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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Gathering글 수 80
홍조 1. (졸업이후에) 열심히 일할 생각, 조금 다른 장소에서 다른 위치에 서 있을 모습을 상상, 막막하기도 희망차기도, 앞으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하지? 다음 단계의 나의 역할은 뭐지? 스스로에 거는 기대는 뭐지?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된다. 2. 지금 내가 나가서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곤 했다. 일도 공부도 지금보다 좀 더 잘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주변을 더 관찰하기도 하면서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다. 3. 창업팀 페스테자를 시작했을 때, 중간발표회였나? 왜 창업 팀을 시작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학교에서 있으면서 사회적으로 의미도 있고 내가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방법은 없나?’ 라는 고민을 가지고 시작했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학교나, 소위 말하는 대안교육이라는 판에 기여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는데, 그때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워크숍의 사례는 공연밖에 들지 못했던 게 아쉽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4. 일을 할 때, 특히 작년 메솟 현장학습 영상작업을 하면서, 이 영상을 통해서 메솟에서 만났던 청소년, 활동가들의 이야기가 전해질 생각에 즐거웠다. 마찬가지로 자전거학교 영상 때도. 영상작업을 하면 기획, 촬영, 편집, 수정에 수정, 마지막으로 상영되는 순간(혹은 상영후 다시 수정)까지 긴장되는 마음을 놓을 수도 없고, 그 긴장의 마음에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과정자체에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5. 무엇인가를 한 달 이상 지속적으로 깊이 있게 해본 것은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처음이었다. 실은 나는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을 갑갑해하고 움직이는 일이 더 좋아했지만, 항상 마음만큼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번 그만두거나 다른 일을 찾을 것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권유받곤 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내 의지가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생겼고 내 스스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을 하기 위한 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체력, 동지, 시간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몸으로 느끼면서 일에 대한 경험을 한 것이 지난 2년의 시간이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6. 크게는 메솟에 있는 청소년들, 그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러면서 요즘은 자주 활동가의 모습과 표정인 나를 상상하게 된다. 또 이런 마음이 내가 맘 놓고 그리워 할 수 있는 고향과 마을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는데 어딘가 어설프다. 일단 지금은 마을의 어른들을 만나고 그 속에 들어가 일을 배우고 싶다는 게 크다. 내가 구나와 함께 성미산학교에 인턴교사로 결정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곳에서 나는 내 경험을 어떻게 발휘 할 수 있을지, 그 분들에게 어떤 일의 경험과 삶의 지혜를 전수 받을지 기대된다. 7. 우선 페스테자를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야지. 사실 나는 내 스스로를 늠름한 작업자라기보다는, 단지 함께 모여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재밌고 보람이 되는 학생의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작업자의 몸과 내용의 성숙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직 답이 있는 것은 아닌데, 에너지 기술, 집짓는 기술, 농사 여타 살림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중심의 이동인지 어떤 것인지, 그런 공부의 방향도 정리가 되어 스스로의 계획을 실천해나가야겠다. 8.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경험을 토대로 다음을 생각하고 실천사항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내 스스로도 신기했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공을 들이고 생각을 지속해온 것이 내 안에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냈던 것 같다. 9. 감개무량하다는. 내가 막상 졸업을 앞두고 보니, 하자작업장학교에서의 졸업이 그 과정을 성숙하게 만들고 매듭짓는 우리에게도, 재학생이나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는 졸업이 되어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간절하게 들고. 10. 앞으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격려와 응원이 담긴 축하를 받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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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20:34:45
