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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그리고 세 개의 의자


이미지 속의 의자(상상의 대상_이미지)/실제 의자(지각의 대상_사물)/사전 속에서의 의자의 정의(사유의 대상_언어)이 동시에 있음을 정의하기 위해 의자를 통하여 인식 개념이 바로 이 세가지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하여 이 셋 중에 어떠한 것이 진정한 의자일까? 이 셋의 관계는 무엇일까? 개념 미술에서 가치있는 작품이다. 다시 코수스의 작품으로 돌아가보자. 코수스의 의자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의자와 의자사진, 그리고 의자라는 개념어 중 어느 것을 작품이라 부를 수 있는가? 그는 하나의 사물과 그것을 완벽히 재현한 그림(사진), 그리고 개념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실제 의자는 의자라는 개념을 전달하기 위한 기호로써 사용되었다. 작품의 맥락 속으로 들어오면서 더 이상 앉을 수 없는 의자가 된 것이다. 또한 사진은 실제 의자의 모상으로 실체를 가지지 못하고 사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만 증명해준다.

마지막으로 텍스트는 하나의 관념(현실에 의하지 않는 추상적이고 공상적인 생각)으로 의자라는 형상과 이미지를 자의적(일정한 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또는 그런 것.)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관념어일 뿐이다. 이는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와 허상의 관계를 드러낸다. 천상에 있는 의자의 형상을 모방하는 현실적 의자는 허상일 뿐이라는 플라톤의 철학대로라면 실제 의자와 의자의 이미지는 허상과 허상의 허상이 되는 것이다. 즉, 둘 다 허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는 것은 관념 밖에 없다. 현실에 존재하진 않지만 존재하는 관념, 그것이 바로 개념인 것이다. 이처럼 코수스의 작품은 사물과 의미사이의 개념화(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하여서 얻은 하나의 보편적인 관념. 언어로 표현되며, 일반적으로 판단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나 판단을 성립시키기도 한다.) 과정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그는 기표(記標_소쉬르의 기호 이론에서,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로써 의미를 전달하는 외적(外的) 형식을 이르는 말. 말이 소리와 그 소리로 표시되는 의미로 성립된다고 할 때, 소리를 이른다.)기의(記意_소쉬르의 기호 이론에서, 말에 있어서 소리로 표시되는 의미를 이르는 말.)를 동시에 발가벗겨버림으로써 해석의 문제를 표면위로 급부상 시켰다. 도대체 개념이란 무엇인가? 그는 ‘예술은 종래의 철학을 논리적으로 초월할 수 있는 논리적 주장을 갖는 새로운 예술이어야 하는데 그것이 로 개념미술이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개념미술은 형상의 틀을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 자체를 작품으로 삼는 것이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orme618&logNo=50057907493)

[출처] 창조적 사유를 위한 아이디어, 개념미술|작성자 백 곤(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aikgon&logNo=10120781687)

조셉 코수스

1945 미국 오하이오주 출생.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65년 이후 작품의 기본 요소로 언어를 중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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