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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영상글 수 646
opening '탈' 서울에는 5714라는 버스가 있다. 5714라는 버스를 타고가다 보면 서강대 후문이라는 역이 있다. 그 역 앞에는 서강대학교도 있지만 내가 '탈'을 경험했던 일반고등학교인 숭문 고등학교가 있다. 숭문고등학교에서 5714 번을 타고 가다보면 신촌과 홍대를 건너는데 홍대입구역 이라는 역에서 내리면 내가 졸업한 중학교인 경성중학교를 갈수 있다. 그 다음역인 서교동예식장 타운에는 내가 사는 집과 졸업했던 초등학교인, 성서초등학교와, 교환학생 가기 전 학교인 성미산학교가 있다. 계속 타고 양화대교를 건너 영등포를 건너다 보면 신화병원이라는 역이있다. 그곳에는 지금 지내고 있는 하자작업장학교가있다. 나는 탈학교 청소년이였다. 자발적으로 탈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자퇴를 결정했고 모두가 학교에 가있을 시간에 처음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친구들과 난 이대와 신촌사이의 이 거리에서 자주 놀았었다. 학교폭력을 일삼기도 했고, 담배도 피고. 속된 말로 양아치였다. 나의 꿈은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담배피고 몸에 나쁜짓은 다하면서 축구는 무슨, 나는 그저 생각없는 애송이였다. 시간이 갈수록 나는 꼼수만 부렸고 꼼수가 지나치던 그날 나는 '탈'을 하기로 결정했다. 탈학교를 한 나는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성미산학교에서 나는 만나본적 없던 친구들을 만났고. 그와 그녀들은 나와 너무 많이 달랐다. 많이 부딪혔고, 경쟁자가 아닌 모두가 평등한 입장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을 성미산 친구들을 통해 깨달았다. 나는 마을을 떠나 공부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나는 강을 건너 다른 학교로 가고싶었다. 그때쯔음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났다. 나는 세상에 일어나는 문제들에 나를 대입해서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17년인생에 없었던 생각들이였다. 수학이나 영어를 공부하는 것과는 달랐다. 나에게는 선입견이 있었다. 편하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고. 편하게 살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 는 편견. 그것을 깨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했다, 나는 나 나름대로 그 편견을 깨나가고 있다. 그 용기는 탈학교를 했던 경험에서 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10대시절 누구나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던 일반학교에서의 탈이라는 경험은 마치 혁명을 하는 느낌이였고, 그 경험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나는 그 용기를 바탕으로 내가 할수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고, 더 이상 나뭇잎을 먹지 않는 나비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나의 탈의 의미이다. 시나리오와 콘티까지 밖에 못했습니다...
2013.10.11 23:49:10
시놉시스(저번학기 때 썼던 에세이 중 글)
후지무라 야츠유키 선생님의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 ‘행복 중에서도 오감으로 자연과 만나서 느끼는 것이 가장 행복의 질이 높습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곳 서울에서 하루에 두 시간 지하철을 타며 아스팔트만 밟는 나는 행복할 수 없는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그런데 사실 그런 사람이 있다. 시골에서 공기 좋고 매일 초록빛을 보고 살아도 못 느끼는 사람이 있고, 회색빛 도시에서 아스팔트 사이로 올라온 꽃 한 송이를 보고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작아도 한 생명이 큰 우주를 담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있고, 그리고 그것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아마 그 사람은 모든 것이 새롭고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 것이다. 나도 작년에는 그랬다. 길을 지나다니면 모든 것이 나에게 크게 들어왔고 신기하고 놀라웠다. 강아지를 보면, 사람과 같이 눈 두 개, 코 하나, 입 하나, 귀 두 개가 있다는 것과, 음식을 먹고 똥을 눈다는 그 당연한 일이 너무 놀라웠고, 궁금했다. 또 잎이 모두 푸른 계열이라는 것도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번개 치는 넓은 밤바다를 보면서 우리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사실 아주 작고, 어쩌면 우리들이 겪는 지구온난화나 핵 같은 문제들이 알고 보면 시작될 필요조차 없었던 작은 사람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욕심이 지금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슬펐다. 하지만 만약 모든 사람이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큰 우주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됐을까? 내 생각에는 많은 일들이 생명이라는 주제로 초점을 맞추게 되고 전쟁은 물론 핵이라는 물질도 없을 것 같다. 사람은 사람을 해치지 않고 식물을 가꿨을 것이며 과학은 어떻게 하면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많은 힘을 쓰지 않았을까? 이제 그러면 그 우주라는 그림을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이번년도의 나의 질문이다. 예전 함께 사는 세상을 상상할 줄 알았던 나는 행복했지만, 지금 여유가 없고 모든 것들이 당연하게 느껴지게 된 나는 우주를 상상할 수 없게 되고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나 같지 않다는 생각도 했고, 뭔가 느낌이 찜찜하게 팍팍해졌다. 우주는 어떻게 해야 상상할 수 있게 될까? 어떻게 하면 모두가 우주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까? 내가 작년에 우주를 그리게 된 계기는 병원에 열흘 정도 입원했다가 퇴원을 하게 되고 부터다. 정말 그때는 모든 것이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지고, 신기했다.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고 내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도 과거와 공존하게 되었다.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복이며 행복이다. 하지만 꼭 입원과 같이 무슨 일이 있어야 하나? 어떤 일이 생기고 그곳에서 내가 변화해야하나? 그렇다면 그런 안 좋은 일이 없다면 우리는 우주를 그릴 수 없나? 그건 아닌 것 같다. 무언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정말 궁금하다. 내 생각에는 이에 대한 답을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누군가 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나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난 이게 진짜 궁금하고 꼭 알고 싶다. 오프닝시퀀스 브레인스토밍 '함께 살기' 주노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 블루스크린으로 세계 온갖 각지를 여행하는 느낌으로.. 파란배경으로 뒷 배경을 히말라야나 아프리카를 다니고 못하면 애니메이션으로 여자가 여행하는 모습을 넣는다. 스펀지밥.