쇼 1. 10년의 과정을 정리하고, 크리킨디 이야기를 중심으로 내가 다니고 싶은 새로운 학교를 만들었다. 이 기간 동안 만들어 왔던 많은 일들의 프로세스를 짜고 움직이는 것은 많이 더디고 느렸지만, 그 시간만큼은 해보려, 움직이려 노력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2. 학교가 가지고 있는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부해 오면서 나를 비롯해 나를 이루는 사회, 환경, 주변의 것들과의 소통, 연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3년이란 시간동안 수 없이 갈등하고 바뀌었던 나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가설 용기가 생겨났고, 앞으로도 지속할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3. 이제는 단절된 공부는 하지 않는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3개의 키워드가, 혹은 내가 했던 다른 종류의 공부들 역시 공통의 연관성들이 존재한 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나는 보고 둘은 못보는 식의 공부가 아닌 상호 연관성들 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발전시키면서 깊이 있는 공부를 계속 할 것이다. 4. 3년의 과정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매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진 부족한 점투성이고,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것을 알고 있지만 음악이란 매체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 안에서 많이 배우고 실천해 왔고, 그것을 활용하고 보는 나의 시각 또한 많이 변했다. 5. 시즌 2의 공연팀을 함께 이끌어 오면서 개인 역량에 때로는 깨지기도 때로는 칭찬을 들으며 나름의 노력을 지속해 왔고, 이런 경험을 새로운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하지만 팀의 시선으로 봤을 땐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했던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늘려나갈 것이고 채울 것인지,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서 배웠던 것 같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6. 지금까지 해왔던 ‘할 수 있는 일’이 언제서 부턴가 ‘해야지.’ 라는 식의 마음으로 바뀌었다. 불을 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지만 불을 끄는 일에 급급해 하지 않고, 더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한 것 같다. 7. 지난 학습을 되돌아보면 때때로 마음을 붙이지 못할 때도, 도전정신이 부족해 일을 벌리지 못할 때도 있었고, 심지어 도망쳐 버릴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혼자의 고민에 빠져 있었고,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도망치지도, 뒤로 빠져 있지도 않겠다고 약속하겠다. 때로는 혼자서 자신에게 물을 주는 화분처럼 홀로 일어서겠고, 때로는 다른 이에게 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8. 학교에서 해왔던 많은 일들을 이제는 자리를 이동해 다른 곳에서 해보고 싶다. 아직까진 융통성도 없고, 부족한 부분 투성이지만, 부딪혀 보면서 다른 일들을 벌여 나가고 싶다. 9. 내가 머물고 있는 곳과 나를 이루는 세계와의 소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일, 공부, 관계들을 하나의 경험으로서 남겨놓지 않고 다른 곳에서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나누면서 소통하고 싶다. 10. 작업장 학교안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들 중 하나가 마음 붙이기였다. 어떻게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고민이기도 하고, 쉽게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이지만 ‘해보자.’라는 마음이 어느새 부턴가 나에겐 힘든 말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잠깐의 힘든 생활 모면, 회피하기 위해서 그만두진 않겠다.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나 혼자서 만들어왔던 시간이 아니었고, 함께 만든 사람들과 시간을 위해서라도 비겁해 지진 않겠다.
2012.01.30 20:35:03
