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공부를 하면서 왜 우리가 대안을 이야기 하고 있었던 건지,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에서 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건지 이해가 되어서 우리들에게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최대한 많이 알려주고 싶은 나이지만, 그래서 지난 번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ㅠㅠ 끝나고 죽돌들이 처음 알게 된 것들이라고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해주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어. 하나도 이해를 못 했던 건 아닐까 불안했었거든(그럼 내가 엄청난 짓을 저질러 버린 것이니까..). 정리가 필요하다고 해 글을 올려달라길래 오늘 도서관에서 열심히 노트북을 두드리며 올려! 아직 전부는 아니구, 일단 앞부분이야. 다들 관심있게 보고 뒤가 궁금하다고 한다면 빨리 뒷 내용을 올리도록 할께(그런게 아니라면.. 뭐...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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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생산양식. 구조와 시스템.

 

숨만 쉬며 일하는 사람들임에도 가난했던 부르주아사회를 맑스는 그것이 우리가 어떠한 사회(시스템)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고, 인류학에서는 인류의 첫 사회가 만들어진 것이 빙하시대가 오고 열매나 식물이 충분해지지 않자 맘모스를 잡기위해 사람들이 뭉치면서 부터인데, 즉 사람이 살기위해 생산을 하는 과정에 따라 사회의 구조가 선택되었기 때문에 그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알려면 그 사회에서 무엇을 생산하는지를 관찰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는 유럽사회의 흐름을 원시공동체적 생산양식(생산양식이란 생산방법과 부수적 구조(?)같은 것을 뜻한다), 노예소유적 생산양식, 봉건제적 생산양식 그리고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으로 구분해 정의 내렸고 우리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 대해 배워보려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이곳에서는 무엇이 생산되고 있을까?

 

1995년에 서울 국민은행에 K2 소총과 탄창, 대검 한 자루 등을 든 강도가 침입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육군 중위였던 그는 결국 붙잡혔는데 체포된 범인이 밝힌 범행 동기는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예쁜 여자와 놀러 다니고 싶었다.”고.

 

그가 필요로 했던 것은 ‘빨간 스포츠카’였다. 그러나 그는 은행에 갔다. 왜일까? 이는 ‘돈’을 털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빨간 스포츠카는 ‘돈’을 주고 교환을 해야만 비로소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교환을 해야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재화, 그것을 상품이라고 하고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에서 생산되는 것은 바로 이것, 상품이다.

 

그럼 먼저 상품에 대해 조금 알아보자. 상품의 첫 등장은 서로 다른 조건에서 살던 부족들이(어떤 부족은 부드러운 풀이 많이 자라는 들에서, 어떤 부족은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는 강에서, 어떤 부족은 과일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에서) 점점 생산력이 높아져 자신들이 먹고도 남는 것들이 생겼고, 그것들을 옆 부족에게 선물을 주곤 했는데, 이것이 계속 되다보니 어느 시점 즈음에 각 부족들은 자신들의 재화와 다른 부족들의 재화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 다른 재화들 중에 좀 더 자신들에게 유용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되어 몇 부족들 간에 서로 답례를 기대하며 선물을 주기 시작했고 후에는 교환을 위해 생산하는 것이 생겼는데 이것이 바로 첫 상품의 등장이다!

상품등장에 따라 사회에는 ‘교환’이라는 요소가 생기고 처음에는 부족간의 남는 여분의 것으로 이루어지던 교환이 교통이 발달하고 십자군 원정 등을 통해 교역이 부를 가지고 온다는 것을 알자 교환은 사회 내에서 점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비싼 인도의 향신료를 위해 배를 끌고 나가면서 여러 나라들을 발견하면서 더욱 유럽 사회의 모든 생산은 교환을 위해 생산이 되어갔다.

