옷을 예쁘게 입는다거나 할 때는 딱히 남자들한테 잘 보이고 싶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자기만족인 것 같다. 그렇지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예를 들어 홍대에 가면 사진작가가 사진 찍어도 되요? 라고 물어보면 기분이 좋다던가. 뭔가 왜 다리털을 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 내가 만약 다리털을 밀지 않고 지하철 같은 곳을 가면 다 내 다리만 쳐다보고 그럴 것 같다. (다수의 동의) 훈제: 근데 남자들도 수염 밀잖아.
푸른: 근데 남자들은 멋으로 수염을 기르기도 하는데, 여자가 다리털을 멋으로 기르지는 않잖아. 나나: 남자들은 여자가 남성 같은 것이 싫은 거야? 여자는 여자다웠으면 좋겠는 거야?
선호: 그런데 털을 미는 문화가 언제부터 였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잖아. 대부분: 꽤 오래 되었을걸? 푸른: 외국에서는 그곳의 털도 민데... 별: 맞아. 그런 제모 후기 글도 올라오고 그러잖아? 푸른: 점점 아동틱 하게 변하는 것 같지 않아? 선호: 응. 그냥 그렇게 열심히 꾸미는 행동 자체가 어리다고 생각했어. 미르: 요즘 인터넷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남자의 자존심. 이런 말을 하면서 정말 대놓고 말하는 것도 있고 말이야. 꼬마: 성에대한 교육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성이나 관계를 상품화 시키는 것은 문제인 것 같아.
푸른: 이제는 스스로의 외모에 대한 기준을 못 세우게 되버린 것 같아. 까르: 알고 보면 다 신경 안 쓰고 그런 것 아닐까? 선호: 우리가 대안학교라서 그럴 걸. 훈제: 나도 일반학교에 있다가 이곳에 처음 와서는 어떤 죽돌의 수북한 털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미르: 신상은 어떻게 생각해? 신상: 난 질문에 공감 가는게 하나도 없어서… 어쨌든 나나가 다른 사람에게 주입을 받는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건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 같아. 털을 미느냐 마냐는 개인의 선택인 것 같고, 화장이나 꾸미는 건 자기만족 인 것 같아. 집에서 오랫동안 옷을 입는다거나 할 때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입는다기보다는, 자기가 입고 싶은 것을 입는 거잖아? 난 머리를 안 감거나, 수염을 안 밀거나 하고 와도 신경이 안 쓰여. 웃긴 거는 남자들은 꼭 어디 갈 때 정장을 차려입고 가잖아. 생각해보면 남자들도 그렇게 신경 쓸 부분도 많은 것 같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나 현대 대중매체가 끼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언제부터 외모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인지도 따로 조사를 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공유 공유! 또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써주시길.
2013.10.29 08:53:47
현재까지 영화와 책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생각하게 된 것들.
페미니즘 이라고 했을 때 내가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부분에서는 그들 또한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열심히 꾸미고 다니는 편은 아니었고, 작업장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작업하기 가장 편한 복장, 작업자의 모습으로 있고 싶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 상황을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너무 많은 기준들이 어느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느낌. 늘 생각하고 있다.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여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불편한 고민들을 앞으로도 계속 해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한다.
(어째 요즘엔 글이 *어쩌면 생각도..* 단편적으로밖에 안써지는지....일단 공유!..) |
좋은 정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