동녘 1. 하자작업장학교에서의 나의 매체였던 공연/음악을 통해서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너무나 모자른 부분들이 있지만 페스테자라는 팀을 통해서 나의 공연음악이라는 매체가 여러 포럼, 이벤트, 워크숍 등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나름의 경험을 근거로 자신감을 가지고 확신한다. 2. 공연, 워크숍, 이벤트를 기획하고 준비해보며 생태/평화/함께살기의 키워드로 그간 작업장학교에서 배웠던 것과 일상에서 벌이고자 하는 일 그리고 역량에 대해 고민하며 점차 나아질 수 있었다. 일에 대한 것이라면 분명 부족하고 더 배워야 하는 일들이 남아있고 융통성도 없지만 무엇이 부족한지, 더 잘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많이 고민하면서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한다. 3. 학교에서 계속 해나가며 분명 배우려면 배울 수 있는 것이 있겠지만 나는 앞으로도 지금껏 작업장학교에서 해보며 배웠던 것들을 여러가지 일로 실현해가고 싶고 다른 수준에서 일을 벌릴 정도로 하고 싶기도 하다. 4. 작업장학교에서 가장 어려웠던 도전 중 하나였던 같이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초기에 그것은 내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며 때론 어렵고 어색한 것이었다. 지금이라고 완벽하게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내가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생각한 함께 배우고 일하는 것은 힘들어서 학교에서 마음이 떠나갈 것 같은 때에도 우리가 더 나은 삶과 사회를 같이 상상하고 조금씩 무언가 하고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이들과 같이 일과 배움을 스스로 지속하자는 구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졸업 후를 상상하면서 막연하지 않을 수 있다. 5. 겁먹고 있지 않고 있다. 작업장학교에서 여태껏 많은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배워왔다. '공감'이라고 말하는 의지에서부터, 동료들 혹은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의 삶과 연결되는 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내 학습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있다. 6. 뭔가 다른 얼굴이고 싶다. 졸업을 한다고 갑자기 뭐가 급변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다소 어리버리하고 뭘 잘 모르는 학생같은 얼굴보다는 믿음직스럽고 성숙한 사람이고 싶다. 작업장학교에서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느새 스스로 울타리를 넘고 자기 삶에 책임을 지고자 하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탈핵/기후변화 등 시대에 대한 공부를 책임감있고 끈기있게 내 삶에서 이어가고 실현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지역에서 음악가이자 사람들과 함께 집을 짓고, 밭을 일구고 나무를 심으며 마을을 만들어가는 모습, 활동가로서의 나의 모습 같은 것을 꽤 자주 상상하게 된다. 7.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름대로 알게 되었다. 내가 사는 세계에 마음붙인다는 것을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이해하고 이제 내 손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시간을 들여기 시작할 것이다. 나와 내 사회를 더 낫게 하고 싶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러면 무엇을 해야할지 명확하다는 것. 더 이상 저울질할 필요가 없다. 8. 하자작업장학교는 나의 너무나 고마운 있을 곳, 정처였다. 이곳에서의 학습을 이제 정리하면서, 이곳이 아니면 또 갈 곳 없이 헤맨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시 또 다른 마음붙일 곳과 일들을 만들어가야지. 메솟에서 따비에하자를 만들어가는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제는 다른 곳에서 내가 마음붙이고 지속적인 , 누군가에게 쓸 모 있는 일을 찾으며 다른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는 것 같다. 9. 배운 것을 가지고 살 것이다. 작업장학교에서의 경험은 나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나와 연결된 세계를 찾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 내가 배운 것이라면 생태/평화/함께살기의 키워드와 관련되어서 여러 강의나, 공연, 워크숍, 이벤트들을 통해 알게 된 것들, 생각하게 된 것들일텐데 그것들을 나의 삶의 원칙으로 해서 오직 나만의 더 나은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동시에 타인과 지구의 다른 존재들을 떠올리며 작은 대안적인 문화, 더 나아가 마을을 제안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세부적인 내용은 앞으로 내가 할 일들과 내가 공부하고 관심가지는 것에 따라 좀 달라지겠지만 내게 있어서 배운 것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오직 내 삶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10. 내 삶에서 사회를 위한 일을 지속하고 변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의미있는 도전이기도 한 것 같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 다른 사람, 사회를 신경쓸 겨를이 어딨냐고 이야기하는 사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우리들의 삶 자체에서 사회적으로 쓸 모가 있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기도 해결해보자고 한다. 여전히 다소 약골이긴 하지만 작업장학교에서의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일하기 위한 몸을 만들고, 동료들을 만났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는 시간을 들여갈 차례다. 우리는 아마 스스로 배울 것을 찾고, 일하며 배우고 배우며 일하는 경험을 만들게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배움과 일, 즐겁게 잘 하고 싶다.