 

 이에 따라 교환의 방식도 바뀌었는데 이번엔 교환에 대해 알아보자. 처음에 교환은 인간이 그것에 대해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정도에 의해 결정되었다. 지극히 주관적이었던 것이다. 상품의 쓸모, 유용성 이런 일차적인 성격의 것들을 사용가치라 부른다. 고요는 쌀을 가지고 있고 꼬마는 소를 가지고 있으면 이것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교환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는 쌀과 소의 같은 양을 측정할 양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서로의 양을 정했다.

그러나 점차 사람이 살아가는데 교환이 중요한 역할을 하다 보니 교환할 때 사회적으로 정해놓는 양의 객관적 기준이 필요해진다. 교환이 삶과 밀접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기 때문이고 이제는 모두가 서로 교환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었는데 서로가 느끼는 사용가치는 모두 달라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책에서는 “교환이 사회적 규모로 이루어지면 교환의 기준이 개인의 주관적 효용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따라서 사회적 생산이 교환을 전제로 하는 상품생산으로 이루어진 곳에서는 교환의 기준은 객관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즉,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기준이 필요한 것이다.” 라고 서술된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교환의 객관적인 기준, 그것을 교환가치라고 한다.

객관적으로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은 내가 보았을 때나 주님이 보았을 때나 미르가 보았을 때나 모두 똑같이 보이는 사실적인 것. 고로 양적인 기준이다. 수면양말 한 켤레를 보고 나는 인형 만들기를, 주님은 거기에 새겨진 신기한 패턴을, 미르는 잘 때 따뜻하게 신고잘 양말을 떠올리는 등 각자가 느끼는 필요성은 다 다르고 그것에 다른 절실함도 다 다르겠지만 양말이 한 켤레라는 사실은 모두 똑같이 느낀다는 것을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그럼 상품을 교환할 때 우리는 무엇의 양적 기준을 근거로 교환하고 있는 것일까?(그 기준은 모든 상품들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동일한 기준이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모든 상품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동시에 양적으로 비교가 가능해야한다는 말이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떠올려야 한다. 상품이 무엇인지. 상품은 인간이 재화로써 생산하는 것이다. 흠. 생산을 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두 가지의 요소가 들어간다. 인간의 노동력과 그것의 대상이 되는 생산수단(물적요소들)이다. 흠. 생산수단은 자연적인 것이고 물과 불의 양을 비교할 수 없듯이 이것은 비교가 불가하다. 그.러.나. 노동력은 모든 인간에게 갖추어진 능력이며, 누구나 똑같이 논을 매고 밭을 갈 수 있고 나무를 벨 수 있듯이 질적으로 동일했다! 그리고 양적 척도도 가능했다. 그것은 시간이었다. 모든 인간의 노동은 시간에 의해 양적으로 측정될 수 있다. 유레카!

이러한 깨달음에 따라 우리들의 교환가치는 인간의 노동량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문제는 정말로 실제 true 노동량이 아니라 사회 내에서 사람들 간의 합의에 의해 결정 된 사회적노동량이란다. 좀 더 정확하게는 사회적 평균 노동시간. 사회적 평균 노동시간. 이것이 상품의 가치를 이룬다.

 

어떤 사용가치의 가치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량, 곧 그 사용가치의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뿐이다(마르크스의 자본론 중)

*이 말을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책에서 아무리 일해도 가난한 사회가 부리는 마법의 핵심,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난 도저히 명쾌하게 해석이 안 돼서 몇 번이고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해야 했던...). 상품의 가치는 ‘사회적 평균 노동시간’이라는 것. 노동량의 양적 비율이라는 것.

 

고요의 쌀 두말과 꼬마의 소 한 마리를 교환했다는 것은 고요는 소가, 꼬마는 쌀이 필요했고(사용가치 성립) 쌀 두말과 소 한 마리를 생산하는 과정에 (그 둘이 실제로 어쨌든)평균적으로 사회에서는 10시간의 노동이 소요되기 때문에 두 말과 한 마리가 10시간의 노동 가치를 가지고 교환되었다는 것을 뜻한다(교환가치 성립). 내가 할 수 있는 최고로 명쾌한 설명이다.

상품은 이렇게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것을 상품의 이중성이라고 부른단다.

 

 

.......... to be continue.