2013.11.02 00:57:33
2013년도 가을학기 영상팀 프로젝트
영상에세이 “하자작업장학교를 다닌다는 것, 그것은 나에 게 어떤 의미?” Vino 오프닝 시퀀스 키워드. ‘변화’ 문경, 샨티학교를 나와 하자작업장학교에 들어왔다고 해서 나에게 딱 눈에 띌만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아직도 난 강동원이라는 이름으로 샨티의 친구들을 만난다. 변함없이 담배를 피며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 를 생각해본다. 라면도 먹고 전기도 쓰고 tv를 본다. 웃는모습도, 잘 정색하는 성격도 똑같다. 그렇지만 나는 변화를 느낀다. 시골이 아닌 도시, 매일 바라보는 하늘색의 차이를 느끼며기숙사가 아닌 할머니 집에서 통학을 한다. 매연을 들이마시고 서로 밀치고 밀치는 지하철 안에 익숙해진다. 생활하는 장소와 생활패턴. 음식. 운동. 취미 와 인간관계 등과 같은 변화가 있다. 그리고 다른 교육, 다른 시각을 가지어간다.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지구 사는 사 람으로서 책임져야 할 것,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 배우는 것에 나의 행동을 조금씩 맞추어 가기 시작한다. 또한 조금씩 마음도 움직인다. 잘 느낄 순 없지만, 천천히 배워가고 달라지는 내 변화의 시작부분을 오프닝시퀀스로 담으려 한다. 하자에 왔으므로 나에게 일어났던 가장 첫 번째 변화를 오프닝 시퀀스로 표현하고자 한다. ‘내가 있 는 곳’. 문경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큰 도시 서울로 옮겨온 것이 나에겐 작업장학교의 시작이었다. 최근 장염으로 문경에서 빌빌대던 때에 휴대 폰 카메라로 찍어놓은 영상이 있다. 화질도 낮고 흔들림 도 많다. 하지 만 여기서 표현하는 문경이란 곳은, 작업장 학교 재학을 기 준으로 보았을 때 나의 이전을 보여주는 장 면이기에, 낮은 질의 영상을 사용하는 것도 현재와 과거를 표현하는데 있 어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래이선을 넣을까도 생각중이다. 하자를 선 택하는 데에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말로서 표현하고 싶기 도 하다. |
학교에 가는길부터 시작되는 하자작업장학교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스톱모션으로 표현한다. 내가 하자센터 작업장학교에 다니고 있고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들이 평범한 일상이지만 스톱모셥으로 포현할수 있는 상상력을 더해서 재미있게 보여준다.
하자에 와서 보게 된 일들이나 실천하게 된 일들이 있다, 전기플러그를 뽑는다거나 신발을 벗을때 후진주차를 하거나 바르게 벗는것,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등..
하자라는 곳이 나에게 준 의미는 좀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충청북도 청원군 작은 시골에 위치한 양업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때는 마치 우물안 개구리처럼 그 안에서 먹고,자고 생활하며 외부와는 멀어진채 학교생활을 했었다. 지금은 사람들도 많고, 복잡하고, 답답한 공기로 가득체워진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는다. 또 이곳저곳을 다니며 보고 느끼는 것들이 나에게 어떤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서울에 있다보니 문화생활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자주 생겼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풀리지 않는 핵발전소,송전탑 등등 사회적인 문제들을 알게되었고 그것에 위험을 인식하고 인식을 넘어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하지만 지속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마음과 몸이 일치하지 않을때도 있다. 모르는게 덜 스트레스가 될때가 많으니까.
작업장학교에서 하는 활동이 떄론 어색하기도 하고 아직도 쉽지 않은 것도 있다. 난 춤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오도리 시간에 춤을 춘다. 삼바도 추고 브라질리듬 박수도 친다.
학교는 나에게 함께 살아야할 사람이 많이 있다고도 말하지만 주체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난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땐 어울리는 친구들과 몰려다니고 고등학교를 다닐땐 기숙사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에 대한 혹은 옆에있는 사람에 대한 의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