2012.02.01 06:37:38
ver 2 - 동녘
1. 학교만들기팀으로 참여했고 시즌2 작업장학교를 열었다. 그리고 내가 만든 학교에 1년 이상을 다니며 열린 마음으로 어디서든 배우려 노력했다. 2. 나의 공연음악이라는 매체가 하자작업장학교에서의 시간동안 여러 포럼, 이벤트, 워크숍 등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 앞으로도 어딘가에서 이것을 통해 나의 역할을 만들며 일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있게 확신한다. 3. 생태/평화/함께살기의 키워드로 그간 작업장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기본으로 공연, 워크숍, 이벤트를 만들어보고 일해보는 경험을 해왔다. 더 잘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많이 고민했고 항상 배운 것들을 고려하면서 내가 배운 것과 하게 되는 일들을 따로 두지 않으려 했다. 4. 함께 배우고 일했기 때문에 힘들어서 학교에서 마음이 떠나갈 것 같은 때에도 우리가 더 나은 삶과 사회를 같이 상상하고 조금씩 무언가 하고 있다는 중요한 것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동료들과 같이 일과 배움을 스스로 지속하자는 구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졸업 후를 상상하면서 적어도 막막하지 않을 수 있다. 5. 나 뿐만 아니라 타인과 지구의 다른 존재들을 떠올리며 나의 일상을 어떻게 만들어가야할지, 고려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문화적으로든, 생태적으로든 일상의 제안들을 나누어 가고 싶다. 6.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름대로 알게 되었다. 내가 사는 세계와 그 안의 문제들을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이해하고, 이제 내 손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기 위한 시간을 들이자. 7. 앞으로도 지금껏 작업장학교에서 해보며 배웠던 것들을 여러가지 일로 실현해가고 싶고 다른 수준으로 해보고 싶다, 그럴 때라고 느끼기도 하고. 8. 하자작업장학교는 나의 너무나 고마운 있을 곳, 정처였다. 이제는 다른 곳에서 내가 마음붙이고 지속적으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을 하며 다른 자리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 일종의 책임감(?)도 있다! 9. 배운 것을 가지고 살 것이다. 내게 있어서 배운 것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오직 내 삶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10. 내 삶에서 사회를 위한 일을 지속하고 변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의미있는 도전이기도 한 것 같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 다른 사람, 사회를 신경쓸 겨를이 어딨냐고 이야기하는 사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자신들의 삶을 꾸리며 사회에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계속해서 일하며 배우는 경험들을 만들게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배움과 일, 즐겁게 잘 하고 싶다.
2012.01.30 20:35:20
구나 1. 2010년부터 학교만들기팀으로 '학교'라는 공간이 운영되기 위해 쓸모 있는 인력이 되고 싶었다. 일머리와 융통성, 추진력에 있어서는 초짜였지만, '내가 다니고 싶은 학교는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2. 지난 3년은 어쩌면 디자인이라는 매체에 대해 파악하기, 실질적으로 필요한 툴을 익히고 응용하기, 그리고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이어온 기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학교만들기팀으로서 '기획'하는 일과 '디자인'이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나의 매체가 작업장학교에서 공부하는 일들을 보다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왔다. 앞으로도 나의 배움을 학교 밖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매체공부를 이어가고 싶다. 3. 디자인팀의 가장 오래된 멤버로서 작업장학교에서 디자인이 무엇인지, 툴 등 조금 앞서 생각하고 배운 것들을 공유해왔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디자인팀의 팀워크, 그리고 디자인팀이 학교의 한 축으로 균형있게 움직일 수 있게끔 노력을 했다. 포스터, 뉴스레터 등으로 역량을 늘리고 앞으로 더 잘 해나가야할 작업들의 기초를 다졌고, 12월에는 뉴스레터 인수인계를 마무리로 디자인작업의 한 단계를 마무리했다. 4. 작업장학교에서 "왜?"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볍씨지역공동체에서 자라온 경험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당연한 기억이던 공동체 그리고 대안학교가 사회적으로 훨씬 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았다. 오랜시간 동안 대안적인 공동체에 몸담아왔던 나 역시 사회에 속해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지역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5. 메솟/탈핵/기후변화 등 하자를 통해 접하고, 공부하고, 몸으로 실감한 일들을 단순히 '경험'으로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스스로와의 약속이 생겼다. 언제 어디에 있든 상황에 맞게, 여건에 맞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관심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그런 일들이 곧 졸업 이후 내가 공부하고 일을 하게 될 주제로 다가온다. 6. 나의 배움이 나한테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내가 배우고 싶다는 의지는, 나눔을 통해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내가 사는 세상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단단해진 것 같다. 일종의 책임감이기도. 7. 평화/생태/함께살기라는 작업장학교의 키워드는, 계속해서 내 미래의 키워드일 것이다. 8. 작업장학교에서 '나의 삶' '내가 살아가는 공간' 대해 생각을 하면서, 나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연결고리, 자연의 순환고리 속에서 매우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았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연습해온 '공동작업'은 서로를 통해 영향을 주고 받고, 배우는 과정이면서 함께 일했을 때 큰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그 경험이 졸업 이후에도 작업장학교와 결합할 수 있는 지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9. 디자인은 내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방법이었으며, 더 깊이 파고들고, 구체적인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도구이기도 했다. 매체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를 넘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살아가는 세계에 크고 효과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몇 년 전에는 그림으로 돈벌이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매체작업자에 대해 다시 정의를 하게 되면서, 내 능력이 어딘가에, 또는 누군가에 기여할 수 있을 때 의미가 훨씬 풍성해 진다는 것을 알았다. 10. 내가 사회 속의 한 부분/일꾼으로 할 수 있는 첫번째 일은 계속해서 배우는 일이고, 배움에 대한 의지는, 돈벌이를 중심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넘어 배움을 나눔의 연결고리 속에서 단단해질 수 있었다. 학교 밖 세상에서도 학교 안의 배움을 몸소 실현해가고 싶다.
