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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영상글 수 646
어제까지 마감이었죠? 여러분들이 보내준 이미지 모아놨습니다. 컨셉 설명글 빠진 사람 댓글로 달아주시고 아직 안보내준 죽돌들은 서둘러 보내주세요.
2013.11.21 10:44:13
1. 옛사람들이 생활의 편의를 위해 빚거나 두들기거나 해서 만든 도구들은 오늘날엔 그 아름다움 때문에 미술관에 전시된다. 그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조형미 뿐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 물건이 사용됐을 시대의 풍경이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간결하면 간결한대로 화려하면 화려한대로 모두 아름답게 느껴진다. 섬세하게 잘 만들어진 것은 얼마나 많은 실험과 개선과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느낄 수 있다. 집 밖에 있어 눈비를 맞는 것들은 단단한 재료와 쉽게 벗겨지지 않는 칠로 강하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생활 속에서 자주 다뤄지는 물건이라면 굉장한 장식도 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적정기술 제품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리고 빗물은 좀 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비가 내리면 쉽게 감성적으로 되지만, 그만큼 비가 멀게 느껴지는 종류의 물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우리가 쓰는 물은 상수도를 거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도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 적정기술은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기술. 적정기술은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우리 인류의 조상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밀려 멸종했다. 하지만 멸종의 정확한 이유나 계기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뼈도 더 크고 튼튼했고, 훨씬 건장했다.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자꾸 줄었고, 몇 안 남았을 땐 그들의 동굴 안에서만 머물러 있으려 했고 그렇게 멸종했다. 바깥에선 호모 사피엔스 인류가 철을 주조하기 시작해 더 좋은 무기와 농기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은 인류 최초로 그림을 그린 인종이다. 현재 발견된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는 한 네안데르탈인 여성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물개를 나란히 그린 그림이다. 그 그림을 그리는 것은 마술을 부리는 것과 같아서, 물개를 그리면 실제로 물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기에 창을 던지면 진짜로 물개를 잡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술이 곧 마술이었던 시대를 지나면 자연을 숭배하고 모시는 일종의 종교예술이 등장하는데 이는 네안데르탈인에겐 없었던 역사이다. 그 시대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
3번 (1차 시뮬레이션)
전 빗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비오는 날 차창을 내다보다보면, 창밖에 내리는 빗줄기들이 창문에 부딪치면서 주르륵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차에서도 건물의 창문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요..) 빗물들은 바람이 부는 방향, 차가 가는 방향따라 제 맘대로 흘러가기도 하고 나중이 되면 빗물 모양으로 허연 자국이 남기도 합니다.
그리고 빗물이 통의 윗부분부터 시작해서 쭉 빗물저금통을 한바퀴 감아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에요.
+ 그리고 색은 아직 결정을 못 해서, 제가 시험삼아 해본 것들 중 네가지를 먼저 해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