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작업장학교 여섯 번째 졸업식 <해보다, 배우다>

4년 전 함께 입학을 한 세 죽돌,
일, 놀이, 학습의 판에서 각자 배움의 여정을 걷다가 이제 함께 졸업 하려 합니다.

일하는 것이 공부하는 것, 공부하는 것이 결국 먹고 사는 것이라는 나르샤,
공연 팀과 신나게 놀고 배우며 이제는 팀플레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엽,
대안교육의 연출된 판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는 힘을 키웠다는 리사,

학습 경로가 달라 함께 졸업할 수 있을지 골머리를 앓기도 했지만 졸업 준비를 통해 경험을 음미하고 확장 시키면서, 우리의 학습이 결코 다른 것이 아닌 learning is doing(경험 해보면서 배우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혼자 커온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오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이제 우리들은 자신이 해보고 배운 것들을 손에 쥐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보려 합니다.
이것은 저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사년 동안 배움터가 되어준 하자작업장학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학습 여정을 마무리 짓고 앞으로의 삶의 여정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 졸업식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에 이어 가을 학기 동안 많은 시인들을 만나며 이야기와 질문을 주고 받았던 하자작업장학교 죽돌들의 종강파티도 이어집니다.

앞으로 나아가야할 넓은 바다를 보며 떨리지만, 당당히 한걸음씩 떼어보려 합니다.
그 동안의 여정 동안 동료, 멘토, 선배, 스승이 되어주셨던 여러분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자리해 주셔서 저희의 첫 발걸음이 딛어지는 순간을 함께 지켜봐 주시며 축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자작업장학교 여섯 번째 졸업생 리사(김다빈), 엽(이상엽), 나르샤(신지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