2012.01.30 20:35:35
무브 1. 학교를 그만두고 음악적 스킬에 집중하고 싶은 욕망과 같은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냈지만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학교를 함께 만들고 학습을 잇겠다는 다짐으로 학교만들기팀 이후까지 코어멤버로서 참여했다. 사실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는 특히 시작멤버들을 위한 학교였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내가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동시에 다른 10대에게도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2. 비록 4년의 시간이 비공식 경력이지만, 공연팀 영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으로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지내려고 했다. 관객과 팀원의 프론트맨으로서 무대를 만들고 팀을 이끄는데 애를 많이 썼다. 공동작업에 있어 나의 가장 나쁜 버릇인 개인 작업주의 방식을 고치고자 노력했고, 무엇보다 같은 공연/음악 작업자인 쇼와 동녘과의 소통에 가장 많이 공을 들였다. 3. 더 이상 ‘모’ 아님 ‘도’식의 학습은 하지 않는다. 정답만을 쫓지 않고, 섣불리 생각에 못을 박으려 들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방법을 배웠다. 앞으로도 혼자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의 균형을 잘 맞추어 학습을 지속할 것이다. 4. 음악을 문화적인 즐거움으로만 취급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분명히 우리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 나의 매체로서 메시지를 알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에너지를 나누는 도구로써 잘 이용한다. 아주 늦게나마 노래를 쓰기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페스테자의 노래를 만들고, 학교에서 익혔던 수준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해 더 노련하게 잘하고 싶다. 5. 세계를 구하는 일을 ‘나의 일’로 삼고 더 나은 나의 주변, 더 나은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단순히 사회적 누를 끼치지 않고 올바르게 살아간다는 생각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원칙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삶의 방식을 어떻게 같이 나눌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겠다. 6. 축적된 경험을 좋은 추억으로만 가져가지 않겠다. 다른 트랙에 올라선 청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른 삶을 모색하는데 열을 내보겠다. 한 명의 사회적 책임을 가진 음악인으로서 나의 삶과 무관하지 않은 주변의 문제에 감각을 열 것이다. 내가 살아가고 싶은 공간,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살 것이다. 7. 개인적 성향에서는 언제나 탓할 것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렇지 못할 때 UP and Down이 심한 편이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험악한 단어로 책망하며 좌절시킬 때가 많았다. 더 이상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지 않고, 혹사시키고 미워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에는 다른 이에게도 기대고, 나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소하는데 자존심을 세우지 않겠다. 동시에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8. 언제나 익숙한 것만 공부하려하고 낯선 것을 멀리하던 나에게 배운 것은 나눌 때 비로소 의미가 있고, 나눔을 통해서 다시 배움의 순환이 이루어진 다는 것을 배웠다. 무언가를 배웠다면 나의 배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바깥사람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일에도 집중을 할 것이다. 9. 평화, 생태, 함께살기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가장 중요한 그간 4년의 과정에서 배운 것들의 최종적인 방향을 정해주었다. 특히 ‘핵’을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느꼈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중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10. 항상 ‘다음 단계’ 라는 주문을 많이 받아왔는데 비로소 진짜 다음단계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졸업 이후에 나는 혼자가 아니다. 다음 단계를 같이 밟을, 지속적으로 공부와 일을 같이할 5명의 동료가 있다. 4년의 경험은 노하우가 되고, 무엇을 더 배우고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